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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이택수가 어디서 강연을 한 모양입니다. 재미있는 구절만 가져와보겠습니다.


[이 대표는 지방선거를 전망하기 전에 잠시 대선을 회고했다. "중앙일보에서 2012년 8월 20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확정 후 11명의 전문가들에게 박 후보와 경쟁할 야권후보를 예측했다. 나만 문재인 후보를 예측했다. 다른 분들은 안철수 후보를 야권 단일후보로 많이 지목했다. 실제 지지율이 높았다. 하지만 조사하는 과정에서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지지율이 안정적이지 못하고, 등락폭이 컸다. 정당후보가 아니고 무소속후보였기 때문에 불안했다."

이어 이 대표는 "한국일보에서 실시한 본선에서 누가 이길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해 박근혜 후보라고 예측한 사람이 사실 많지 않았다. 지역별로 호남과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박근혜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왔다. 경기도와 인천마저도 박근혜 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그는 "12월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보도가 나오자 문재인 지지자들은 아니기를 바랬다. 이미 2010년 지방선거에서 여론조사가 크게 예측이 틀린 적이 있었기에, 특히 수도권 여론조사 못 믿겠다...했는데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서울을 제외하곤 박근혜 후보가 다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다 놀란 선거였다. 특히 호남에서 박근혜 후보가 두자리수 득표율이 가능하느냐? 어렵지 않겠느냐 했는데 10.5%를 기록한 선거였다"고 회고했다.

이 대표는 최근 보수화되는 유권자들의 성향을 지적했다. 그는 "50~60대 투표율도 높았고, 인구도 크게 늘었다. 최근 들어 지역적으론 충청유권자가 호남유권자를 추월하는 현상이 나왔다. 연령대별로 보더라도 30대 유권자들보다 50~60대를 합친 유권자들이 작년부터 더 많아졌다. 지리적으로 보나 생물학 적으로 봐도 보수화되는 상황이다. 종편까지 보면서 투표율이 더 높아졌고,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안철수 의원과 문재인 후보와의 격차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안철수 의원 지지 세력과 문재인 지지 세력에 거리감이 있다. 특히 안철수 의원이 '경제는 진보지만 안보는 보수'라고 본인이 밝힌 바 있다. 안 의원 지지 세력은 이에 공감한다. 야권 지지층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 의미 있는 전망을 했다. 그는 "최근 진보가 위축한 측면도 있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이 홍정욱, 나경원, 진영 등 새누리당 후보들을 많이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보도를 하지 않았지만 J-TBC와 공동으로 가상대결을 해보니 박원순 서울시장이 김황식 전 총리한테 지는 것으로 나왔다. 김 전 총리는 호남출신에 행정관료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른 분들은 다 지는데 김 전 총리는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박원순 시장의 재선가도에 파란불이 켜졌다고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내년 서울시장 선거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경기도는 김문수 지사의 출마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많은 정치평론가들은 김 지사가 3선 도전보다는 대권도전의 꿈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대표적인 친박 실세다. 경기도지사 후보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가상대결 시 민주당 원혜영, 김진표 의원보다 오차범위 넘는 수준으로 앞서 있는 상황이다. 경기도는 대선에서도 박근혜 후보가 이겼던 지역이다."

이 대표는 인천은 송영길 시장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천의 경우 송영길 시장은 노란불이 켜진 상황이다. 안상수 전 시장에게 실망했던 유권자들이 송 시장에게 기대를 많이 했었다. 문제는 경제적인 부분인데, 재정상태가 어려운 상황이다. 경쟁상대인 이학재 의원은 박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으로 인천에서는 인지도가 높다. 송영길 시장이 현직임에도 불구하고 (이 의원이) 앞서는 상황이다."]




문재인 얘기나 안철수 얘기는 그 동안 나온 이야기지만 유권자에 대한 양적 평가가 인상적입니다. 고연령화, 충청 유권자 증가라는 보수 우위 현상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방선거 예측이 인상적인데 홍정욱, 나경원, 진영을 많이 이기지만 김황식에게 진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실은 홍정욱, 나경원, 진영이 나가도 격차는 5% 내외일 겁니다. 실제로 박근혜는 대선에서 고작 3.24%만 뒤졌습니다. 나경원이 7.2% 뒤져서 진 것에 비하면 상당한 회복이 있던 겁니다. 

실제로 2011년 서울시장 선거는 이명박 정부 사실상 마지막 해이자 정권에 대한 반감이 극단적으로 높은 시기에 치뤄진 선거이고 그에 비해 야권은 안철수가 아니어도 기세가 제일 좋을 때입니다. 그런데 그런 호조건에 거의 로또에 가까웠던 안철수 이펙트가 등장하면서 서울에서 무려 7%앞서는 압승이 가능했던 겁니다. 게다가 나경원은 너무 귀족적인 이미지에다 그것도 여자라는 최악의 조건을 다 갖추고 있었습니다. 반면 박원순은 대기업 스폰서에 강남에서 행복하게 잘 나가는 시민운동가로 살았어도 어째 강북 쪽방에서만 산 것 같은 불쌍한 인상을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반면 지금은 좀 다릅니다. 일단 박원순은 과거에 비해 중량감이 훨씬 커졌지만 동시에 환상도 사라졌습니다. 박원순도 본인도 그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되지도 않은 경전철에 목을 메고, 돌고래니 양봉사업이니 주말농장이니 하는 장난질이 아니라 심야버스처럼 좀 장사가 될 것으로 컨셉을 돌렸습니다. 

경기도는 마찬가지입니다. 김진표는 조경태나 김영환처럼 지역구 왕은 될 수 있는 사람이지만 전국적으로 되기엔 어려운 인물입니다. 막말로 조경태나 김영환은 비주류이기 때문에 그 만한 스포트라이트나 대접도 받은 적 없지만 김진표는 유시민 따위와 달리 진짜 노무현이 중용한 친노 인사였고 민주당에서도 내내 대접받으며 당내 요직, 그리고 과거 총재시절의 당대표 못지 않은 원내대표 자리까지 꿰찼음에도 이렇게나 길게 수식할 표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존재감이 없습니다. 관료 정치인의 한계인 것입니다. 원혜영의 경우 이념적으로 상당히 진보적인 점은 경선에서 장점이 될지 몰라도 경기도 전체를 생각하면 득표력은 김진표보다도 적을 겁니다.

반면 유정복은 김진표와 마찬가지로 관료출신 정치인이고 무엇보다 친박 실세입니다. 듣보잡(?) 유정복이 오차범위 내에서 김진표를 이기는 것 이거 아주 우울한 시그널입니다.

그 외에 인천은 말할 것도 없고, 여기에 언급은 없지만 충남도 상당히 어려울 겁니다. 



상황이 이렇게 우울한데도 맨날 투쟁이니 촛불이니 하질 않나 깨시들에게 놀아나는 건지 깨시들 뜯어먹는건지 모를 노빠 언론인들은 박근혜가 임기를 마칠지 의문이네 뭐네 헛소리를 하고 있더군요. 


저는 오늘도 서민답게 카스 맥주에 쥐포나 뜯으면서 이것들 죽을날을 생각하며 쪼개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