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시안축구영맹 챔피언스 리그 (AFC Chapion's League, ACL)


유럽 축구에 관심 좀 있는 사람들은 챔스 리그, 정확히는 유로피언 챔스 리스를 들어봤을 것이다. 유럽 축구 연맹에 가입한 나라의 프로리그의 우승팀 혹은 상위권 팀들만이 따로 리그를 벌여서 유럽의 챔피언을 가리는 리그 말이다.


줄여서 ACL 혹은 아챔이라고 부르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는 그 아시아 버전이다. 유럽럽 축구연맹의 챔스리그와 마찬가지로 회원국 각 나라의 리그의 우승팀 혹은 상위권들이 참여하여 1년동안 리그를 벌여서 우승자를 벌인다. 각 나라의 리그 수준에 따라 참가 가능 여부와 리그별 참가 팀의 숫자와 개수가 다르게 부여된다. (하위 수준 국가를 위해서는 AFC 컵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이 리그가 최초로 시도 되었던 것은 1960년대말 이었으나 (1967-1971) 이내 중단되었다가, 1985년 부활하여 정기적으로 벌어지게 되었다. 아시아 각국의 프로그리가 활성화 되지 않았던 초창기(1985-2002)에는 다소 잠잠했었지만 (이 시기에는 아시아 클럽 챔피언쉽이라고 불렸다), 2000년대 들어서 아시아의 프로축구 시장이 넓어지면서, 2002년 대회가 확대 개편되었다. 이에 따라 상금 규모도 커지고, 대회가 급속하게 성장하게 되었다.


참고자료: http://en.wikipedia.org/wiki/AFC_Champions_League



2. 2013년 ACL의 규모


  * 참가 국가 - 10개국, 32개 클럽 (본선),  (+3 클럽, 하위 국가 지역예선)

 

  * 우승 상금 - 150만 달러, 단 우승팀은 각 라운드별 승리 수당 + 원정이동지원금등) 대략 200만 달러 (20억원) 근처의 총 상금을 얻음.

  -- 2014년 ACL은 우승 상금을 천만 달러 (100억원)로 증가할 예정.

 

  * 관중 규모 (8강전 까지) 

   -- 자료 링크 : http://www.worldfootball.net/attendance/afc-champions-league-2012/1/

   -- 전체 평균 관중 - 14,389 명.

   -- 에스테그랄 (이란) : 평균 관중 50,192 명

   -- 광저우 헝다 (중국) : 평균 관중 42,333 명

   -- 트랙터 사지 (이란) : 평균 관중 40.756 명


   4강 2차전 관중 

   -- 에스테그랄 vs FC 서울 (테헤란) ;  88,330 명

   -- 광저우 헝다 vs 가시와 (광저우) : 55,000 명

  

  * 중계 및 시청자

  -- 작년 (2012년) 데이터 기준

  -- 자료 링크 http://www.isportconnect.com/index.php?option=com_content&view=article&id=17184:afc-champions-league-tv-viewers-up-53&catid=36:football--soccer&Itemid=42

  -- 총 시청자 2억2천4백만명 (127 경기 총합) 

  -- 시청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팀인 광저우가 결승에 진출한 2013년은 이 기록을 넘었을 것으로 예상함


참고자료: http://en.wikipedia.org/wiki/AFC_Champions_League_2013


3. ACL 에서의 K리그의 위상 


60년대에 벌어졌던 초창기 대회를 제외하고라도, 대한민국은 10회 우승과 4회 준우승으로 이 대회 최다 우승국이다. 일본이 5회 우승 (3회 준우승), 사우디가 4회 우승 (7회 준우승)으로 그 뒤를 잇는다.  85년 대회가 시작된 이후 이후 대한민국 클럽이 우승/준우승 기록은 다음과 같다.


85 우승: 대우 로얄즈 (현 부산 아이파크),  준우승: 알 아흘리 (사우디)

86-93 : K리그 불참 

95 우승: 일화 천마 (현 성남 일화), 준우승: 알 나스르 (사우디)

96 우승: 포항 스틸러스, 준우승: 천안 일화 (현 성남 일화)

97 우승: 포항 스틸러스, 준우승: 다이련 완다 (중국)

00 우승: 수원 삼성, 준우승: 주빌로 이와타 (일본)

01 우승: 수원 삼성, 준우승: 안양 LG (현 FC 서울*)

04 준우승: 성남 일화, 우승: 알 이티하드 (사우디) 

06 우승: 전북 현대, 준우승: 알 카라마(시리아)

09 우승: 포항 스틸러스, 준우승: 알이티하드 (사우디)

10 우승: 성남 일화, 준우승: 좁 아한 (이란)

11 준우승: 전북 현대, 우승: 알 사드 (카타르)  

12 우승: 울산 현대, 준우승: 알 아흘리 (사우디)


95년 이후 최근 18년동안, K리그 팀이 9번이나 우승했으니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서 K리그의 위상을 알 수 있다. K리그 팀끼리 결승전을 벌였던 적도 두번 (96년, 01년)이나 되며, 그 외에는 한 나라에서 두 팀이 동시에 결승에 올랐던 경우가 없다.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은 09년 이후 2013년까지 5년 연속으로 K리그 팀중 하나가 결승에 올랐다는 사실이며, 더 놀라운 사실은 그 다섯팀이 모두 다른 팀 (포항, 성남, 전북, 울산, 서울) 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아시아 축구 리그의 수준이, 특히 축구에 대한 투자규모가 늘어나면서, 대충 해도 결선 토너먼트에 쉬이 올라가던 10년 전과는 아주 다르게, 지금은 아챔에 집중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거두기가 쉽지 않아졌다. 일례로 12년 아챔 우승팀 울산 현대는 아챔에 집중하느라, 그해 국내리그에서는 4위에 그치고 말아야 했다. (그래서 2013년 아챔에 참가조차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팀이 돌아가면서 아챔 결승에 올라가고 있는 것을 보면, 그만큼 K리그 팀들의 기본 수준이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4. 2013년 아챔의 경과


2013년 아챔 본선에 오른 국가와 팀은 다음과 같다. (*는 플옵을 통해 진출)


    * 대한민국 (4팀) - 수원 삼성, 전북 현대, FC 서울, 포항 스틸러스

    * 일본 (4팀) - 가시와 레이솔, 히로시마 산프레체, 우라와 레즈, 센다이 베갈타

    * 중국 (4팀) - 광저우 헝다 에버그란데, 장수 세인티, 베이징 궈안, 과이주 렌허

    * 호주 (1팀) - 센트럴 코스트 마리너스

    * 태국 (2팀) - 무앙통 유나이티드, 부리남 유나이티드*

    * 우즈베키스탄 (2팀) - 분요코르드, 파크타코르 

    * UAE (4팀) - 알샤밥 알 아라비*, 알 나스르*, 알 아인, 알 자지라

    * 사우디 아라비아 (4팀) - 알 샤밥, 알 아흘리, 알 힐랄, 알 에티파크

    * 카타르 (4팀) - 레퀴야, 알 가라파, 알 자이쉬, 알 라얀

    * 이란 (4팀) - 세파한, 에스테그랄, 트랙터 사지, 


32국이 서아시아 4그룹, 동아시아 4그룹 (우즈베키스탄은 동서그룹에 각각 1팀씩 속함) 으로 나누어 조별 예선을 거친 1라운드를 거쳤고, 이어지는 16강 토너먼트 까지 동/서로 나누어서 벌어졌다. 8강 이후 부터는 동/서를 나누지 않고 추첨을 통해 벌어졌다.


2013년 대회 주요 참가팀 및 주요 선수들 (광저우, 서울 제외)은 다음과 같다.


알 샤밥 (사우디 아라비아) - 연고지는 리야드. 8강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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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리드 압둘라 (GK, 사우디): 현 사우디 국가대표

마크넬리 토레스 (MF, 콜롬비아) : 현, 콜롬비아 국가대표

곽태휘 (DF, 대한민국) : 현 대한민국 국가대표

페르난도 메네갓조 (MF, 브라질) : 보르도 FC (프랑스), 브라질 국대 경력: 8 경기

나이프 하자지(FW, 사우디): 현 사우디 국가대표


알 아흘리 (사우디) - 8강 탈락, 연고지는 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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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이라 (감독, 포루투칼) - FC 포르투 감독경력 

석현준 (FW, 대한민국)  

브루노 세자르 (MF, 브라질) - 벤피카, 브라질 국대 경력 2경기 

유니스 마무드 (FW, 이라크) - 이라크 국가대표. 2007 아시안컵 득점왕/MVP


알 가라파 (카타르) - 16강 탈락, 연고지는 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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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코 (감독, 브라질) - 선수시절 하얀 펠레라고 불리던.선수. 일본, 이라크등 국대 감독 경력

이브라힘 알가님 (DF, 카타르) - 카타르 국가대표

네네 (MF, 브라질) - 모로코 FC (프랑스), 브라질 올대 경력 4경기

리산드로 로페즈 (FW, 아르헨티나) -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아르헨티나 국대 경력 7경기 

지브릴 시세 (FW, 프랑스) : QPR 에서 임대


레퀴야 (카타르) - 연고지는 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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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헤러츠 (감독, 벨기에) - 모로코, 마르세유, PSV, 갈락타사이등 감독 경력

남태희 (MF, 대한민국) :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 경력

세바스찬 소리아 (FW, 카타르) : 카타르 국가대표, 우르과이에서 귀화

이시아 디아 (MF, 세네갈) : 낭시(프랑스), 세네갈 국대 경력 15경기

요세프 음사크니 (MF, 튀니지) : 튀니지 국가대표

 

에스테그랄 (이란) - 4강 탈락, 연고지는 테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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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쿠남 (MF, 이란) : 오사수나 (스페인), 이란 국가대표

테무리안 (MF, 이란) : 볼튼, 풀럼 (잉글랜드), 이란 국가대표

헤이다리 (DF, 이란) : 이란 국가대표

파하드 마지디 (MF, 이란) : 전 이란 국가대표 (45경기)

제이로이드 사무엘 (DF, 트리니다도 토바고): 아스톤 빌라, 볼튼 (잉글랜드)


분요드코르 (우즈베키스탄) - 16강 탈락, 연고지는 카슈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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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로이 카시모프 (감독, 우즈베키스탄): 국대감독 겸직

자수르 카사노프 (MF, 우즈베키스탄), 우즈벡 국가대표

아크말 쇼라크메도프(DF, 우즈베키스탄), 우즈벡 국가대표


부리남 유나이티드 (태국) - 8강 탈락, 연고지는 부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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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잔드로 메넨데즈 (감독,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코치, 셀타비고 감독 

카르멜로 곤잘레스 (MF, 스페인) : 누멘시아 (스페인)

오스마 바르바 (DF, 스페인) : 레알라싱 산타데르 (스페인)

제이 심슨 (MF, 잉글랜드) : 헐시티 (잉글랜드)

하비에르 파티뇨 (FW, 스페인): 레예스, 코르도바 (스페인)


가시와 레이솔 (일본) - 8강 탈락, 연고지는 가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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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싱뇨 밥티스타 (감독, 브라질) : 플라멩고, 산토스, 코린티산스등 감독 경력

김창수 (DF, 대한민국)  : 대한민국 국가대표

호르헤 와그너 (MF, 브라질) : 베티스 (스페인), 상파울루 FC

클레오 (FW, 브라질); 파티잔(세르비아), 광저우(중국)

쿠도 마사토 (MF, 일본) : 일본 국대 4경기


베이징 궈안 (중국) - 16강 탈락, 연고지는 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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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다르 스타노제비치 (감독, 세르비아) : 세르비아 국대 코치, 파르티잔 감독 경력

프레데릭 카누테 (FW, 말리) : 리용(프랑스) 토튼햄(잉글랜드), 세비야(스페인), 말리 국가대표 

조프리 구에론 (MF, 에쿠아도르) : 에쿠아도르 국대 17경기

장 시지에 (MF, 중국): 현 중국 국대



16강, 8강, 4강 및 결승 진출 팀은 다음과 같다

    *  16강 

        - 동아시아: (FC 서울*, 베이징 궈안),   (전북 현대, 가시와 레이솔*),   (부리남 유나이티드*, 분요코르드),   (광저우 헝다*, 센트럴 코스트 마리너스)

        - 서아시아: (알 가리파, 알 샤밥*),   (알 자이쉬, 알 아흘리*),   (알 힐랄, 레퀴야*),   (알 샤밥 알 아라비, 에스테그랄*)

    * 8강: (FC 서울*, 알 아흘리),   (에스테그랄*, 부리남 유나이티드),   (가시와 레이솔*, 알 샤밥),   (광저우 헝다*, 레퀴야) 

    * 4강: (FC 서울*, 에스테그랄),   (가시와 레이솔, 광저우 헝다*)

    * 결숭: (FC 서울, 광저우 헝다) -- 결과 미정



5. 화제의 팀: 광저우 헝다


이번시즌 최고 화제의 팀은 단연 광저우 헝다 에버그란데이다. 중국의 부동산 재벌 그룹 헝다가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하고 있으며, 시진핑 주석을 중심으로 중국 정치권에서도 축구팀에 엄청난 지원을 가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제 발전을 통해 상승하고 있는 중국의 위상과 오래동안  무시받아왔던 대국의 자존심 같은 것들을 "압도적인 수준의 축구팀"을 소유하는 것을 통해 보상받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국가대표팀은 불가능하지만, 선수를 사 모을 수 있는 프로축구팀은 그런 팀을 만드는게 어느정도 가능하다.)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자국 리그에서도 현재, 21승 3무 1패 (64득점 13실점)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 아챔에서도 광저우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며, 사실상 ACL 우승컵을 예약해 두었다고 여겨질 정도로 압도적인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광저우 3 : 0 우라와 (조별리그 홈)

광저우 1 : 1 전북 (조별리그 어웨이)

광저우 4 : 0 무앙통 (조별리그 홈)

광저우 4 : 1 무앙통 (조별리그 어웨이)

광저우 2 : 3 우라와 (조별리그 어웨이) -- 우라와: 광저우의 유일한 패배

광저우 0 : 0 전북  (조별리그 홈)  -- 전북: 광저우가 올 ACL에서 못 이겨본 유일한 팀

광저우 2 : 1 센트럴 코스트 (16강 어웨이)

광저우 3 : 0 센트럴 코스트 (16강 홈)

광저우 2 : 0 레퀴야 (8강 홈)

광저우 4 : 1 레퀴야 (8강 어웨이)

광저우 4 : 1 가시와 (4강 어웨이)

광저우 4 : 0 가시와 (4강 홈)


9승 2무 1패. 33득점 8실점의 파죽지세  특히나 9경기 33득점 (경기당 3.67 득점)이라는 가공한 공격력은 다른 팀들에게는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다. 


광저우의 핵심은 보통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이라고 말한다. (ACL 규정은 외국 국적 선수 3인과 아시아 국적 선수 1인 까지 선수 등록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작년 광저우보다 올해 광저우가 훨씬 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근본적인 이유들은, 2012년 5월 부터 팀을 맡아서 그 외국인 선수들의 최대치를 뽑아 내고 있는 감독의 역량이 가장 크다고 생각된다. 


광저우의 현재 감독은 이탈리아 출신의 마르셀로 리피 감독이다. 이 감독의 약력은 다음과 같다.

    -- 유벤투스 (1995 - 1999, 2001 - 2004) : 이탈리아 리그 (세리에 A) 5회 우승, 챔스 1회 우승

    -- 인터밀란 (1999 - 2001)

    -- 이탈리아 국가 대표 (2004 - 2006, 2008 - 2010) : 월드컵 우승 (2006)


2012년 아챔에서 홈에서 전북에게 1-3 패배를 당한후, 광저우는 이장수 감독을 해임하고 리피 감독을 데려온다. 현재 광저우는 리피감독에에 연봉을 160억원 정도를 주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승리 수당등 부수입도 따로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작년에 비해 외국인 선수의 변화는 바리오스 (파라과이 국가대표, 7M에 모스코바 스파르타크행)가 엘켄슨(브라질)로 변경된 정도이지만,  그 전에도 강팀이고 우승팀이었던 광저우를 지금의 "최종보스" 수준의 팀으로 올려놓은 것에는 리피의 공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한 경기당 30억원에 이르는 돈을 지급한다는 승리 수당도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http://sports.media.daum.net/soccer/news/k_league/breaking/view.html?newsid=20130927044104369)


참고로 K리그 정상권 팀의 1년 예산은 200억원 정도, 하위권 팀의 1년 예산은 100억원 정도이다. 


광저우의 공격을 이끄는 외국인 선수 3인방은 유럽의 팀에서도 통할만한 실력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ACL에 참여한 다른 팀의 외국인 선수들중에서도 경력이 화려한 선수들이 좀 있다곤 하지만, 광저우의 용병 3인방은 그보다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 그 면면은 다음과 같다.


무리퀴 (브라질, FW): 브라질 1부리그 (빅토리아, 아틀레티코 미네이로) 출신의 젊은 선수이다. 이번 시즌 ACL에서만, 결승 2경기를 남긴 상태에서 13골로 득점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기존 ACL 득점왕은 8골 정도에서 이뤄졌다.) 단 작년 ACL에서는 3골이었으며, 올해들어 부쩍 기량이 만개한 느낌. 


플레이 스타일은 메시의 마이너 카피 정도? 크지는 않지만 탄탄한 체구에, 탑스피드가 엄청나면서도 잔발도 무척 빠르고, 유연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찬스를 거의 놓치지 않는다. 이를테면 가시와와의 경기에서의 네번째 골은 상대 수비수를 순간속도와 스피드로 완전히 젖혀낸다음 골키퍼와 1:1를 침착하게 처리했다.  (패스 해준 선수는 콘카)




반면 세번째 골은 엔트리 페스를 받아낸다음, 상대 수비수를 등지고 몸싸움을 이겨낸 다음, 빠른 속도로 돌아서면서 타이밍을 뺐는 그림같은 터닝슛이었다:  (패스 해준 선수는 역시 콘카)



엘케손 (FW, 브라질): 브라질 1부리그 빅토리아와 보타보고의 스타플레이어 출신. 유벤투스가 4M 유로 (대충 60억) 에 영입을 요청했었으나, 보타보고가 거절했었다. (http://www.seriea.kr/?l=ru&document_srl=4816&mid=football) 이후 7.5M 달러 (대충 80억원)에 광저우로 이적했다. 브라질 국대 1군에도 소집되었었다. 


브라질 선수 특유의 유연성과 개인기는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는데다가, 작지 않은 키 (180 cm)에 체격이 탄탄하여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벌려주거나 빠져들어가는 FW의 움직도 좋고, 헤딩력과 슈팅도 대단히 정확하다. 광저우에서는 리그 25경기 22골, ACL에서는 (조별 예선엔 안 나왔었고), 이후 토너먼트 4경기에서 4골을 기록중이다.


레퀘야와의 경기에서 두골을 넣는 모습을 보면 (광저우 4-1 승리, 레퀴야의 1득점은 남태희), 골을 참 쉽게 넣는 다는 느낌을 준다 : 




관심이 있는 사람은 10분짜리 중국리그에서의 골 모음 영상을 참조하길 바란다. (http://www.youtube.com/watch?v=rFy5L8T5bVI


콘카 (MF, 아르헨티나): 남미의 명문구단 리버 플레이트 (아르헨티나)와 플루미넨스 (브라질) 출신. 플루미넨스시절 브라질 1부 리그 베스트 11을 2회 수상한 경력이 있다. 2010년 광저우 이적료는 $10M (대충 110억원)이고 연봉은 $12.5M (대충 137억원)이다. 2010년 기준으로 세계 최고 연봉을 받았었다. (현재는 아니다.) 


무리퀴가 허물고, 엘케손이 부순다면, 콘카는 경기를 조율하면서 찌르는 역할이다. 키핑력과 개인기가 좋고 찔러주는 패스는 매우 위협적이다. 그와 동시에 본인이 문전으로 올라오면서 마무리 짓는 능력 또한 탁월하고, 중거리 슛 또한 출중하다. 올해 ACL에서 8골로 득점 2위. 3분짜리 스페셜 영상: 






남미 3인방이 전력의 50%이상을 차지하는 느낌이지만, 그외에 아시안 쿼터와 중국선수들또한 국가대표 혹은 국대를 들랄거리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GK 젱첸: 중국 국가대표 (22경기)

DF 김영권: 대한민국 국가대표, 아시아 쿼터

DF 순 시앙: 중국 국가대표 (67경기)

DF 롱 하오: 중국 국가대표 (40경기)

DF 펑 샤오팅: 중국 국가대표 (35경기)

DF 장 린펑: 중국 국가대표 (30경기)

MF 정 쯔 : 중국 국가대표 (현주장, 73경기)

MF 자오 슈리: 중국 국가대표 (63경기)

MF 후앙 보엔 (황보원): 중국 국가대표 (26경기), 전북 현대

MF 펜 렌리앙: 중국 국가대표 (16경기)

FW 가오 린: 중국 국가대표 (67경기)

     

중국 선수들에서는 특히 FW의 가오린 선수와 DF의 장린펑, MF의 황보원과 정 쯔 선수는 주목할만하다. 대체적으로 피지컬이 좋으며, 장린펑 같은 선수는 거칠게 '담그는' 플레이에도 매우 능하다. 최근 중국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 나선지는 오래되었지만, 이번 동아시아 대회때도 중국과 승부를 가리지 말했을 만큼, 중국 선수들을 마냥 무시할 수는 없다. 



6. FC 서울의 전력은?


FC 서울은 작년 K리그 우승팀의 자격으로 리그에 참가하여, 결승에 올라가는 데 성공함으로서 5년 연속 K리그팀의 결승 진출 (모두 다른팀)의 역사를 이루는데 성공하였다. 


FC 서울은 공수 발란스가 잘 잡힌 팀으로, 올해 초반 리그와 ACL을 병행하면서 흔들려서 리그 순위에서 하위권으로 쳐지기도 했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팀을 안정화되서, 리그에서도 다시 선두 싸움에 복귀하였다. 


감독 및 주요 선수는 다음과 같다.


최용수 (감독) :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감독 경력만으로는 2년차의 초보감독이지만 1년차때 이미 리그를 우승시켰다. 선수들을 잘 다스리면서 동기 부여를 잘 시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반면 전술적인 완성도나 유연성은 아직 좀 부족하다.


데얀 담자노비치 (FW, 몬테네그로): 2007년 이후 K리그에서만 뛰고 있는 어느덧 고참 용병이며, 2011년과 12년 득점왕에 올랐고, 리그 MVP (2012)를 수상하기도 했다. (나드손, 따바레즈이후 외국인선수로는 세번째이다.) 광저우가 55억($5M)에 이적요청을 했었지만, 서울이 거절했다.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몬테네그로 국가대표에 선출되었고, 2013년 월드컵 유럽 지역 최종 예선에서 팀의 세번째 스트라이커 (선발 혹은 교체 투입 1순위)로 뛰면서 6경기 3득점을 기록중이다. 팀의 1순위 스트라이커 부치니치보다 득점수가 더 많으며, 잉글랜드 경기 동점골등, 득점의 순도 또한 높은 편이다: 


잉글랜드점 동점골 영상:


플레이 스타일을 말하자면, 탑스피드가 빠른 편은 아니지만, 순간동작이 좋고 포워드로서의 움직임의 정석을 보여준다. 슈팅력과 헤딩력이 준수하고, 집중력이 높아서 찬스를 잡으면 잘 놓치지 않는다.


마우리시오 몰리나 (MF, 콜롬비아) : 브라질 명문 산토스 경력이 있으며, 콜롬비아 국대 출신 (13경기)이다. 산토스 시절 당시 꼬꼬마이던 네이마르가 몰리나에게서 프리킥을 배웠다고 언급한 인터뷰가 있다. 스페인어 기사: 링크 몰리나는 2009년 성남에서 K리그에 데뷔한후 엄청난 포스를 보여줬으며, 2010년 성남의 아챔 우승의 큰 공헌을 한다. 2011년 FC 서울로 이적한후 데얀과 데-몰리션 컴비를 이루며 2012년 리그 우승도에 기여한다.


몰리나는 킥력이 좋고 창의적인 패스를 자주 해주고, 득점도 상당히 많이 터진다. 2012년에는 어시스트왕 타이틀을 차지했고 득점과 어시스트를 합친 공격포인트에서도 항상 수위권에 위치한다. 


다만 초기에 비해 2013년의 몰리나는 스피드가 떨어졌고, 템포를 끊는 플레이를 보여주어서 팬들에게는 애증의 대상이다. 헤메고 있어서 팬들에게 욕을 먹고 있는 와중에도 꼭 어시스트나 득점으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기 때문. 팬들에게 "까일" 때마다 원기옥을 모은다고 해서 '몰기옥'이라는 표헌, 혹은 몰까맛 (몰리나는 까야 제맛을 낸다.)이라는 표현까지 듣고 있다. 


아딜손 도스 산토스 (DF, 브라질): 아디라는 등록명으로 더 친숙한 선수로, 2006년 FC 서울로 이적한 이후 계속 한 팀에서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프로 선수 데뷔는 레드스타 벨그레이드(유고슬라비아)에서 햇으나, 레알 베티스(스페인)와 세비야 (이탈리아)로 이적문제가 꼬인 이후, 중국 리그 (다렌 시더)에서 동아시아 생활을 시작했다.


76년생 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체력과 스피드로 FC 서울의 수비의 1등 공헌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나이를 거꾸로 속인게 아니냐는 농담도 돌고 있다. 풀백과 중앙수비, 수비형 미들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하대성 (MF) : 이근호, 에닝요등과 함께 시민구단 대구의 돌풍의 주역중의 한명이었다. 이후 전북에서는 주전 자리를 얻는데 실패했었으나, 2010년 기성용의 대체자로 FC 서울로 이적한 후 기량이 한층 만발했다. 2012년 이후 국대에 차출되어, 최근 동아시아컵에서는 주장을 맡기도 했다. 카타르의 클럽서 $2.5M(27억원)을 비롯,  유럽의 다이나모 자그레보 등에서 오퍼가 있었다고 알려져 있으나, 아챔등의 이유로 FC 서울에 잔류하고 있다.


키핑력과 패싱력등 기본기가 준수한 편이다. 플레이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넓은 반경을 커버하면서 빠릿빠릿 하게 움직인다는 느낌을 주며, 3선에서 플레이를 하면서도 공수 전반에 공헌이 높다. 에스테그랄전에서 보여준 화려한 트래핑에 이은 아름다운 칩샷: 


  

FC 서울의 그 밖의 선수들의 구성 또한 다른 아시아권 팀에 비해 꿀리지 않으며, 거의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로 이루어져 있다.


차두리 (DF) : 오랜 독일 생활을 접고 귀국하면서 선택한 팀이 FC 서울이었다. 나이에도 불구하고 (80년생), 저돌적있는 스피드와 힘은, 공격 가담시의 날카로움은 여전하며 국대 복귀를 바라는 팬들도 있다. 잔발이 빠른 커터 류의 선수들과 뒷공간에 대한 약점은 고질적이나, 소속팀에서는 풀백 경력의 고요한 선수와의 협력 플레이로 그 약점을 커버한다.

 

김용대 (GK): 국가대표에서 항상 No.1 자리 직전에 미끄러졌던 선수. 시즌 초반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애간장을 노렷지만 최근은 전성기 - 용대사르- 의 모습을 되찾으며 여러번의 선방을 통해 팀을 ACL 결승에 올려놓았다.


김진규(DF): 중앙 수비수. 어린시절 홍명보의 후계자로 불리며 국대 경험치를 몰아줬었고, 20세의 나이로 (박주영과 함께) 2006년 월드컵에 출전해서 프랑스를 상대하는 경험을 해본다. 피지컬과 롱패스, 슈팅력등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승질머리랑 느린 발이라는 약점때문에 이후 국대에서는 멀어진다. 그러나 FC 서울에서는 김주영과 함께 콤비를 이루면서 팀의 수비의 핵심을 이룬다.


김주영(DF):  중앙 수비수. 육상선수 출신으로 주력이 좋다.피지컬도 탄탄하며  젊은 나이(88년생)에도 불구하고, 침착한 멘탈이 돋보인다. 김진규와 좋은 파트너이다. 


김치우(DF): 국가 대표급 왼쪽 풀백임에도 불구하고 팀에서는 아디에게 밀려 벤치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한창 전성기 이후 상무에서 공격수 시절을 거치면서 공격-수비 모두에서 약간 애매해졌다. 다만 왼발 크로스와 프리킥만은 여전히 날카로운 편.


고명진(MF): 이청용, 기성용등과 함께 FC 서울의 유스팀 출신이다. 유스팀 시절에는 기성용 이상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키가 크고 (180 cm), 패싱력과 수비력이 뛰어나서, 네쿠남-테무리안이 버티던 에스테그랄과의 중원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피부관리와 표정관리에 비법을 가지고 있는듯 하다.


고요한(MF): 작년에는 풀백으로 뛰었으나 차두리의 가세이후 윙어로 포지션을 (다시) 변경했다. 미끄러운 그라운드에 대비하지 못했던 첫 국대 출전에서 (월드컵 예선 우즈베키스탄 원정, 2:2 무승부)에서 졸전의 주범으로 몰려 큰 홍역을 치루었었다. 이후 윙어로 홍명보 체제에서 다시 국대로 선발 우측 윙어 이청용의 백업 자리를 놓고 경쟁중이다. 수비가담, 침착한 플레이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만 키와 피지컬이 단점이다.


세르지오 에스쿠데로(MF, 일본): 윙어. 스페인계 일본인으로 아시안 쿼터이다. 힘있고 활기차게 뛰어다니면서 팀에 파워와 활력을 불어 넣고 득점에 곧잘 가담해준다. "스페인'계 "일본"인이고 J리그(우라와 레즈)에서 데뷔햇음에도 불구하고, 세심한 플레이에는 좀 약하고 플레이 스타일은 '우당탕쿵탕'에 가까운 편이다. 에수쿠당탕이라고 부르는 팬들도 있다.

 

윤일록(MF); 윙어. 청대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선수로, 국대에도 최근들어 발탁되고 있다. 빠른 스피드와 좋은 움직임으로 많은 찬스를 만들어 내지만, 마무리 능력에서는 아직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올해 ACL에서 4골로 팀내에서 데얀(5골)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하고 있다. 


한태유(MF): 체격이 좋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수비적인 전술로 변경할때 주로 투입된다. 선수 개인의 능력은 리그 평균을 웃돈다고 할 수 있겠지만, 단, 수비 전술로 변경했을 때 오히려 FC 서울의 팀 밸런스가 오히려 깨어지며 위기에 몰리는 모습이 종종 보여졌다. 그래서 팬들에겐 고장난 자물쇠 취급도 받는다.


올해 ACL에서 FC 서울의 성적은 다음과 같다.


FC 서울 5 : 1 장수 센타이 (조별예선, 홈)

FC 서울 0 : 0 부리남 유나이티드 (조별예선, 원정)  

FC 서울 2 : 1 센다이 베갈타 (조별예선, 홈)

FC 서울 0 : 1 센다이 베갈타 (조별예선, 원정)

FC 서울 2 : 0 장수 센타이 (조별예선, 원정)

FC 서울 2 : 2 부리남 유나이티드 (조별예선, 홈)

FC 서울 0 : 0 베이징 궈안 (16강, 원정)

FC 서울 3 : 1 베이징 궈안 (16강, 홈)

FC 서울 1 : 1 알 아흘리 (8강, 원정)

FC 서울 1 : 0 알 아흘리 (8강, 홈)

FC 서울 2 : 0 에스테그랄 (4강, 홈)

FC 서울 2 : 2 에스테그랄 (4강, 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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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승 5무 1패, 20득점 9실점


7. FC 서울의 우승 가능성은?


냉정하게 말해서 10% 미만이다. 가시와나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광저우에게 큰 점수차로 대패할 가능성도 상당하다.


베팅사이트의 대략적인 베팅 흐름도 (http://www.nicerodds.co.uk/football-afc-champions-league)  광저우 우승에 (1.16 ~ 1.5) 정도의 배당을 주고 있다. 배당이 1에 가까울 수록 확률이 높게 본다는 이야기다. 서울의 배당은 (2.4 ~ 3.8) 정도로 매우 낮다.


큰 차이는 외국인 선수의 전력이다. 아쿼로 쓰고 있는 에스쿠데로는 A급 선수라고 보기에는 조금 거리가 있다. 몰리나가 2,3년전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모르겠지만, 지금의 몰리나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않을 때는 팀 공격 속도를 떨어뜨릴 뿐이다. 아디의 수비는 믿음직스럽지만, 지금 약간의 부상을 입고 있다. 믿을건 데얀 뿐이지만, 데얀의 경우에는 유럽으로 가서 월드컵 예선에 참가하고 와야 한다. 


광저우의 외국인 선수 3인방은 당장 유럽무대에 나가서도 A급 플레이어로 대접받을 수 있다.  브라질 리그 베스트 11 콘카, 유벤투스와 영입 경쟁에서 돈질로 승리해서 데리고온 엘케슨, 제 기량이 만개하기 시작한 ACL 득점왕 무리퀴. 게다가 아쿼로 쓰고 있는 김영권만 하더라도 수준급의 선수이다. 


하대성, 김용대를 포함한 FC 서울의 전현직 한국 국대 선수들이 중국 선수들보다 기량이 조금 나을 수는 있겠지만, 그 차이가 세 명의 특 A급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을 상쇄시킬만큼 크지는 않다.


무엇보다도 리피 감독과 최용수 감독의 차이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다. 세리에 우승 및 월드컵 우승 경력의 리피 감독은, 작년에 단순히 강팀이었던 광저우를 올해의 "최종보스" 팀으로 탈바꿈 시켰다. 최용수 감독도 초보 감독치고는 나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곤 있지만, 전술 운용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아직 모자란 모습이 많다.


FC 서울의 관건은 무시무시한 광저우 용병 3인방의 공격을 어떻게 막아낼 것인가 하는 것이다. 다만 하대성-고명진의 중원 만큼은 광저우의 중원을 상대로 우위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시와가 광저우를 상대로 유효슈팅이 훨씬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용병 3인방의 공격을 막지 못해 4-1로 대패했던 것을 기억해 보면, 여전히 승산은 높지 않다.


보통 중국팀들은 멘탈리티(정신력)에서 문제를 보이는데, 광저우의 경우에는 그런 문제는 없다. 일단 "중국의 자존심"을 상징하는 팀으로서 목표의식도 뚜렷하며, 승리수당등의 당근도 엄청나게 제공되고 있다. 아마 FC 서울은 거쳐가는 절차이고, 아마 그 시선은 12월에 있을 클럽 월드컵에서 상대할 남미/유럽 챔피언팀을 향하고 있을 것이다. 


FC 서울의 키 플레이어는 아디. 김진규-김주영과 함께 아디가 상대 공격을 얼마나 저지해서, 첫경기에서 실점을 안하는 플레이를 해주어야 한다. 다득점으로 치고 받는 양상으로 흘러가면, 기회를 살리는 능력에서 월등한 광저우에게 밀릴 수 밖에 없다. 반면 가장 큰 문제는 무리퀴. 무리퀴가 헤집고 다니며 생긴 공간을, 콘카와 엘케손이 완전히 부수기 때문에, 무리퀴에게 말리기 시작하면 어떻게 방법이 없다.


솔직히 무섭다. 하지만 일단 5년 연속 결승까지 가줘서 K리그의 자존심을 살려준 FC 서울에게는 일단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러니 우승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축구공은 둥글고 축구에는 100%란것 없으니까, 우승할 수도 있다. 그러나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붇는 광저우와 제한된 금액만으로 팀을 운영하고 있는 FC 서울 사이에는 근본적인 갭이 있을 수 밖에는 없음을 인정 해야한다.  


광저우의 천문학적인  한편으로 아시아 축구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관심을 늘린다는 긍정적인 면이 물론 있다. 한편으로는 광저우와 중국 경제가 과연 이정도 투자를 몇 년 동안이나 계속 할 수 있을지는 의문스럽긴 하다. 그렇지만 중국와 카타르를 비롯한 아시아 축구의 성장은 뭔가 정체기에 들어간 일본과 한국의 축구 시장에 분명 새로운 자극으로 작용할 것이다. 


아챔 결승은 10월 26일(서울)과 11월 9일(광저우)에 벌어진다. 일단은 편한 마음으로 너무 큰 부담없이 경기를 보려고 한다. 이기지 못하더라도, 설령 크게 지더라도. 그건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에 불과하다. 내년에도 아챔은 다시 열리고, 도전할 목표는 다시 생기게 된다. 목표가 거대하면 거대할 수록, 그건 더 큰 도전이 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