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youtube.com/watch?v=zHQXMe95igI

 

제8차 민주당 국민결의대회 동영상입니다.


 

지난 주말에 했던 모양인데 그동안 개인적으로 이래저래 정신 없는 일이 많아서 지금에야 올립니다...;;  
군의 대선 개입에 대한 이야기가 추가되긴 했습니다만 어차피 비슷한 이야기인데다 옆에서 날뛰는 보수단체 회원들의 발악 때문인지 후반부로 갈수록 연사들의 연설이 매끄럽지 못합니다. 그러나 찬찬히 보다보니 최근 민주당이 신경쓰는 문제가 무엇인지 엿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사회자가 일반 당원(도의원 출신)으로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긴장을 했는지 목소리가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만, 민주당의 주인은 민주당원이라는 김한길의 의지가 드러난 것이 아닐까 싶어 개인적으로 반가운 일입니다.


당원이 정당의 중심이 되는 것은 책임 정치를 위해 당연한 일이겠습니다만, 일은 저지르되 정치적으로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 것을 지상 과제로 삼는 어떤 계파에게는 매우 불편한 현실일 것입니다.


 

그러고보면 불과 몇 달전 기세등등하던 문재인과 그의 따까리들 앞에 위태롭게만 보이던 김한길의 모습과 그 사이 일어났던 수많은 사건들이 떠오릅니다. 

김한길이 노무현 추모제에서 폭행당한지 며칠 뒤, 그러니까 당대표 된지 대략 1달쯤 지난 시기에 문재인은 심복들을 거느리고 유유히 산행에 나섭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76158

 

문 의원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발표한 당 혁신 방안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그는 "중앙당 당직자를 지방으로 내려 보내 지역위원회가 시도당 역량을 강화한다는 건 중요하다"며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민주당이 일반 시민이 보다 광범위하게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국민 정당으로 커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당을 개방 구조로 만드는 걸 실천해낼 수 있느냐에 지도부의 성패가 달린다"고도 했다.

결국, 김 대표의 방안이 필요한 개혁안이긴 하지만 본질적인 문제를 건드리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다.

문 의원은 "그나마 (모바일 투표 등으로) 마련했던 국민 참여를 다 잘라버리고 당원 중심으로 가는 건 현실적으로 옳은 방향은 아니"라며 "우리 당원은 몇 만 명이고 지역적으로 편중돼 당원 중심으로 갈 경우 일반 국민과 유권자들 의사와는 동떨어질 위험성이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탈당한 문성근 전 상임고문이 강조한 '온·오프라인 네트워크 정당'에 대해 "전적으로 생각이 일치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http://news1.kr/articles/1179750


 

김한길 대표 체제 이전 민주당을 주도했던 친노(친노무현) 주류 측은 대선패배 후 책임론에 휘말려 후퇴한듯 싶었지만 김 대표가 '당원 중심의 혁신화 방안'을 밝히자 이를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당장 친노 의원들은 당원 중심의 혁신화 방안이 폐쇄적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한 친노 초선의원은 18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난 전당대회에서 김 대표가 당의 모든 권한은 당원에게 있다고 공약하고 당선된 것은 알겠는데 그럼 민주당의 외연 확대와 국민참여 부분은 외면할 것이냐"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당헌상 당직선거는 당원 중심, 공직선거는 당원과 시민참여가 5 대 5지만 정당이 폐쇄적 문화를 극복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친노 초선의원도 "이제 막 김 대표가 당 혁신화 방안을 밝힌 만큼 평가하기에는 이르지만 굳이 '당원 중심'이라는 용어를 붙일 필요가 있었겠느냐"며 "시민들과 좀 괴리된다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의원은 16일 지난 대선 때 자신을 취재했던 기자들과 북한산을 등반하면서 민주당 혁신 방안과 관련 "당원 구조나 의사결정 구조가 얼마나 개방돼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냐, 어떻게 하면 국민정당으로 할 수 있냐가 제일 중요하다"며 국민정당을 강조했다.

김 대표의 당원중심주의와 충돌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꼭 모순되는건 아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전 국민 가운데 적어도 1%이상 되는 분들이 당원으로 참여하고 분포가 전국적으로 골고루 돼있는 구조라면 당원중심으로 의사결정을 해도 전체 유권자 의사와 동떨어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또 "그나마 확고했던 (국민)참여를 다 잘라버리고 당원 중심으로 가는건 현실적으로 옳은 방향이라고 보기 어렵다"고도 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김 대표 측은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 고위당직자는 "이제까지 시민참여를 말하면서 진정한 참여가 이뤄졌느냐"며 "모바일 등을 통해 들어온 이들이 다들 노빠(노 전 대통령 지지자), 문빠(문 의원 지지자)들이지 그들이 국민을 대표한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 의원은 현재 김 대표가 진행하고 있는 당 혁신방안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비판을 하고 있다"며 "인터넷소통위원회 등이 시민참여계획을 최종적으로 보고할 예정인데 계획도 보지 않고 비판한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다.

 

 

이 사건이 있고 얼마 뒤 NLL 대화록 사건이 터져 친노들이 아노미 상태에 빠졌을때, 민주당의 중심을 잡고, 보수 언론과 새누리당의 거센 공격에 맞섰으며, 당내 친노 세력과 친노 미디어들의 그야말로 이루 말할 수 없는 억지 개꼬장을 감내하면서 당의 방침을 정하고, 모래알 같이 흩어진 민주당을 추스려 지금까지 끌어온 것이 김한길이라면, 시민 참여 정치의 제왕 문재인은 트위터 정치를 하다가 여론이 나쁘지 않고 뭔가 껀수가 되겠다 싶자 냅다 NLL 대화록 공개에 정계 은퇴를 거는 도박 정치를 선보였습니다.

 

사실 이것은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 나름 승산이 있은 베팅이었습니다만, 어이 없는 사초 실종 사태를 만나 자신의 무능과 무책임이 만천하에 드러나자 그는 특전사 출신이라 그런지 슬그머니 민주당의 뒤에서 잠수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아무런 대책없이 그저 분한 마음 뿐이던 친노 미디어들은 왜 장외투쟁을 안하냐며 화풀이라도 하듯 광적인 김한길 때리기를 멈추지 않았죠.

 

김한길이 노숙 투쟁을 시작하자, 당대표 된지 며칠 되지도 않은 김한길에게 어깃장부터 놓고 그 이후로도 끊임없이 일방 통보 형식의 돌출 행동으로 문제를 일으켰던 문재인은 언제부터 김한길의 입장을 그렇게 고려했는지 돌연 좌고우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노비 민주당원 및 구태 정치세력과는 차원이 다른 무균질 시민 후보인 본인은 정치 세력이 아닌 가치로서의 친노를 고귀하게 지켜야 하므로, 대선 불복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수도 있는 장외투쟁 같은 추잡한 정치판 놀음은 구태 김한길과 민주당 선에서 해결하라는 진정성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주특기인 트위터 정치에 몰두하며 이런저런 시인이나 연극인의 활동에 더 신경을 쓰는, 명색이 소설가라면서 이런 문화 예술 활동보다 노숙 쇼에나 골몰하는 김한길과는 차원이 다른 (자기) 사람이 먼저인 행보를 보였지요.


시간은 흘러흘러 아무 성과없이 국회에 복귀한 민주당과 김한길을 맹렬히 까대려는 친노 팟캐스트들이 막 등장하는 순간(마침 타이밍이 맞았던 서영석과 김용민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서는 김한길에 대한 정말 어이가 없는 저질 비난을 일삼더군요...;;;) 민주당은 국정 감사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고, 오늘 올린 동영상에서 보시다시피 장외 집회까지 병행함으로써 등 뒤에서 칼질하기 좋아하는 자들의 근거없는 비난을 원천봉쇄하는 모습입니다.
마지막 주자로 진성준이라는 문재인 캠프 대변인이자 김한길 때리기 산행에서 문재인을 수행했던 인물을 연사로 내세운 것도 그런 계산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쨌거나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김한길이 잘 어울리던 수염을 깎았다는 점입니다. 이미지가 정치의 거의 전부인 세태속에서 조폭 두목 같아 보이는 모습이 꼭 마음에 들었는데 갑자기 너무 깔끔한 모습으로 나타나니 다 필요없고 수염이나 다시 기르라고 종용하고 싶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