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화장을 하는 이유는 남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인가?



이덕하님이 주장하신 내용에 명제 하나를 슬쩍 추가해보자.



"여자의 적은 여자"



이 명제를 추가하여 여자가 화장을 하는 이유를 고찰해보려면 내 생각에는 모계사회에서 부계사회로 넘어가는 역사 전반을 훑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야 자신의 남편이나 애인이 부재 중이어도 잘보여야할 남자가 사방에 깔렸다. 그리고 속된 말로 운이 좋으면 고무신 거꾸로 신을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그렇지 않았다. 씨족이건 부족이건 그 공동체 생활에서의 남성들은 사냥을 하기 위하여 전부 외출 중이고 그 공동체에는 여성과 아이만 남는다. 그렇다면 여성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다른 씨족이나 부족에게 먹이감을 맛있게 보이는 역할을 하는 아주 위험한 일이다.




글쎄? 그렇다면 당시 여성들은 그 위험의 발생 가능성을 모면하기 위하여 꼬질꼬질한 모습을 유지했을까? 그렇다면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개념은 근현대에서 만들어진 명제일까? 아니면 거짓인 명제일까?



우리는 어떤 명제의 답에 접근하기 위하여 단순화시키는 방법을 채택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단순화라는 것은 그 명제를 구성하는 요소 중 특정 요소들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될 때이고 그 명제의 결과를 도출한 후에 자신이 한 단순화가 제대로 되었는지 검증하는 과정을 다시 한번 거친다.



그러나 이덕하님의 관련 주장은, 내 판단에는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명제는 누락시켜서는 안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몇 자 적어본다. 뭐, 내 생각이 개소리라면 풋~하고 쪽글로 '개소리 좀 작작해라'라고 짧게 비야냥거리고 가시길. 긴 설명은 골치 아파서 사양. ^^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