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문제와 관련하여 안병직 교수의 인터뷰가 간혹 인터넷에 회자되길래... ... .

안병직 씨나 강철 등은 정말로 자본주의가 내부 모순으로 필연적으로 붕괴될 수밖에 없었다고 믿고 있었다는 말인가?
아니 60-80년대 그 많은 반체제 인사들이 정말 그렇게 믿고 있었기 때문에 동구권과 소련의 해체에 그렇게 충격을 받았단 말인가?
그들의 눈에 동구와 소련 그리고 쿠바 중남미 등등은 그 시절 우리나라보다 발전한 국가였고 독재국가가 아니었단 말인가?

그 외에 수많은 인사들, 이른바 전향인사들(대개 좌에서 우로) 모두 정말 소련과 동구의 붕괴 시점에 그렇게 충격을 받았단 말인가?
이건 내 기억의 왜곡일까? 나는 그 시절에도 그 정도로 비판 없이, 현실을 보는 눈 없이 그냥 서구 이론을 도그마처럼 받아들였고 또 그게 그 아래 사람들에게 전수된 것이라고는 도저히 상상을 못하겠던데. 그네들 그냥 치기였을까? 차라리 연극쟁이들 해석이 더 낫다 싶다. 그 인간들은 그래도 몸이라는 걸 마구 써야 하거든.

내 원룸 책장 한 편에 '영국 노동자 계급의 상태'가 놓여 있다. 우히히 이 책이 아직도 내게 있다니.
(http://www.laborsbook.org/book.php?uid=59&no=1970. 번역서 PDF 다운로드. 이거 법에 저촉되지 않나?)

강렬한 주장을 펼치며 젊은 날을 보냈던 이들이 방향을 급선회하여 또다른 세력을 구축하는 모습을 보면 좌우 대립은 허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집단 패싸움으로 보는 게 낫지. 적어도 지금 내 글에 나오는 사람들과 그 주변만 놓고 보자면.

그네들에게 노래 한 곡을 들려주고 싶다.

회귀
김광석

http://www.youtube.com/watch?v=C8pSpokZAP4

그네들 보고 있노라면 꺼삐딴 리 생각이 자꾸 나는데. 젊은 날 빛을 뿜던 친구들 모두.... 적어도 니네는 그네들은 아니라네.

생각해 보니 나는 왜 여기서 이렇게 노닥거리고 있는 것일까?
공감? 외로움? 분노? 더 나은 세상? 호밀밭의 파수꾼?

첨. 사는 거 힘드니 자원과 시간을 아껴야 쓸란갑다. 내 앞가림 먼저 좀 해놓고 차분히 연이랑 별이랑 벗이랑 놀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