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정치는 끝났다. 친노정치의 정치엘리트를 구성하는 70, 80년대의 반독재민주화세력, 곧 486운동권과 시민사회세력, 진보적 세력등은 노무현정권에서 전면으로 부상하면서, 그 댓가로 노무현일파의 부산올인과 타협하면서, 그들이 기초하여야 할 정치지지기반을 그릇쳤기에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갈 추동력을 상실한 것이다. 그들은 새로운 신차의 공급이 없으므로 해서 처분되지 못하고 질질 끌고 있는 폐차의 세월이다. 

 

 

2. 새로운 신차로서의 안철수


 

안철수는 신차가 아니다. 그러나 그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안철수의 신차로서의 정치적 자각과 정치적 성공을 시도해 보는 것은, 정치적 의미가 있는 일이다. 


 

3. 안철수의 정치적 성공을 위한 첫번째 요건 : 안철수의 정치적 리더쉽의 변화


 

사람은 변하기 힘들다. 그래서 안철수는 정치적으로 성공하기가 어렵다. 아니,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것이 나의 진단이다. 그 이유의 제1원인은 안철수의 정치적 리더쉽이다. 홍영표는 안철수의 정치적 리더쉽의 단면을 보여주었다는 의미가 있다. 사람이 통상 악질이 아니면, 다른 사람을 비판할 때, 거짓말을 주된 사실로 동원하지는 않는다.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자체도 좋은 것은 아니고, 상대방의 거센 반격이 예상되는데, 거기에다 대고 거짓말을 주된 사실로 동원하지는 않는 것이다. 뼈대는 사실로 가져가고 거기에 첨삭을 더하는 식이다. 나는 홍영표가 악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우기 홍영표가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는 내용들을 보면, 홍영표가 제시한 사실이 거짓말일 가능성보다는 있었던 사실이었을 가능성이 더 많다고 본다. 그런 것을 전제로 하고, 안철수의 정치적 리더쉽을 진단하고, 어떻게 변화해야 정치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지를 짚어보자.


 

홍영표의 진술에 의할 때, 안철수의 정치적 리더쉽은 "이기적"이라는 것이다. 알아서 나한테 챙겨줘이다. 나는 손해보기 싫어이다. 나는 다치기 싫어이다. 다 같은 이야기다. 며칠전에 손석희와의 인터뷰하는 것을 보았는데, 이젠 신당창당을 하겠다고 한다. 물론 시기를 놓쳐도 한참 놓친 것이다. 그런데다 대고 또 하는 이야기가, 내년 지선까지 안되면, 정당이 아닌 그 때 가서 적절한 형태를 찾아보겠다고 하더라, 손석희가 조배숙 이야기를 하니, 자신은 접촉하지 않았다라고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 


 

저것이 안철수의 정치적 리더쉽이다. 저 리더쉽을 가지고 정치에서 성공한다는 것은 거의 요행이다. 저 리더쉽의 본질은 "이기적"이라는 것이다. 나는 전혀 손해도 안보고, 긁히는 자국도 없이, 니들은 나를 이빠이 알아서 챙겨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무책임한 이야기다. 무책임한 정도도 그 극치를 달리는 것이다. 그러니 안철수에게 인재가 붙을리가 없다. 

안철수가 정치적 성공을 위해서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정치적 리더쉽을 바꾸는 것이다. "이기적"리더쉽에서 "베푸는"리더쉽으로 바뀌어야 한다. 안철수는 "윤여준"을 보면 된다. 윤여준으로 인해서 자신의 인기에 이상전선이 형성되자, 안철수는 윤여준을 외면했다. 그 윤여준을 문캠진영은 데려다가 "새로운 성군"으로 만들었다. 그것이 잘했다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리더는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폐품을 신품으로 만들어내는 역할, 다 끝난 줄 알았던 것의 가능성을 되살려 새 시대의 훌륭한 역군으로 사용하는 역량을 발휘할 줄 아는 것이 정치적 리더쉽이다. 한 리더가 그러한 리더쉽을 발휘할 때, 천하의 인재가 모여드는 것이다. 그런데 줄곧 안철수는 반대로 했다. 자신이 폐품을 살려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살려줄 소품들을 원하고, 마땅치 않으면 버리고 그랬던 것이다. 그러자 천하의 인재들이 안철수를 외면하는 것이다. 무엇이 문제인지 이제는 눈치챘는가? "이기심"이다. 폐품을 인재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폐품의 가능성을 보고 이를 살리는 동안의 과정에서, 또는 정말 폐품으로 실패할지도 모르는 그 전 과정에서의 댓가를 그 리더가 져야 한다는 것이다. 즉, "베품"과 "자기희생"이다. 안철수는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닌 리더쉽을 시전했다. 


 

손석희의 인터뷰를 보라. 신당창당을 안철수가 한다면, 안철수 하나 보고 오는 사람들일텐데, 그 사람들에게 안철수는 되면 하고, 안되면 못하는 것이지요, 하고 있다. 거론 되는 사람들도 자신이 만나지도 않고 챙기지도 않으면 대체 누가 한단 말인가? 잘못되는 것에 대한 자기 손해를 전혀 보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안되는 것이다. 안철수는 당연히 배수진을 쳐야 하는 것이다. 내년 지선까지 신당을 띄우지 못하면 정계은퇴하고 미국으로 이민가겠습니다. 라고 들이대야 마땅한 것이다. 그래야 안철수 보고 사람들이 올 것 아닌가? 자신부터 몸을 사리는데, 누가 들러붙겠는가? 그것은 따지고 보면, 이기적인 이기적인 너무나 이기적인 모습인 것이다. 먼저 베풀어라, 먼저 자기 희생의 몫부터 챙겨라, 그래야 안철수의 정치적 성공을 운운할 여지라도 생기는 것이다. 현 상태로 쭉 간다면, 사실 이야기 할 꺼리도 없는 것이다. 대권을 꿈꾸는 사람이 무슨 국정감사한다고, 거기에 성실히 임하고 있을까? 자기 욕먹지 않겠다는 것밖에 무엇이 또 있을까? 그런 사람을 보면서 무슨 정치적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국정원 특별감사건도 그렇다. 거기에 숟가락 들이미는 것은, 안철수측에 정치적 수가 없다는 이야기에 다름 아니다. 누가 물어본 것도 아니고, 스스로가 기자회견을 자청했다는 것인데, 문재인 재출마의 자리 까는 일에 자신이 끼어들었다는 것은, 그냥 언론의 주목을 받아보면서, 자신의 신당창당에 대중의 주목을 얻어보겠다는 정치적 계산으로 나로서는 짐작되는데, 내 짐작이 맞다면, 그것은 안철수측의 정치적 답답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4. 슬로건을 새정치에서 새시대로 바꿔라.


 

새정치라고 하면, 자신의 정치적 행태가 도마 위로 오를 여지를 스스로 제공해 주는 꼴이 된다. 새정치라고 하지 말고, 앞으로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라는 "새 시대"의 슬로건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5. 그리고 새 시대를 읽어야 한다.


 

카리스마가 사라진 시대라고 한다. 그러나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 그것은 리더의 몫인 것이지, 주어진 환경의 문제만은 아니다. 지금도 얼마든지 안철수는 DJ급의 카리스마를 만들어낼 수 있다. 안철수 하기에 달린 것이다. 2가지다. 하나는 "밥그릇"이고, 또 하나는 "시대의 명분"이다. 


 

"시대의 명분"부터 이야기 하자. 시대의 명분을 만들어내는 자는 자신의 카리스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러면 지금의 시대적 명분은 무엇인가? 먼저는 이 시대적 명분을 위해서, 안철수는 베푸는 정치적 리더쉽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먼저이다. 이를 안철수가 전심으로 베풀지 못하면 정치적 성공은 거의 불가능이다. 다음 대선은 또다시 문재인이 후보로 나온다. 그리고 그 다음의 대선에서는? 안철수는 잊혀진 사람이 된다. 


 

지금의 시대적 명분은 먼저는 "호남"이다. 그리고 다음은, "서민과 중산층"이다. 이것은 정확하게 개혁진영이 잃어버린 정치적 가치다. 박근혜정권은 안보와 영남, 경제관리로 갔다. 그래서 또 한 축인 호남과 서민과 중산층과 한반도 평화는 밀려나있다. 밀려났다고 그 가치와 소망마저도 버려진 것은 아니다. 안철수는 바로 이 부분으로 치고 들어가 깃발을 세우고, 이들에게 자신이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베풀어야 하는 것이다. 그 댓가는 안철수의 정치적 성공이다. 먼저 안철수가 베풀어야(자기 희생을 하여야) 그 다음에 그 정치적 성공의 댓가를 취하는 것이다. 


 

안철수는 호남을 자신의 왼팔로, 서민과 중산층을 자신의 오른팔로 하여 정당을 창당해야 한다. 그것은 새정치국민회의를 모델로 하는 것인데, 오른쪽, 왼쪽의 방향을 바꾸어 놓은 것이다. 즉, DJ가 재야인사를 왼팔로, 직계인 동교동을 오른팔로 하여 새정치국민회의를 만들었는데, 안철수는 친DJ계를 자신의 왼팔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전문가그룹을 자신의 오른팔로 만드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세력은 호남개혁대중이 주인인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정책적 지향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성장과 복지를 같이 가져가는 수권능력 있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이 부분 중요하다. 수권능력을 보여주는 이 부분 아주 중요하다. 그리고 그 수권능력이 또한 성장과 복지를 같이 가져가는 것으로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보여 줄 수 있는 것이, 이에 해당하는 천하의 인재들을 영입하여 안철수의 정당을 띄우는 것이다. 일종의 예비내각형태를 연출해도 좋은 것이다. 안철수는 호남개혁대중을 세력으로 하여, 수권가능한 정당임을 보여주는 그러한 모습과 역량을 가진 정당을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며, 이를 위하여 배수진을 치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던져 버려서, 내년 지선 전에 정당을 띄우고, 내년 지선에서 수도권과 호남에서 성공을 거두어야 한다. 그리고 그 여세를 몰아서 총선과 대선으로 가는 것이다.


 

호남이란 세력의 측면에서 정동영, 박지원, 손학규, 김영환을 영입해야 한다. 자신이 직접 나서서, 대대적인 언론플레이를 먼저 하는 것이 좋다. 이런 것이다. 정동영과 함께 하고 싶다고, 언론에다 대놓고 선포하는 것이다. 그리고 삼고초려해라, 즉, 자신이 먼저 모든 것을 다 손해보겠다. 희생하겠다, 라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상대방이 움직일 여지가 생기지 않겠는가? 정동영과 손학규에게 차차기 대선의 경쟁을 보장해주는 것이다. 박지원에게 안철수정당의 당권을 보장해주는 것이다. 김영환을 차세대 중부권 인사로 키워주는 것이다. 육도삼략에 같이 사냥을 하는 것은, 사냥 후 고기를 나누기 위함이다, 라고 했다. 그 뻔한 것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이로인한 공격과 비난을 안철수가 다 감당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안철수에게 천하의 인재가 모여드는 것이다. 욕은 안철수가 다 먹고, 희생은 안철수가 다 할테니, 너희들은 너희들의 웅지를 맘껏 펼치고, 욕심을 다 챙겨라, 그래야 천하의 인재가 안철수에게 모이고, 그것이 안철수의 정치적 리더쉽인 것이다. 

 

그리고 일을 맡겨라, 정동영에게는 전북과 새로운 개혁언론을 창간하여 성공시키라고 하는 것이다. 당연히 이 결과가 차차기 대선의 경연에 반영될 것이다. 아울러 정동영에게 신경민과 강준만을 붙여주어서, 한경오를 대체하는 새로운 호남개혁대중의 언론을 만들게 하는 것이다. 손학규에게 수도권과 경기지사 출마(법적으로 가능한가는 모르겠다?)의 임무를 맡기는 것이다. 박지원에게 광주전남의 지선을 맡기고, 한화갑을 정치특보로 영입하는 것이다. 김영환을 지렛대로 충북지사를 영입하는 것도 하나의 정치적 술수가 될 것이다. 이 때 친노인지 누구인지가 말한 것을 써 먹어라, 될 수는 없어도 떨어뜨리게는 할 수 있다. 


 

그리고 오른팔을 만드는 것이다. 성장과 복지를 같이 가져갈 수권능력있는 정당의 모습을 만들어내기 위하여 국민적 신망을 가진 그 분야의 전문가를 영입하라, 뭐, 부동산하면 누구, 뭐하면 누구, 하는 사람들을 영입하고, 최장집선생을 다시 모시고, 그리고 자신의 명망있는 벤처기업가 친구 2-3명을 양념으로 치는 것이다. 


 

6. 안철수의 카리스마 : 서울시장선거

 

또 하나의 카리스마는 "밥그릇"이다. 안철수가 밥그릇을 만들수도 뺏을 수도 있다는 것을 천하에 위력적으로 제시해야 하는 것이다. 서울시장시장선거는 이를 위한 아주 호재인 것이다. 먼저 박원순에게 자신이 만드는 정당으로 오기를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요청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거절하면 그 다음 수순에서 가차없는 서울시장 독자행보의 길을 가서 이를 관철시키는 것이다. 대선후보로까지 거론되는 박원순이 서울시장선거에서 안철수가 내세운 인물에게 고배를 마시면, 그 다음부터는 안철수가 직접 나설 필요도 없이, 안철수의 뜻대로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다. 이를 위한 인물로는 진념선생같은 분을 내세우는 것도 좋지 않은가 싶다. 


 

이 모든 일을 위하여 안철수가 거덜나도 좋다는 각오로 직접 전면에 나서서, 몽골 기마병처럼 휘젖고 다녀야 한다. 

안철수 자신이 욕을 대신 먹고, 수고를 대신하고, 고목에겐 회춘을 주고, 새싹은 틔워주고, 그래야 한다. 호남개혁대중의 세력위에 얹혀서, 중산과 서민층을 위한 성장과 복지가 함께가는 수권능력과 한반도평화를 통한 대륙시대의 비젼을 보여주는 정당을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룩한 새정치국민회의의 정통을 잇는, 새 시대의 맥락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내년 지선 전에, 그리고 지선에 수도권과 호남에 교두보를 만들고, 총선과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것이다. 미래대통령 안철수는 그렇게 먼저, 자신을 희생하고, 먼저, 자신이 수고하는 베푸는 리더쉽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