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3&aid=0002865133

천호선 "대구 지역주의 제거해야"

【대구=뉴시스】최일영 기자 = "대구 참여민주주의의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은 지역주의다"

국민참여신당을 준비중인 천호선 대변인은 15일 대구 영남일보 강당에서 열린 '노무현의 정신과 우리의 미래' 강연에서 대구의 지역주의를 대구 민주주의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다.

천호선 대변인은 "유시민 의원이 선거에 출마해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대구를 비롯한 영남지역에서도 민주세력의 성과가 있었다. 하지만 그 성과가 쌓이지 않고 모두 무로 돌아갔다"며 "영남이 10년 후에라도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려면 지역주의라는 가장 큰 장애가 제거돼야 한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대구의 지역주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호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영남의 지역주의를 제거하려면 호남도 손해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며 "하지만 일부 민주당 사람들은 (호남)지역주의에 편승하거나 안주하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 대변인은 국민들의 참여민주주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정당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여성과 20·30대의 정치참여 증가, 촛불집회 등 참여민주주의의 분위기가 무르익었지만 현재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정당은 없다"며 "국민참여신당이 국민과 당원이 주인이 돼 지도자를 기를수 있는 정당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만드는 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해 참여민주주의를 발전시킬 것"이라며 "국민의 의견으로 정책을 만들어 3년 후 제2의 노무현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는 김충환 전 혁신관리 비서관, 대구시민광장 회원, 노삼모(노무현 전대통령과 삼겹살 파티를 준비하는 모임)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천 대변인의 강연에 귀를 귀울였다.

국민참여신당은 20일 발기인 대회를 가지고 정식으로 정당 활동을 하게 된다.


-------------------------------------------------------------------------------------------------


천호선은 대구 지역주의를 해소하기 위해 호남의 불편이 요구된다고 합니다. 친노 진영의 보편적 인식을 대변하는것 같습니다. 이런 공식에 입각해 "먼저" 민주당의 호남 독점을 깨고자 하는게 2003년 이후 친노세력의 화두인듯 합니다.

이 이론에 이름을 붙인다면 "호남 선포기론"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이것은 갈등의 한축이 갈등을 포기하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단순 논리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갈등의 배경이 되는 정치사회적, 윤리규범적 특질을 무시하고 갈등의 해소 그 자체만을 기계적으로 해결하고자하는 논리입니다. 갈등의 기계적 해소가 목표이므로, 비대칭적 호남 차별의 역사는 문제시 되지 않고, 지금 당장 좀더 개혁적이고 양보성향이 많은 호남이 지역주의를 내려놓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 이론은 두가지 측면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우선 윤리적으로 부당합니다. 갈등의 해소는 공평과 정의에 입각해야 합니다. 잘잘못을 가리지 않는 기계적 갈등 해소는 법률이나 사법제도의 취지를 몰각하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호남이 잡소리 않고 속곳을 푼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호남이 속곳을 푼다고 해서 영남이 든 칼이 내려집니까? 영남의 패권주의는 호남 차별이라는 기제를 창조해내 패권 유지의 도구로 삼아왔습니다.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의 진지를 구축한게 아니란 얘기입니다. 조선이 독립운동을 포기하면 일제가 물러난다는 얘기나 호남이 지역주의를 포기하면 영남 패권도 철회된다는 얘기나 말이 안되기는 매한가지 입니다.

영남 개혁파들은 호남 생각해주는 척 하면서 지역 고립에서 벗어나고 싶으면 니들이 먼저 양보하라는 주장을 합니다. 결국 민주당의 알량한 지분을 좀 나눠먹자는 논리를 정당하기 위한 구실에 불과합니다.

그럼 어떻게 문제를 해결 할것인가? 그냥 호남을 보통 평범한 지역으로 관념하고 이념에만 입각해 움직이면 됩니다. 호남이 표를 주면 감사히 받아먹고 그렇지 않으면 다른 지역에 하듯이 구애하던지 무관심하던지 하면 됩니다. 영남 패권의 해소를 위해 독점 철폐 및 반성의 작업을 하면 금상첨화겠지만 거기까지는 안바라겠습니다.

호남이 차별받은것, 지금도 경쟁에서 불리한것, 사회문화적으로 매도당하는것에 대해서는 호남이 알아서 해결할테니, 제발 부탁이니 지역주의 해소한답시고 호남만 물고 늘어지지 말고, 그렇게 좋아하는 진보 개혁 이념에 입각해 정치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영남 패권에 도전하는거 안바라니까 지역주의 해결한답시고 호남 멱살만 잡는 이상한짓은 제발 말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