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제는 간단하다고 봅니다.



박근혜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년 지방선거입니다. 2인자를 용납하지 않고 새누리당을 철저한 부품처럼 활용하는 박근혜의 통치 전략을 감안하면 거기에 따르는 보상(선거 승리)가 없다면 그 이후가 너무 참혹합니다. 김무성 카드가 좀 뜨는 듯 하니까 곧 바로 서청원으로 김무성 당대표 카드를 제압하는 것만 봐도 청와대의 걱정을 알 수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막말로 지방선거에 영호남권 성적표는 아무도 신경 안 씁니다. 중요한 것은 서울과 경기도, 그 다음이 인천입니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서울에서 박원순을 앞설 사람을 찾기 어렵고 경기도와 인천에서도 비슷한 현상에 벌어지고 있습니다.

막말로 대구시장 경북지나 경남지사 부산시장 이딴 것들 되도 그만 안되도 그만입니다. 서울시장 박원순, 경기도지사 김진표 (혹은 안철수 신당 후보)로 결판나면 박근혜 정부는 집권 1년차 만에 그야말로 개망신당하는 겁니다. 

그러므로 저는 박근혜가 동원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서 야권에 총공세를 펼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대화록은 그 중요 소재 중의 하나로 봅니다. 


박근혜는 바보는 아닙니다. 공부 머리가 달리는지는 몰라도 권력에 대한 감각은 누구보다 좋은 사람입니다. 친박 주위의 책사들도 최소한 기본 이상의 IQ는 있습니다. 어설프게 노무현을 정리하려다가 망해버린 이명박을 생각하면 박근혜의 검찰수사는 훨씬 더 정교하게 진행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검찰은 대화록-NLL관련으로 밀리는 척 발을 빼다가 갑자기 기습 공격하는 것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당장 채동욱 건만 해도 그렇습니다. 초반에는 채동욱을 나름대로 포장하던 언론들도 tv조선의 가정부 보도까지 나간 이후엔 사실상 채동욱을 옹호하지 않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에 멍청이들만 모여있다면 모르겠는데 안타깝게도 그 정도는 아닌 듯 합니다.


저는 대화록이 아니더라도 박근혜는 필사적으로 야권을 뭉개려고 할 것이고 박근혜가 얼마나 기술적으로 민주당을 박살내는지 구경하는게 닝구의 몫이라고 봅니다. 저는 이런 민주당이라면 박이 아니라 지나가는 초등학생에 의해서라도 박살나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구경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