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사건을 보니 이건 단지 박은선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더군요. 심각한 것은, 예를 들어 우리나라 운동경기 관련 현장에서 벌어지는 남녀선수들에 대한 상습적인 인권침탈 행위의 연장선이고 특히 여성 선수에 대한 일상적인 성희롱 또는 성폭력의 연장선상에 있어서 더욱 심각한 것이죠.

얼마 전에는 여성 역도선수의 치료를 빙자하여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을 받은 국가대표감독이 사임을 했죠? 또한 모여자배구단의 감독이 성희롱 의혹으로 사퇴를 하기도 했죠.


그런데 이런 중대한 사안에 왜 여성부는 침묵하는지 모르겠어요. 물론, 백번 양보해서 여성에 대한 성희롱이 일상화된 현실에서 여성부가 일일히 성명서를 낼 수는 없겠죠. 그러나 이번 박은선 사태는 박은선의 성별감정을 위해 감독들이 진정서까지 제출했다는 점에서 그 양태가 다르죠.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관련 감독들을 징계 또는 해고를 권장한다'라고 하는 것이 전부일까요? 그래서 여성부는 성명서를 안내는 것일까요? 아니면 제가 기사검색을 못한 탓일까요?


우라나라 여성들의 인권은 아직도 OECD국가 중 하위권입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여성인권도 양극화가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여성 인권의 양극화는 마초주의의 극성의 빌미가 되고 있고 일베에서 여성비하 댓글이 3위를 차지하는 이유의 일부가 되기도 하지요.


물론, 일베의 정신병적인 여성비하 댓글을 두고 '피해자인 여성들'에게 '너희들이 잘못 처신한 탓이잖아?'라는 주장은 파쇼적 주장이기 때문에 당연히 제가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동안 여성부 그리고 일부 꼴페들이 보여준 처신은 '진영논리에 입각한 주장들'이 꽤 있었기 때문에 박은선 사태 관련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부의 침묵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당연히, 일베나 포탈 등에서의 정신병적인 마초주의는 비난에 앞서 '정신병 치료를 받아야 할 수준'입니다만 나름 페미니즘을 옹호하고 응원하는 저조차도 여성부의 이런 이해 못할 침묵은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제가 기사 검색을 못한 탓일까요? 아니면 여성부의 나름 현명한 처신에 입각한 침묵을 제가 '사시를 뜨고' 보는 탓일까요?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