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10월 28일자 여론조사

안철수 신당 가정시

새누리당 42.5% 안철수 신당 21.2%, 민주당 17.1% 통합진보당 1.6%, 정의당 1.3%

야권 차기주자 지지도

안철수 의원이 3.4%p 감소한 18.9%
문재인 의원이 2.3%p 상승한 13.9%
(안철수 문재인 격차 5.0%p)
손학규 고문 0.9%p 상승한 10.8%, 
박원순 시장이 0.2%p 상승한 9.9%


10월 21일자 여론조사


안철수 신당 가정시

새누리당이 42.5%, 안철수 신당이 23.3%, 민주당은 14.7%, 통합진보당이 2.1%, 정의당이 1.5%

야권 차기주자 지지도

안철수 의원이 22.3%
문재인 의원은 소폭 하락한 11.6%
(안철수 문재인 격차 10.7%p) 
손학규 고문 9.9% 
박원순 시장 9.7%



안철수를 상당 부분 하락해서 처음으로 18.9% 기록을 했습니다. 리얼미터는 독특한게 안철수가 최저치를 기록할 때 마다 언제나 소숫점이 0.8~9%로군요. 지난 번엔 19.8% 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말입니다. 이를 안철수가 한창 26%정도의 지지율을 기록하던 올 초와 비교하면 8%하락입니다. 참고로 강용석은 안철수의 지지율이 하주 스리슬쩍 깎여나가다가 유력주자라고 하기에도 하지 않기에도 애매한 15%가 되서 우스꽝스러워질 것이라고 조롱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은 여전히 21.2%임을 감안하면 오히려 3주 후 쯤에는 안철수 지지율이 다시 20%선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더 높아보입니다.

참고로 주중 이택수는 mbn의 시사데이트에 출연해서 수요일자 문재인의 지지율이 15%, 박근혜 지지도는 56.7%라고 밝혔습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월~금 시행되는데 수요일부터 문재인의 상승폭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월화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낮다고 감안해도 문재인의 상승폭이 그렇게 크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NLL대화록 당시에도 mbn의 시사데이트에 출연한 이택수는 문재인 안철수의 일간 지지율 격차가 2.9% 선으로 좁혀졌다고 밝혔는데 그 때에 비하면 오히려 문재인의 지지율 상승폭이 둔화된 점이 눈에 띕니다. 그 때는 기껏해야 죽은 대통령의 명예가 최고의 화제였지만 이번엔 아예 대선 자체의 공정성을 거론했는데 NLL정국보다 문재인의 지지율이 크게 올라가진 않았습니다. 

참고: 안철수 문재인의 일간 격차 7월 2일자로 2.9%라고 밝힌 리얼미터 이택수


반면 손학규는 몇몇 언론과 (중앙일보, 한겨레 등) 귀국 기념 인터뷰를 가진 것이 이유였는지 0.9%상승해서 오히려 지지율이 올랐습니다. 참고로 손학규는 NLL-대선 정국 모두 아무런 존재감이 없었음에도 일정 부분 지지율이 상승했습니다. 

참고로 일부 노빠들의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보면 "안철수와 손학규의 지지층은 겹치므로 손학규의 지지율을 일정 부분 '관리'해주고 안철수를 망가뜨린 다음 호구스러운 손학규는 간단하게 요리해서 다시 달님 문재인을 대통령 후보로 만들자"라는 의견이 유행하고 있더군요. 

그러다보니 요즘 들어 노빠들은 "우리는 차기 대선 문재인 대선 후보를 원하는게 아니라 민주당 대선 후보를 원한다. 야권 분열 안철수는 간철수, 망종이다!!!" 이런 컨셉을 유지하고 있더군요. SNS상에서 유명한 모 기자가 민주당의 지도부가 비노에서 친노로 바뀐 이후 민주당을 줄곧 냉소하다가 갑자기 민주당 지킴이로 돌변한 것과 비슷한 모습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과연 그럴까요? 손학규는 지금 기껏해야 언론 인터뷰 정도로나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는 정치 고관심층에게나 통하는 이슈입니다.존재감이 날로 하락한다고 해도 무리가 아닌 인물임에도 오히려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향후 손학규 지지율이 그대로 문재인에게 이전되기에는 차기 대선이 너무 한참 남았습니다. 참고로 문재인이 한참 뜨던 2011년 말 경엔 손학규 지지율이 문재인에 비해 별로 좋을게 없었니다. 

박원순 역시 마찬가지인데 정치적 고관심층이 아닌 일반인들에겐 안철수와 비슷한 인물, 안철수의 친구(?)정도로 오해되는 협찬의 황제 박원순은 역시 0.2%p 상승하면서 그대로 버티고 있습니다. 저야 박원순을 아주 혐오하지만 박원순은 친노는 아닙니다. 고종석은 차기 노빠 후보는 박원순이니까 문재인은 끝났어! 하면서 노빠들을 조롱하던데, 고종석 말대로 노빠들이 이제 박원순에게 들러 붙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재인을 위시로 한 친노 직계가 박원순에게 그대로 무릎을 꿇기엔 너무 많은 갈등과 사건이 남아있습니다.

이회창이 김윤환을 정말이지 똥개 내쫓듯 내치고 노무현이 동교동계를 철저하게 밟은 것, 그리고 자신들 친노가 총선에서 비례대표부터 지역구까지 있는대로 해먹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친노 직계들로서는 아무리 안철수가 싫어 미치겠어도 곧바로 박원순에게 달라 붙긴 어렵겠지요. 만약 박원순이 대통령이 된다면 혹은 민주당의 지도자가 된다면 그 때는 친노에게 친박원순으로 갈아탄 이들과 박원순 직계들이 반분을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충성서약을 맺은 친노들만 살아남는 법이지요.



다시 안철수 얘기로 넘어간다면 아마 지금쯤 노빠들은 "역시 제대로 된 야성을 보여주니 민주당의 지지율과 민주당 출신 후보들의 지지율은 모두 올랐다. 반면 간철수는 지지율이 하락했군!!!!" 하면서 팔자에 없는 민주당 지킴이 행세를 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하지만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여전한 것을 보면 안철수의 지지율은 곧 다시 회복 될 겁니다. 적어도 최소한 신당의 지지율 수준인 21%만큼은 올라가게 될 것이란 말입니다. 

실제로 이번 주 내내 안철수는 의도적이리만치 언론 노출을 피했습니다. 물론 노빠들 말대로 문재인의 대선 불공정 발언으로 인한 대선 불복 논란 때문에 안철수의 공간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지만 안철수 역시 원하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언론의 주목을 끌 이슈를 만들어낼 수 있었는데 그저 조용히 국감만 하고 지나갔습니다. 저는 오히려 안철수가 그 점에서 잘했다고 봅니다. NLL 대화록과 더불어 자신이 숟가락을 꽂을 수없는 시기에는 조용히 가만히 있는게 오히려 좋은 겁니다. 게다가 아직 친박의 반격이 남아있고, 10월 재보선 결과로 인한 여론 변화도 남아있습니다. 안철수를 합리적으로 판단하는게 좋습니다.

이번 주 재보선에서 민주당은 참패할 듯 한데 포항이야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수도권인 화성갑에서 야권연대의 두 축이었던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후보가 합해 40%를 넘지 못한다면 꽤나 뒷말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총선에선 야권단일후보 민주당 + 정통민주당 후보가 대략 40%를 얻었습니다. 이번에 민주당 오일용 + 통합진보당 홍성규의 득표율이 40%를 넘지 못한다면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설령 40%를 넘더라도 오일용의 득표율이 30% 초반에 걸쳐 있어 서청원에게 참패하는 수준이라면 역시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겁니다. 아무리 화성갑이 경기도의 TK라고 할지라도 의도적으로 이 선거판을 키운 것은 민주당입니다. 

애초부터 조용히 치뤘으면 듣보잡 선거가 되었을텐데 손학규를 내보내서 대화록 정국에서 탈출하려던 친노빠와 1%라도 더 얻어서 내부 쿠데타를 피하려고 했던 김한길은 화성 선거판을 굉장히 크게 키웠습니다. 막말로 화성이 무슨 대단한 동네라고 김한길과 친노 덕분에 졸지에 초대형선거구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 와중에 손학규는 뜻하지 않은 지지율 확충이라는 재미를 보긴 했습니다만 당지도부 총출동에 정세균, 박지원, 그리고 무엇보다 문재인까지 선거유세에 나섰습니다. 선거 끝나고 나서 같자기 쌍판 바꾸고 "화성갑 거기는 원래 우리가 어려운 곳인데 웬 호들갑인가요???"라고 쿨한 척 하기엔 늦었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화성갑 패배로 인한 여파, 대화록 정국 내지 친박의 대대적인 정국 타개책이 쏟아질 3주후의 지지율을 다시 봐야되겠습니다.




저는 이번에 문재인의 대선 불공정 발언 + 민주당 486+친노의 내각 총사퇴, 특검 발언보다 더 나갈 수 있는 카드는 없다고 봅니다. 기껏해야 문재인 장외투쟁 동참 발언 정도입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정말 대선 불복 카드 외에는 별 수가 없는겁니다. 


그러므로 안철수는 이런 골 때리는 게임에는 끼지 않는게 합리적이고 잘 했다고 봅니다. 엉덩이가 적당히 무거워야 합니다. 

안철수가 18.9%라고 조롱하는 노빠들은 2012년 여름 경엔 문재인 지지율이 8.7%로 아예 사망 수준이었다는 것은 잊어버린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