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에 밝히자면, 저는 세미 앱등이로써.. 애플 제품을 8년째 쓰고 있습니다.


애플 제품이 쓰기 쉽냐 안쉽냐는 아크로 말고도 여러 커뮤니티에서 논쟁거리가 되어 왔는데요.

이것은 애플 제품이 상당히 강력한 팬덤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기기 유저들을 깔보는 경향 때문이었습니다.

아이폰 유저 전부가 그러하다는 것이 아니라 유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그런 경향의 유저가 많이 보였는데요.

이것은 제품 하나에 대한 선호 때문이라기보다는 '삼성'으로 대표되는 안드로이드를 폄하하기 위한 것이었죠.


한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아이폰이 처음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열린 것이었고, 그때의 안드로이드 기기 라인업은

처참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외국 유학생 출신이나 유행에 빠른 얼리어답터들, 하드웨어 매니아들, 사대주의가 

있는 그룹 전체가 아이폰 유저로 흡수되었고, 이 때의 이미지가 상당히 오래갔습니다. 갤2의 베끼기 논란과 특허전쟁을

거치면서 '삼성은 후진기업, 베끼는 기업'이라는 인식도 굳어지게 됐구요. 

'삼엽충'이니 '앱등이'니 하면서 쉽게 감정 싸움으로 격화되는 그런 양상이 오래 지속되어 왔죠.


그래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에 대한 품질 논쟁은 그냥 기계 자체에 대한 선호라기보다는, '삼성'에 대한 호오가 극명하게 

갈리는 좌우파의 정치적 이념 논쟁 영역으로 번져 있기 때문에 뜨겁게 오래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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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저는 아이폰이 상당히 쓰기 쉽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저는 8년 전부터 용량이 큰 아이팟을 선호해서 써 온 지가 

오래되었고, 그래서 아이튠즈에 대한 이해도가 이미 높았기 때문입니다. 아이폰을 처음 샀을 때 저는 이것을 전화기와

MP3를 따로 들고다닐 필요가 없다.. 정도의 개념으로 이해했고 그렇게 시작을 했습니다. 당연히 어려울 게 없었고...

친구들과 게임을 시작하고, 인터넷 브라우징으로 그때그때 뭘 찾아보고, 뭐 그런 식으로 이용하면서 이용하는 기능의 

범위가 점점 넓어져 왔고, 이런 과정에서 전혀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미국이라면 이런 게 더욱 심할 것 같은데, 아이튠즈에서 거의 모든 컨텐츠 장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아이튠즈로

음악도 사고, 책도 사고, 비디오나 게임도 사고 이런 모든 걸 한큐에 해결하면서, 가장 최적화가 잘된 형태의 자료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음악은 따로 멜론에서 사고 이북은 인터파크에서 사고 뭐 이런 식이라 아이튠즈

자체의 이용도가 낮아서 불편한 편이지요.


그래서 저는 아이폰을 이용하지만, 한국 환경에서 다양한 자료를 이용하는 용도로는 안드로이드가 더 쉽다고 봅니다.

아이튠즈로 구매할 수 있는 컨텐츠가 굉장히 제한되어 있는 상황인데, 모든 작업을 할 때 PC로 돌리기엔 쓸데없이 무거운

아이튠즈를 계속 이용해야만 하는 게 짜증이 나죠. 미국처럼 아이튠즈로 할 게 많으면야 그걸 한번 배워서 모든 부분에 

써먹는다 치지만 그것도 아니고.


그리고 처음 이용할 때는 새로운 인터페이스에 적응해야 되니까 나이 많은 분들한테는 그것도 진입장벽이고. 

반면 안드로이드는 PC와 거의 유사한 환경이라서 따로 적응할 필요가 없지요.

또 못하게 막아둔 것들도 너무 많아서 파워유저들한테는 어울리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탈옥이라는 편법을 통해 나름대로

커스터마이징도 하고 그러지만, 처음부터 탈옥 같은 과정이 필요없는 안드로이드는 이런 면에서 편리합니다.



요약하자면

결정적인 차이는 컨텐츠 장사에서 나는 것 같고,

한국에서는 안드로이드가 쓰기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