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무실 오며 문득 든 생각입니다. '문득'이고 '생각'이니 믿거나 말거나지만.

왜 갑자기 보수 진영이 사법부의 색깔을 문제삼고 있을까란 의문이 들더군요. 원래 꼴통이라 그렇다? 글쎄요. 드디어 마지막 남은 참여정부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그렇다? 이것도 글쎄요. 

둘 다 나름대로 일리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과도하거든요. 그래서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보니 문득 떠오른 생각은,

세종시 해법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보수 진영의 분열 봉합용이 아닐까란 거지요. 이렇게 이념을 들이대며 나오면 한나라당의 누구든 딴소리 내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이건 당연히 무리수입니다. 원래 중도적인 사람들은 시끄러운 것 자체를 싫어할 뿐더러 거기에 이념 들이대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당장 여기저기서 '나도 판결은 이해 안되지만 그렇다고 저렇게 사법부 흔들어대는건 아니지 않느냐. 조중동 기자가 판사냐? 한나라당이 대법원이냐?'는 말이 터져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제가 만약 이명박이나 박근혜라면 일단 두고 봤다가 '판결은 불만이지만 삼권분립 원칙을 훼손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슬쩍 중도적 포지션을 취하겠습니다만... 그럴지 말지는 그들 맘이고.

한가지 안타까운건 이런 문제를 놓고 보수진영을 공격하는 선수론 추미애가 딱 제격이라는 겁니다. 지금 발목 잡혀 있죠.




사실 어제 신문보며 참 우울했답니다. 세종시, 법원 판결갖고 난리 부르스인데 민주당과 관련된 최고 뉴스는 '추미애 징계'더군요. 부글 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