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에서 발췌 - 



이경실, 故 노무현 대통령과 일화 공개 "날 존중해 주셨다" <마이데일리>

이경실 "故노무현 대통령 성품 존경스럽다" 일화 공개 <뉴스엔>


오늘 하루동안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이슈는 '이경실의 고백'이었다. JTBC의 '적과의 동침'에 출연한 개그우먼 이경실은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이 누구냐는 질문에 "내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나오셨던 분이 있다. 내가 녹화가 다 끝나고 분장실에서 옷을 다 갈아입을 때까지 밖에서 기다리셨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립다"고 대답했다. 


1분 남짓의 짧은 이야기였지만 깊은 울림이 있었다. 분명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소위 '친노'로 찍히는 것이 방송계에서 얼마나 큰 타격인지 방송 경력이 오래된 이경실은 잘 알고 있었을 테니까 말이다. 그럼에도 당당하게 자신이 존경하는 정치인을 밝힌 이경실의 용기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낸다. 사실 이런 말을 편하게 할 수 있어야 정상적인 것 아닌가? 


이경실은 대표적으로 악플의 대상이 되는 연예인이었다. 그녀를 향한 악플은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었는데, 대부분 방송에서 보여지는 '센 여자' 캐릭터에 대한 비난과 함께 그녀의 이혼 경력과 종교로부터 기인한 것이었다. 인터넷에서 연예 기사를 좀 읽는 분들에겐 익히 알려진 이야기다. 최근에는 그의 딸과 관련된 기사에도 악의적인 댓글이 달리기까지 했다. 



이경실과 관련한 기사에서 위와 같은 댓글은 쉽사리 찾아볼 수 있었다. 이처럼 주로 네티즌들로터 악플을 받아오던 그녀가 '노무현 대통령이 그립다'는 고백을 한 이후에는 전혀 다른 대접을 받고 있다. 처음에 소개했던 기사에 달린 댓글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첫 번째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댓글이다. 전체 댓글에서 상당수를 차지하는 그런 댓글들은 읽는 사람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이런 댓글들은 읽는 사람의 마음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故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기억을 되새기게 만든다. 문제는 두번째 부류의 댓글들인데, 어떤 것들인지 확인해보자. 



비호감이었던 이경실이 호감으로 바뀐 결정적인 계기는 같은 사람을 존경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나도 이 아줌씨 다시 봤다. 너무 나대서 좀 그랬는데 진실함이 있네." 라는 댓글과 심지어는 "우리 편인 줄도 모르고.."라는 댓글까지 달려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사람, 다시 말해 같은 편인 이경실에게 그토록 상스러운 욕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 미안했던 것이리라. 이제 이경실은 소위 '까방권'을 획득했다. 앞으로 그녀의 기사에는 우호적인 댓글들로 가득찰 것이다. 그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사람'이니까. 이 얼마나 유치한 발상인가? 이 얼마나 진영논리에 함몰된 사고인가? 




- <쿠키뉴스>에서 발췌 - 



최근 노무현이라는 이름이 보수(수구)세력들의 '주술 인형'이 되어, 걸핏하면 그 이름을 모욕당하는 상황에서 '그리움'이라는 이름으로 노무현이 불려진 것에 대한 감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이 한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는 사실은 어이없는 일이다. 노무현을 존경한다고 말하기 전의 이경실과 평소에 노무현을 존경해왔던 사실을 방송에서 고백한 이경실은 다른 사람인가? 또, 그것이 한 사람에 대한 판단을 완전히 뒤집을 만큼 결정적인 것일까? 모르긴 몰라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악플에 시달리는 클라라도 단 한마디면 '까방권'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경실의 고백'을 통해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故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의 농도와 더불어 소위 '친노'는 여전히 진영논리에 갇혀 있다는 사실이다. 만약 누군가 故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하면, 그것의 정당성 여부와는 무관하게 엄청난 집중 포화를 맞을 것이다. 이 글도 마찬가지의 운명을 맞을 확률이 매우 높다. 이 지독한 확증 편향.. 


그것이 '상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지라도, 이런 부분은 참 아쉽기만 하다. 분명한 것은 이 틀을 깨고 나와야만, 더 큰 노무현을 대한민국에 그려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적어도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노무현을 공유하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것 아닐까? 언제까지 '우리만의' 노무현에 만족할 것인가? 문제는 '노무현'이 아니라 노무현을 가두는 '우리'들에게 있다.


'버락킴' 그리고 '너의길을가라'http://wanderingpoet.tistory.com/1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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仲尼再生 " 夜 의  走筆  " 취임사

 

저를 아크로 주필로 추천하시는 회원여러분의 글을 읽고, 오늘 본인은 본인의 향후 거취를 놓고 깊이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프루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끝없이 되뇌며, 다수 회원의 요청대로 아크로 "밤의 주필" 직을 기꺼이 수락하기로 결심했던 것입니다. 내 일신의 안녕 만을 위한다면 봉급 한 푼 못 받는 이 명예직을 수락할 수 없었겠지만, 이미 공인 아닌 공인이 된 몸으로서 이 위기의 시대에 역사가 제 어깨에 지운 이 짐을 떠맡기로, 본인은 이 아름다운 밤 위대한 결단을 내렸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