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임금이 용렬한 위인이라는 것은 잘 아시겠지만 그래도 가만 생각해보면 아주 멍청이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적어도 인조임금보다는 열배 낫다고 봅니다

 

먼저 선조 임금때 율곡 이이 서애 유성룡  오성 이항복 오리 이원익 등 나름 쟁쟁한 신하들을 발탁하고 기용한 점을 볼 때 그래도 사람보는 눈은 있었다는 생각입니다.

 

다음으로 광해를 세자로 책봉하고 분조를 만들어 활약하게 한 것입니다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이순신을 발탁한겁니다

비록 유성룡의 천거가 있었다고 하지만 겨우 정 6품 정읍현감을 정3품 전라 좌수사로 발탁한건 대단하다고 봅니다

특히나 뒷배경이 든든한 원균의 전라 좌수사 천거를 물리치고 말이지요

사간원이나 홍문관에서 아니되옵니다라고 할 것이 빤한데 그걸 물리치고 무려 6품계나 승차를 시켰습니다

승차시킨 모습을 보면 선조가 얼마나 의지를 가지고 이순신을 기용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선조가 나름 일본의 침략을 대비하기는 하였는데 2백년의 평화에 길들여진 지방관이나 백성들이 제대로 움직이지를 않아서 형편없이 무너졌지만 말입니다

전라좌수사가 아니라 경상 좌수사로 임명했더라면 왜군을 부산포 앞바다에 수장시킬 수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정읍 현감인 이순신을 종5품인 진도군수로 발령내고 임지로 가는도중에 종 3품인 가리포 첨사로 다시 임명을 하고 가리포로 가는 이순신을 다시 정 3품관인 좌수사로 임명을 하였습니다

사실 이런 고속승진은 조광조외에는 조선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이런 변칙적인 승차를 대간들이 가만 두고 보지 않았고 상소를 했지만 밀어부쳤습니다

선조가 자기 따라 다닌 호종신하들로 공신록의 대부분을 채우고 정말 목숨바쳐 싸운 무장들을 홀대하고 의병장들을 역모로 때려 죽인 이기주의로 찌든 인간이기는 했지만 멍청하지는 않았습니다

인조는 이기주의에 멍청하기까지해서 우리나라 역사상 야만족이라고 부르던 민족의 왕에게 삼배구 고두례를 행하였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