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안 손병관이 트위터에서 잠잠하길래 무슨 일인가 했는데 휴가였균요. 다른 깨어있는 시민과 사람사는 세상을 지향하는 파워 트위터리안들이 휴일도 명절도 없는 반면 이 분은 '직업적'으로 휴일과 휴가엔 나타나지 않는 점 상당히 프로페셔널해 보입니다.

하여간 근 일주일만에 등장한 손병관 기자의 트위터입니다. (트위터의 특성상 제일 아래의 글부터 역순으로 읽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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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뒤질세라 한겨레신문의 성한용 기자님도 오늘 두 건을 하셨습니다. 기명 칼럼 한 개와 손학규 특집 인터뷰가 한겨레신문에 실렸습니다.


“박대통령 왜 모르나, 국민은 과거 아닌 미래로 가길 원한다”

인터뷰의 백미는 아랫 부분입니다. (굵은글씨는 저의 강조)

성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논란은 어떻게 보나?
“엔엘엘 얘기에는 끼고 싶지 않다. 엔엘엘 논쟁 자체가 국익과 민생에 도움이 안 된다.”
성 - 노 전 대통령이 엔엘엘을 포기했다고 생각하나?
“얘기 자체를 안 했으면 좋겠다.”
성 - 주요 현안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견해를 밝혀야 하는 것 아닌가.
“내 견해가 그렇게 중요한 것도 아니고, 어떤 견해를 밝혀봐야 논쟁에 한점 더 붙이는 게 돼서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이다.”
성 - 안철수 의원과의 연대설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이고 무슨. 왜 자꾸 연대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안철수 현상은 기존 정치에 대한 실망의 반사작용이다. 안철수 본인도 새 정치를 표방했다. 연대보다는 새 정치의 영역을 착실하게 구축해야 한다. 정치에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좋은 일이다.”
성 - 안철수 의원이 잘하고 있나?
“쉬운 일이 어디 있겠나. 안철수 의원의 새 정치가 잘되면 민주당과 기존 정치에도 자극이 돼서 정치를 바꿔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성 -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의 어부지리 가능성은?
“그건 전제 자체가 모든 제3의 정치세력은 야권 입장에서 악이라는 식으로 될 수가 있다. 좀더 대승적인 차원에서 한국 정치 발전을 위해 안철수가 새 정치를 만들어 나간다면 우리는 그런 도전에 겸허하게 대응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 질문에 대한 손학규의 답변이 걸작입니다. 

-> 그건 전제 자체가 모든 제3의 정치세력은 야권 입장에서 악이라는 식으로 될 수가 있다. 좀더 대승적인 차원에서 한국 정치 발전을 위해 안철수가 새 정치를 만들어 나간다면 우리는 그런 도전에 겸허하게 대응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성한용의 기대에 완전히 어긋나는 답만 하고 있습니다. NLL관련으로도 역시 마찬가지로군요. 성한용 이 인터뷰 끝나고 손학규에게 무슨 표정을 지었을지 궁금합니다.



[성한용 칼럼] 엠비정권보다 수준이 낮아진 이유

이렇게 될 것 같다. 현 정권은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를 추진할 의지가 부족하고 능력이 없다. 따라서 틈만 나면 종북 논란을 일으킬 것이다. 선거를 앞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엔엘엘 포기 논란과 이석기 의원 사건을 또 끄집어낼 것이다. 그리고 역풍을 맞을 것이다.

이 칼럼은 별로 종요한 구절은 없지만 기울임 글씨의 말미가 압권입니다. 대화록이야 그렇다고 쳐도 이석기를 언급해서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생각하다니 좀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이제 오늘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로 넘어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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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분들이 왜 그러는지 알 것 같습니다. 문재인은 지난 주 자진소환 운운하는 노무현 흉내내기로 승부수를 던졌고 노빠들은 딱 하룻동안만 우리 문재인 달님에게서 노짱이 떠오른다느니 헛소리 방언을 하더군요. 그러나 바로 다음날부터 친노들은 문재인이 소환되면 정치탄압이라는 소리를 하면서 승부사 문재인을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문재인 지지율은 친노들 결집을 위한 자진출석이라는 승부수 이후에도 오히려 하락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팍팍 꺾이면 로또 한 방으로 올라가기라도 할텐데 이거 무슨 소숫점으로 잔잔하게 떨어지니 더 머리가 아플 겁니다. 

이런 상황인지라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노빠 신문 한겨레는 벌써 몇달째 안철수를 지면에 넣지 않았습니다. 안철수가 등장하는 단독기사, 안철수가 등장하는 칼럼은 이제 더 이상 안 나옵니다.

물론 연초에는 백기철이 안철수에게 또 양보를 하라는 해괴한 칼럼을 남기긴 했습니다.

[아침 햇발] 안철수, 역발상의 정치는 어떤가 / 백기철

안철수 무소속 의원을 보고 있으면 왠지 측은한 생각이 든다. 득표율 60%를 자랑하며 화려하게 등원했지만 어딘지 모르게 쓸쓸하다. (중략) 최근 안철수 신당 지지율 1위라는 여론조사 결과는 불길한 전주곡 같다. 대선 정국에서 한때 지지율 1위를 달리던 안철수의 도전이 물거품이 됐듯이…. (중략) 안철수의 최종 목표랄 수 있는 대권 문제로 가면 답은 더 안 보인다. 민주당엔 내년에 재선되면 대선으로 직행할 태세인 박원순 서울시장, 대선 득표율 48%를 자산으로 하는 문재인 의원 등이 버티고 있다. (중략) 그렇다면 안철수의 길은 무엇일까? 일단은 대권을 포기하는 것이다. 대권을 유예한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출마 포기 선언을 하라는 게 아니다. 대권은 덤이고 새 정치는 필생의 과업이라 생각하는 게 좋다. 여태껏 그래 왔듯 희생하고 양보하는 좋은 정치를 하면 된다. 안철수가 대권을 향해 다가가면 갈수록 새 정치로부터 조금씩 멀어진다.  (중략) 개인 안철수가 정치적으로 소멸하는 건 뭐랄 수 없지만 그를 통해 한국 정치의 일대 혁신을 염원한 유권자들이 낙담하는 건 가슴 아픈 일이다. (중략) 한국 정치는 정당정치의 외곽에서 시민정치가 끊임없이 도전하고 견인하는 특유의 역동성이 있다. 물론 종국적으로 정당이 결실을 맺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우리 정치 특유의 정당정치와 시민정치의 상호작용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게 중요하다.

지난 1년의 참담한 실패로 볼 때 안철수는 앞으로 5년, 아니 10년을 더 준비해야 할지도 모른다. 길게 보고 준비하며 새 정치의 불씨를 살려나가는 게 좋다. 나이가 비교적 젊으니 좋은 정권 한두 번 만드는 산파역을 한다고 생각해도 늦지 않다. 안철수는 새 정치로 이어지는 가시밭길을 외로이 걸어야 할 운명인지도 모른다. 앞선 이들처럼 곧 사그라지지도 않고, 헌 정치의 늪에 빠지지도 않으면서 새 정치의 불씨를 이어가는 제3의 길을 그가 걸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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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양반은 좀 더 뻔뻔하게 글을 썼더군요. 성한용이 이후 안철수 관련으로 나타난 한겨레의 노빠 칼럼의 백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민주당과 안철수 없으면 노빠들 긁어모아 아무리 부흥회를 해도 고작 5%짜리 노빠 정치인 문쟁니을 저렇게 빨아주는 언론인은 한겨레 논설위원 밖에 없을 겁니다.

하여간 한겨레 (저는 요즘엔 주로 노걸레라고 부릅니다)의 노빠질이야 하루 이틀은 아니지만 최근들어 백기철, 김의겸, 성한용, 김종철(원로 기자 한겨레 김종철 말고 대구 출신의 60년대생 김종철)등의 기사는 이게 신문 기사인가 노빠 잡글인가 싶을 정도이긴 합니다. 

한겨레에 노빠만 있는게 아니라 주사 NL들도 득시글 합니다만 일단 오늘은 노빠스러운 분들만 언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양반들의 발악을 보자니 좀 안타깝습니다. 성한용, 백기철이야 원래 그런 정도의 인물들이지만 손병관은 그래도 제가 아는 한 오마이뉴스 기사 중에서는 가장 괜찮은 눈을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장윤선, 선대식, 오연호 등에 비하면 훨씬 낫다고 해도 될 겁니다.

성한용은 선거(자세하게 쓰진 않았으나 곧 있는 주요 선거는 지방선거 하나 뿐입니다) 에서 새누리당이 역풍을 맞고 패배할 것인양 예측했습니다. 손병관은 아예 87년 항쟁 운운하고 임기운운하고 있군요. 

이번에 국정원 트위터 글/댓글이 추가 발견되고 국군사이버사령부 트위터 글/댓글도 발견되면서 새누리당이 나름 타격을 받았고 박근혜 지지율은 국민연금 사태 이후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만 갤럽 56%, 리얼미터 57.9%로 아직 기본적인 지지율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마 박근혜 지지율이 더 이상 60%선에 위치하지 않게 되자 저런 반응들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참고로 노무현은 10% 중반대 지지율, 이명박은 소고기 논란 당시 20% 후반대 지지율까지 추락했지만 정당 지지율은 여전히 강세였으며 이들 정권이 물러나는 일은 없었습니다.

박근혜 정권이 무너지려면 최소한 지지율은 20%초반까지 떨어지고 새누리당 지지율도 20%초반으로 날라가야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될까요?


제가 보기엔 노무현 정권의 자그마한 흠에 미쳐서 탄핵이라는 실수를 저지른 한나라당과 구 민주당의 실수를 지금 친노와 운동권 잔당들(한겨레, 시민사회, 자칭 원로)이 벌이는 느낌입니다. 

둘의 상태가 비슷하군요. 노무현에게까지 지고도 반성을 하지 않았던 한나라당과 주류들이나 박근혜에게 지고도 안철수 때문에 졌고 원래 질 선거였다고 자위하는 민통당 주류 친노/486들 모두 똑같습니다. 



현실은 인정하기 어려운 이 망상 꾼들의 발악이 어디까지 갈지 구경하는 것도 재미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