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으로 절대 가망이 없는 세대가 있습니다. 미국의 히피, 유럽의 68, 일본의 전공투가 정치판에서 잘 된 경우 보셨습니까. 제가 과문해서 그렇지 본 바가 없습니다. 적어도 미국에서 내가 히피다, 유럽에서 내가 68 때 생쇼는 다 했다, 일본에서 내가 전공투의 선두였다고 강조한 유력정치인은 본 바가 없습니다. 오히려 나는 그들과 상관없는 후보라고 강조하는 사람들은 많이 봤습니다.

한국에서는 486이 딱 그렇다고 봅니다. 혼자서 희생은 다 했고 혼자서 의식은 다 가지고 계신 분들이지만 이 분들 중에 정치적으로 유의미한 인물 아직도 단 한 명이 없습니다.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아무리 포장을 해도 실체는 드러나기 때문일 겁니다. 한국의 민주화라는 여정에서 486의 기여도는 양김씨나 양김씨의 계파 정치인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 수준이니 말 다한 것 아니겠습니까.

486들은 흔히 자신들의 그 윗 세대는 못 배우고 무식하고 체제 순응적인 인간으로 폄훼하고 그 밑의 젊은 세대 역시 탈이념적이고 철없고 역시나 체제순응적인 인간으로 조롱해왔지만 사실 어찌 보면 온갖 고생이란 고생은 다 했던 윗 세대, 386들은 체험이 불가능한 경쟁에 놓여있는 현재의 젊은 세대들에 비하면 가장 팔자 좋은 세대인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486들은 이제 생물학적 연령으로도 한국 사회에서 가장 금전적, 권력적으로 재미보는 위치에 놓여있습니다. 40대 중반 50대에 걸친 이들이 현재 황금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이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민주당이 망한 것은 무책임하게 좌경화되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야권연대를 통해 얻은 것은 민주당이 커지는게 아니라 어이없게도 민주당이 진보정당화되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매우 극히 일부의 환영을 받을지는 몰라도 대다수 국민들에겐 수권정당이 아니라 권력을 손에 쥐자 학창 시절 꿈꾸던 운동권 망상수준으로 퇴행한 머저리들로 보일 뿐입니다. 막말로 한미 FTA, 제주해군지기만 골라서 집요하게 반대할 이유가 있습니까. 당장 한EU, 한중 FTA는 아무도 말이 없습니다. 그 많은 운동권 단체, 시민단체, 반미 단체들 이런 거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오로지 한미 FTA, 제주해군기지에만 유독 집중된 총선, 대선 당시 민주당 주류의 그악스러움이 운동권의 절대다수인 야권연대의 한 축 통합진보당 그리고 NL출신들이 절대다수인 민주당 486들이 가지고 있는 정서적 반미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저를 포함해 상당히 많을 겁니다. 

게다가 시민뽕, 원로뽕이라고 하는 전지전능한 뽕까지 맞았습니다.

막말로 시민뽕, 시민 팔아먹는 애들 중에 정작 시민이 아는 자들이 없습니다. 당장 김기식, 남윤인순 이런 양반들 대체 누가 압니까. 창신동 세탁소 아저씨가 압니까. 면목동 복덕방 아저씨가 압니까. 아니면 독산동 원룸 거주자가 압니까. 딱 운동권 출신, 혹은 고학력 + 감수성 예민하신 리버럴들이나 알 인물들이지요. 대다수 서민들은 전혀 알지도 못하는 이들을 데리고 핸드폰 장난질을 쳐대며 이것이야 말로 21세기 시민정치라고 사기 칠 때 민주당의 미래는 정해진 겁니다. 

게다가 원로뽕은 더 답이 없습니다. 백번 양보해서 함세웅, 백낙청 까진(?) 그러려니 해도 그런데 이들을 제외하면 각종 NL단체, 주사파 단체 노인네들 운동권 언저리에 있던 노인들을 대체 어떤 사람들이 압니까. 이들이 한화갑, 한광옥보다 민주화에 기여한게 있기는 합니까. 작년 대선에서 민주당은 권노갑이나 김옥두는 원로 취급이 아니라 민주당에 상임고문 감투만 줘도 고마워해야할 구태 취급을 하고 정작 국민들은 알지도 못하는 노인네들이 원로라고 설치는 기형적인 선거판이었습니다.

저는 노무현의 가장 큰 해악이 구민주계를 척살하면서 동시에 민주당이 가지고 있던 집권가능한 현실 수권 정당의 면모까지 지운 것에 있다고 봅니다. 노무현은 자신의 은인이었던 구민주계를 부산 하나 바라보면서 뒤통수 치는 패륜을 저질렀지만 동시에 민주당의 오른쪽 날개도 동시에 꺾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그 역시 시간이 갈수록 김진표, 변양균 같은 오른쪽 날개에 의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김대중 시절에 진정성이니 선의니 하는 말로 장난치는거 보셨습니까. 노무현 이후엔 운동권식 정서가 야권의 주류 정서가 되었습니까. 저는 호남에 대한 패륜 말고도 운동권 정서를 야권의 주류 저서로 만든 것 또한 호남에 대한 패륜 버금가는 죄악이라고 봅니다. 집권을 꿈꾸는 정당이 왜 절대 다수의 국민과 상관도 없는 운동권 정서로 굴러가는 겁니까.

이러한 사정으로 지금도 대중들의 뇌리에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주위에서 알짱거리다 로또 맞은 부산 노빠들과 486들의 합작품으로 뇌리에 남아있습니다. 노무현 시절 부족한 인재풀을 채우기 위해 동원된 어중이 떠중이 시민단체 출신들은 그런 이미지를 확산시키는데 누구보다도 큰 기여를 했습니다. 이들이 혁신과 통합이니 시민사회니 하는 이름으로 다시금 꾸역꾸역 해처먹은게 불행의 씨앗입니다.

다시 말해 노무현 시절 친노에 의해 시원하게 챙겨먹었던 이들이 반성도 없이  바로 문재인과 이해찬의 혁신과 통합을 통해 대거 국회에 진출했고 저는 이게 민주당의 비극이라고 봅니다. 물론 자신들의 지분 확대를 위해 능력이라곤 쥐좆만큼도 없는 이런 아마추어들을 기어코 끌어들인 문재인, 이해찬이야 말로 만악의 근원입니다.

2011년이후 친노 + 자칭 시민사회 + 자칭 원로 + 한겨레 + 오마이류의 노선은 지금까지 이어진 야권 패배의 주역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아직도 건재합니다. 누구 하나 반성을 안 합니다. 오히려 지들이 훈수를 둘 처지인지 알고 있습니다.

저는 누구던 이들을 지나가는 미친개 취급하는 사람이 민주당에 나오지 않는 한 앞으로도 집권 가능성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이 나올리 없습니다.

저는 민주당이 지금보다는 분명하게 우경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애시당초 민주당이 집권했을 때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당이 옮겨가야지 지금처럼 전직 운동권과 운동권 워너비였던 노무현 키드들로는 미래가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게 불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486들은 자신들의 운명을 깨닫고 마음에도 없는 계파해체니 하면서 생쇼를 하고 있고 민주당 내의 친노들은 내심 소리를 죽이고 있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야권의 현재 최대 주주는 문재인/이해찬을 위시로 한 친노 직계와 486, 전직 운동권 출신의 시민단체 출신들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노무현이 중용했던 유시민보다 진짜 친노인 김진표나 노무현이 중용하려고 삼고초려했던 김효석 같은 사람까지 수꼴로 만들었던 지난 총선의 어중이 떠중이들을 정리해야 할 겁니다. 그런데 그게 될까요?

결국 모든 것이 어렵다면 민주당이 제대로 망해서 쓰레기통에 처박히고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는게 정답입니다. 저는 지방선거 때 민주당이 제대로 망해야 한다고 봅니다.

앞으로의 한국은 인구구조나 대외 여건을 감안해서 절대 유럽식 좌파 정당 따위로는 집권이 불가능합니다. 심지어 미국식 리버럴 정당도 집권가능성에서 암당한 판인데 아직도 운동권 정서로 짝짝거리는 민주당에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중증 치매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