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손학규 불출마가 최종 확정되었군요.
 손학규가 불출마해야만 하는 이유는 너무나 원론적이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승산이 높지 않고 너무나 위험한 승부이기 때문이죠.
 손학규가 첨부터 재보선에 출마할 마음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라 봅니다.
 김한길 대표와 만나서 이리저리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고 무엇보다 재보선 상황에 맞춰 귀국한 시점이 애매하죠.  
 괜히 혁통도 끌어들이고 이들을 비롯한 친노들과도 잘 협력, 이용해서 자신이 우뚝 서보려 시도했지만 문재인한테 그 과실은 죄다 뺏기고 어림반푼어치도 없었죠. 그런 뼈저린 경험이 있는한 손학규 입장에서 문재인이 버티고 친노 세력이 주도권을 계속 쥐는 한 자신이 설 자리는 없다라는 교훈을 뼈저리게 되새겼겠죠. 손학규는 우선 자신의 존재감을 키운다음  입지를 확실히 하고 빨리 국회에 입성해서 친노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반친노 세력을 규합해나가면서 자신에 우호적인 세력을 지속적으로 확장시키는게  최선이죠.
 그런 측면에서 이번 재보선 출마해서  승리한다면 당으로서는 새누리당 지역구를 빼앗아오는 성과를 거두고 비록 낮은 지지율이지만 박근혜정권은 심판받았다라고 소리칠 명분이 생기고 박근혜 입장에서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방 먹으면서 다급해지죠.
 
 아마 언론에서도 손학규 승리시 박근혜 최측근 서청원패배를 여권패배, 박근혜 정권 위기와 연관시켜 들고 나왔을겁니다.
 손학규 입장에서도 지난 성남 재보선때와 마찬가지로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 언론의 포커스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며 당내에서 비록 여전히 친노가 당분간 계속 주도한다 해도 위상이 자연히 강화됩니다. 김한길이야 친노한테 개무시당하고 영향력도 별로 없지만 손학규는 민주당 잠재적 대선후보로서 이미 2번이나 대선에 도전했었고 김한길과는 위상이 다르며 특히 경기, 호남을 중심으로 때마침 대화록 삭제건으로 친노에 대한 짜증스러움이 부각되는 이 때 자신의 영향력을 꾸준히 확대할수도 있는 기회가 되는거죠. 
 사실 친노들이 저렇게 활기치는것도 그래도 지난 대선에서 48퍼센트를 얻었던 확실한 대선주자가 있다는것을 믿고 저러는거고 당내에 반친노세력을 결집할 수 있는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가 부각되면 반대쪽은 또 그쪽으로 결집할수 있죠. 
 
  이런 측면에서 승리가 보장된다면 혹은 승산이 반정도만 되도 충분히 승부를 걸어 볼만합니다. 사실 당이 어려울 때 어려운 지역에서 강한 후보와 맞붙어 승리하면 언론에 다시 한번 자신이 부각되고 선전할수 있는 최상의 기회가 되기도 하죠. 상대적으로 야권쪽에서 차기대선주자감인 문재인, 박원순, 안철수 등에 비해 약해진 자신의 위상이나 존재감을 재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나 아직 안 죽었다라고 강렬히 어필이 되기 때문이죠. 사실 추후 나중에 재보선이나 총선에서 유리한 지역에서 약한 후보와 맞붙어 이기고 들어오면 당연히 이길 승부를 이겼구나 뭔가 강렬한 인상을 못 남기고 문, 박, 안에 비해 존재감이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확실히 이번 승부는 어려운 승부고 이런 승부에서 살아돌아온다면 손학규는 박근혜 정권에 한방 먹이면서 야권지지자들한테 다시한번 자신을 문, 안, 박만 있는것이 아니다라는 강렬한 인상을 주게 됩니다. 더구나 지난 성남 재보선때처럼 노무현 자살 이후 친노에 대한 동정여론이 있는것도 아니고 친노하면 부정적인 인식이 점차 확산되 가고 있죠.

 그러나..... 현실은 화성갑의 승산이 너무나 낮다는 겁니다.  
 손학규의 분당을 선거와 이번 화성갑 선거를 비교하면서 천당아래 분당이라던 거의 강남과 동급으로 취급받았던 새누리당의 텃밭인
분당에서도 당선됬는데 이번 화성갑 출마가 아무리 그래도 분당을 출마와 비교가 되겠느냐? 면서 여건이 좋다라고 보는 분들이 있는거 같은데.....
 물론 분당을이 임태희가 당선될때 70퍼센트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되고 강남이랑 동급으로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인식되었던
적이 있었죠. 그러나 현재의 분당은 강남 3구중에서 강남, 서초보다는 송파랑 현재 비슷한 표심이라고 보면 될듯 합니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새누리 대 민주가 대략 6:4의 표심이라면 송파구는 송파병을 포함해 대략 5~7퍼센트 정도 새누리가 앞서죠.
 분당도 많이 표심이 변했습니다. 분당을 같은 경우 IT, 컴퓨터 관련 벤처산업에 종사하는 젊은 인구 비율도 높고 20~40이  거의
정권심판론에 호응해서 돌아선 상황에서 치뤄졌었고 분위기 자체가 달랐어요. 분당이라도 야권쪽 지지자들 분위기가 충분히 할 수 있다
승리한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결집된 상황이었고. 한마디로 야권 지지자들과 여권 지지자들의 사기나 기세라든지 밑바닥 표심이 확연히
달랐죠. 

 화성갑이 분당을보다 어렵다는 근거는 우선 박근혜 지지율이 60퍼센트에 이르른다는 점과 한 여론조사기관에서 실시한 새누리 대 민주당의 화성갑 단순 여론조사 수치가  59.7 : 32.9  로 무려 26퍼센트 넘게 차이가 난다는 점이죠. 
 그럼 단순 여론조사에서 잡히지 않을 정도로 밑바닥 심판정서가 강하고 야권 내에서도 여론조사와 상관없이 이긴다라는 확신에 차 결집하는 분위기냐? 그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 분위기는 아직 정권초 박근혜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여권 지지자들, 보수층들이 똘똘이 결집되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재보선 특성상 아무리 높아봐야 투표율이 50퍼센트를 넘기기는 거의 희박하고 중장년층 투표율이 더더욱 높을수 밖에 없어요. 
 무엇보다 분당을은 20~30 젊은 층 인구 비율이 꽤 되지만 화성갑은 도농복합지역으로서 토박이들 중년층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고 유권자 분표 비율이 50이상 60이상 세대가 무려 40퍼센트 이상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는거죠. 손학규 입장에서 결코 호락호락한 지역이 아닙니다. 

 실제 지난 18대대선 분당과 화성갑의 득표율을 비교해봐도  
 박근혜 53.05 : 문재인 46.57 -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전체로 박근혜가 대략 6.5퍼센트 앞섰고.
 분당 갑이 박근혜 87,624  : 문재인 77,479 
 분당 을이 박근혜 68,281  : 문재인 58,971 
 보면 알다시피 분당갑, 분당을 모두 만표정도 박근혜가 이겼고 분당을도 대략 7퍼센트 정도 박근혜가 이겼죠.

반면 화성갑은 박근혜 72,889  : 문재인 57,285    
55.8대 43.8로 12퍼센트 차이로 박근혜가 이겼죠.
 지난 대선 때 분당을과 화성갑의 득표율로 비교해보면 분당이 더 이상 새누리당한테 텃밭이라고 할정도로 안심할수 있는 지역도 아니고
표심이 많이 바끼어 분당을보다 화성갑이 오히려 더 박근혜 득표율이 높았고 격차가 크다는 걸 알수 있죠. 물론 화성을은 또 다르지만....

 거기다 손학규 입장에서는 고희선에 대한 동정분위기라든지 화성갑의 채인석 화성시장에 대한 못마땅한 비토여론 등 민주당 후보로 나오면 승산이 낮고 너무나 여건이 안좋은 상황이죠.  
 전 오히려 새누리당에서 내심 손학규 나와라 제대로 붙어보자하고 바랬을수도 있다고 봅니다. 손학규 입장에서 서청원을 꺽고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다시 한번 본격적인 청치행보를 할수 있듯 서청원 역시 손학규를 꺽으면 자신의 공천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쏙 들어가고 차기 당권이라든지 자신의 영향력을 높일 기회가 될수도 있기 때문이죠.
 박근혜도 자신의 측근을 내세워 손학규라는 거물을 꺽으면 질때의 충격파와 다르게 야권에서 낼수 있는 최강의 카드를 꺽었다는 자신감에 한동안은 수세에서 벗어나 마지막 국정을 주도 할 반전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수도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