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야권연대는 기본적으로 승리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연대를 해도 내년엔 어렵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는 2010년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에서 치루어집니다. 국회가 공전된 덕에 오히려 대선개입 논란만 제외하면 박근혜를 심판할 별다른 명분도 없습니다. 게다가 이미 무상급식과 같은 복지 이슈가 끝난 이상, 지상전이 안되는 것을 복지 공중전으로 떼우기도 어렵습니다.

막말로 민주당이 무상의료, 주택복지를 얘기한다면 무엇보다 친노가 미친듯이 갈구했던 '강남좌파' 표심을 잃어버리게 될 겁니다. 강남좌파 조국이 트위터에선 뭐든지 다 씨부리지만 정작 자기가 사는 강남아파트 반상회에서 나눔의 생활정치를 실현한다는 뉴스 보셨습니까. 못 봤습니다.

현재 민주당의 행보를 보았을 때 지방선거 패배는 필연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 이건 가장 결정적인 사유인데 야권연대에 대한 친노의 이익이 거의 담보되지 않습니다. 안철수가 신야권연대 프레임에 걸려서 야권연대로 묶여서 또 망하지 않을까 많은 분들이 걱정하십니다. 그런데 이건 친노의 이익과 관련지어 생각해보면 됩니다.

내년 지방선거는 민주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치뤄집니다. 출범한지 얼마 안 된 1년차 정권 심판론과 4년된 지방정부 심판론 후자가 더 강할 겁니다. 오히려 민주당은 패배의 규모를 줄이기 위해 기초단체장은 무공천을 생각하는 와중입니다. 

야권연대는 기본적으로 거래인데 한 줌의 주사파 정당, 유빠 정당에게도 반대급부가 주어졌는데 안철수에게 그 어떤 급부를 주지 않고 야권연대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건 한겨레나 오마이뉴스같은 노빠 언론에서 성한용이나 장윤선 같은 부류들이 여론전을 준비해도 안되는 일입니다. 한겨레의 성한용, 백기철, 김종철 이런 자들이 안철수는 무조건 양보만 하거라. 그리고 우리 NL진보 통진당을 살려내거라~ 한다고 그게 말처럼 되겠습니까.

쉽게 말해 야권연대를 통해 박원순이 또 다시 안철수의 그늘 아래에서 선거를 치르게 된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경기도 정도는 넘겨야 합니다. 실제로 대중적 호감도나 인지도는 정세균 수준인 김진표의 경우 경쟁력도 별로 없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불과 1년전까지 X맨 운운하며 밟았던 김진표를 이제와서 밀어붙이자니 명분이 없습니다. 특히나 아직도 관료출신 정치인은 죄인처럼 취급하는 한겨레나 오마이뉴스 같은 3류 매체는 더욱 그렇습니다. (3류니 만큼 뻔뻔하게 쌍판을 뒤집을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오히려 야권연대를 하게 될 경우 안철수는 호남에서 교두보 확보가 더 쉬워질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안철수가 단일화를 끝까지 거부할 경우 호남은 오히려 "단일화 하랑께!!!"하면서 안철수 신당에 경고를 보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안철수가 서울시장을 또 양보해주고 박지원의 조롱대로 안철수가 서울시장은 민주당이 먹고 어려운 부산시장 선거 우리가 한 번 해보겠다! 이런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호남에서도 "우리 호남에서도 3곳 중 한 곳은 안철수에게 줘야 한다. 그래야지 안철수도 힘을 받지" 이럽니다. 민주당만으로는 안되고 외부 세력의 조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호남이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지요. 오히려 안철수가 야권연대에 참여할 경우 그것을 이유로 정말 안철수 신당이 호남 광역단체장을 접수하는 파천황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SNS상의 골수 노빠들 보면 비망록 출간을 기점으로 이제 우리는 우리 길을 간다. 더 이상 연대는 없다. 외칩니다.

하기사 이번 지방선거에서 추가적으로 친노가 숟가락을 꽂을 곳도 없습니다. 설령 3자구도에서 필패해도 손해볼 것이 없지요. 박원순, 송영길이 친노던가요? 게다가 기초단체장은 낙선이 두려워서 무공천으로 가는 민주당입니다. 오히려 이 기회에 가장 강력한 안철수를 밟아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고 있지요.


고로 친노는 야권연대가 이뤄지지 않아서 안철수 신당을 3등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을 바라는 형국입니다. 최근들어 강경 노빠들은 죄다 야권연대 불가론을 외치는 상황입니다. 이해찬과 쏙 빼닮고 심지어 후원회장도 이해찬인 홍영표가 노영민과 더불어 비망록 정국을 만들어낸 것이 설마 야권연대를 하고 싶어서겠습니까? 오히려 하기 싫어서 그런 겁니다. 

최근들어 노빠들이 외치는 말이 뭔지 아십니까? "웃기지 말라盧!!! 안철수 신당 거품 아니盧!!!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안철수 지지율이지 안철수 신당 후보들 지지율인지 아盧!!! 나가봐야 3등해서 민주당 앞길 막는다盧!!!!"


그러므로 저는 오히려 야권연대는 이뤄지기 어렵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럴 경우 의외로 2등은 안철수 신당이 될 것으로 봅니다. 


만약 야권연대가 이뤄진다면 저는 그것도 안철수에게 오히려 괜찮은 결과가 될지 모른다고 봅니다. 안철수는 호남에서의 호감도 상승으로 오히려 한자리 챙길 가능성이 높아지는 반면 민주당은 딱히 안정적인 곳이 없기 때문이지요. 그나마 가능한 곳은 앞으로 몇차례나 더 대선불출마 선언을 하고 다녀야 할 박원순의 서울시인데, 박원순은 이제 대선 못 나갑니다. 본인은 얄팍하게 "생각이 없다", "나는 대선 후보는 아니고요" 정도로 안철수 지지층이 속을 줄 알던데, 아마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저는 19대 대선 출마를 하지 않을 것으로 약속드립니다" 이 발언을 해야 할 겁니다. 지금처럼 구렁이 담 넘어가듯 떠들어서는 별로 효과 없을 겁니다. 그리고 설령 지금 정도의 워딩만 하더라도 이미 그 발언이 충분히 불출마 선언이기 때문에 나중에 이를 뒤집을 때는 상당한 타격을 각오해야 할 겁니다. 한국사회에서 아무리 깨시, 노빠 계열의 언론과 선동꾼들이 나서도 두번이나 도움 받은 사람을 내치고, 자신이 스스로 자신과 한 불출마 약속도 내치고 대선에 나갈 경우에 불 이미지 손상과 역풍은 결코 적지 않지요.



하여간 야권연대 생각만큼 걱정할 필요없습니다..



저는 오히려 김한길이 무슨 심리로 이제 새롭지도 않은 김상근, 백낙청, 함세웅 데리고 신야권연대 약파는지 신기합니다. 이 양반들은 너무 치우친 이미지라 확장성도 없고 이 자들 데리고 국정원이 어쩌고 민주주의 어쩌고 유신 어쩌고 해도 표는 안 나오지요. 박원순이 할 짓이 없어서 오세훈의 사업을 그대로 복구시키고, 자주민보 폐간시키고, 국보법 유지 발언 하는거 아닙니다. 

실제로 내색은 안해도 안희정이나 박원순은 벌써 몇개월 째 민주당 주류 친노의 행보와 철저히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