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의 국민성 인종주의의 비극을 서술해야 할 역사학에서는 국민성이라는 개념을 부정할지 몰라도 문화인류학에서는 국민성이라는 개념을 긍정합니다.  다만 어느 한쪽의 국민성이 우월하다, 놀기 좋아하는 국민성은 열등하고 부정적인 국민성이다라는 식으로 국민성을 이해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식의 구시대적 국민성 개념은 폐기됐습니다.  어떤 국민성이 낫다 못하다 이런 건 없습니다. 국민성이라는 것은 가치 상대적으로 이해돼야 하는 것입니다. 놀기좋아하는 국민성은 놀기 좋아하는 국민성대로 좋고,  열심히 일하는 국민성은 열심히 일하는 국민성대로 좋은 것입니다. 이것이 가치상대주의적 관점입니다. 

역사학에서는 어느 정도 특정가치를 우선시키는 사관이나 역사진보의 방향 같은 것을 정해놓고 역사를 기술하니까 가치관 사이에는 우열이 없고 상대적일 뿐이라고 하는 가치상대주의와 친하지 않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하하하님 같은 분들의 글을 보면 하하하님 같은 분들에게는 자유주의는 나쁘다라는 고정관념, 가치절대주의가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는 솔직히 그런 사람들을 보면 자유주의의 다양한 스펙트럼, 극좌파에서부터극우파에 이르는 것과 같이 폭넓은 스펙트럼이 자유주의 내에 있다는 것을 이해를 하고 그런 글들을 쓰는지 궁금합니다. 비계약론적인 동시에 평등론적 자유주의라고 하면 무슨 말인지 이해나 하실지...

아래 링크, 역사학이 문화사를 다룰 때,  한국문화라고 정의되는 것과 문화인류학에서 말하는 한국의 국민성이라는 것이 과연 얼마나 큰 본질적인 차이가 있겠습니까?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695562&cid=476&categoryId=476

학문을 떠나서 현실적으로 대중들, 대중들 뿐만 아니라 많은 언론인들은 국민성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언론학에서는 실용성이 중시되니까 국민성이라는 용어를 쉽게 사용합니다.  한겨레 처럼 진보를 표방하는 신문에서도 그런 기사를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국민성이라는 개념, 국민성 연구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가치절대주의적 혐의가 있는, 하하하나 디즈레일리 ItGetsBetter 님같은 분들을 향해서 강준만 교수가 국민성이라는 개념이 필요하고 깊은 연구도 필요하고 국민성에 대해서 우리 사회의 관심도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아래의 책을 썼습니다. 한 번 읽어보세요. 

한국인 코드 - 강준만
http://blog.naver.com/hanamander?Redirect=Log&logNo=110099953928

ps: 어차피 잘못을 인정안하고 강준만 교수나 저처럼 국민성이라는 개념을 긍정하는 사람들을 도매금으로 히틀러 같은 인종주의자처럼 치부하실 것이라는 것은 디즈레일리님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매하신 (겉멋만 들고 통섭은 모르는) 수많은 석학들께서도 그렇게 생각하시는데 디즈레일리님이야 어떻겠습니까?  그런데 적어도 저는 디즈레일리님의 생각을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제 생각을 말하면서 이런 생각도 있다는 것을 말하고 해명했을 뿐.  그러나 디즈레일리님이 제 생각과 제 가치관을 부정할 때 그때부터 저는 님의 생각을 부정하기 시작합니다.

나치의 국민성론이 나쁘다는 것 다 압니다. 그런데 과연, 규범학의 측면에서 엄밀히 고찰해 볼 때, 나쁘다고 말할 수 있는 본질적인 이유는 뭡니까?  단지 국민성을 주장했기 때문에? 아닙니다. 가치상대주의를 부정하고 가치절대주의로 나가면서 일방을 먼저 부정하기 때문에 나쁜 겁니다.  누가 먼저 가치상대주의를 부정했습니까?  누가 먼저 '놀기좋아하는 국민성은 나쁘고 부정적인 국민성'인 것처럼 취급했습니까?  디즈레일리님과 하하하님입니다. 

가치상대주의에서 유일한 가치절대적요소가 있는데 그것은  "먼저 상대를 부정하는 가치관은 나쁘다. 그런 가치관은 용납할 수 없다"입니다.  가치상대주의를 부정하는 자유주의자는 사이비 자유주의자입니다. 모든 자유주의자는 가치상대주의를 견고하게 지지합니다.  디즈레일리님과 하하하님은 자유주의에 대해서 눈꼽만큼도 아는 것이 없습니다.  자유주의자들이 가치상대주의를 얼마나 철저하게 고수하는지를 디즈레일리님과 하하하님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