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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가 결국 불출마 선언을 했는데 너무나 당연한 선택입니다. 손학규로서 이번 화성재보선에 괜히 뛰어들었다가 패배하면 사실상 정치생명은 끝나고 더 이상 민주당에서의 가치도 없이 용도폐기 당했을겁니다. 우선 화성갑이라는 지역구가 지난 19대총선에서 전 한나라당 출신 화성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 여권표가 분산되는 와중에서도 새누리당이 수성했던 여권 강세 지역입니다. 안철수가 재보선으로 출마했던 노원병과는 정치지형 자체가 완전 다른 지역이에요.
물론 손학규는 지난 거의 강남급 새누리당 텃밭으로 분류됬던 분당 재보선에서 승리했던 전력을 가지고 있으나 그때와 현재의 차이는 하늘과 땅차이인데 그 당시 분위기는 이명박 정부 후반기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정권심판론 밑바닥 정서가 강했고 이명박 지지율도 형편없엇죠.
거기다 여권에서 분당을 후보공천을 놓고도 강재섭이니 정운찬이니 논란도 있었고 여전히 박근혜는 관망 잠행중이라 이명박에 대해서는 비토하였던 보수층들 역시 소극적으로 그냥 관망하고 여권 전체가 하나로 대동단결하는 결집해서 선거에 임하는 분위기도 아니었습니다.
손학규가 만약 출마했다면 거의 90퍼센트 확률로 서청원에게 깨진다고 봅니다. 물론 서청원 역시 올드하고 퇴물 정치인에 화성갑에 대한 연고도 없는 한마디로 박근혜가 낙점한 낙하산 후보라고 볼 수 있으나 그것이 부정적으로만 작용하지도 않죠.
일단 현재 박근혜 지지율이 최근 약간 주춤하면서 50퍼센트대로 추락했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으나 얼마전까지 안정적인 60퍼센트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보다 더 중요한게 박근혜 지지율 등락폭과 상관없이 민주당 지지율이 20퍼센트 내외에서 왔다갔다 하는 등 전혀 일정수준이상으로 치고갈 기미가 안 보이죠. 한마디로 그렇게 장외투쟁으로 각을 세워서 존재감을 세워보려 해도 핵심지지층을 제외한 부동층이 민주당에 대한 시선 역시 싸늘하기만 하죠. 한마디로 존재감이 너무 없어요.
김성희가 공천됬다면 오히려 경기도지사까지 지냈던 인물론을 내세워 어떻게 한번 해보겠지만 서청원이 나오면 박근혜가 낙점한 낙하산 공천으로 공격해야 하는데 이렇게 될 경우 오히려 손학규 대 박근혜 실세라는 구도가 만들어지면 박근혜 지지율이 60퍼센트이상에 새누리당 화성갑 지지세가 50퍼센트 이상에서 역효과만 날 수 있어요. 즉 박근혜의 실세 낙하산을 강조하면 박근혜와 새누리당 지지세가 높은 상황에서는는 힘있는 후보,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만 더 커지면서 손하규 입장에서 역효과만 날 가능성도 있죠. 현재 민주당 후보로 출마는 아무런 실속도 없고 떨어지면 정치 생명 끝이죠.
지금 상황에서 물론 정치가 워낙에 단기간에 급변하고 그런 경우가 많아 예측 불가능한 측면이 많지만 손학규 입장에서는 지금 나설때가 아닙니다. 어차피 대선을 노린다면 내년 지방선거 전망도 솔직히 민주당한테 밝은 것도 아니고 10월 재보선 예상 지역이었던 상당수가 내년 7월 재보선으로 넘어가 상당한 규모의 재보선선거가 치뤄질걸로 예상되는 내년 7월 재보선선거 역시 아마 6월 지방선거의 승패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을걸로 보여집니다.
여기서 민주당이 꼭 패배한다고 단정할순 없지만 그렇다고 전망이 밝은것도 아니니 그 이후 재보선이라든지 다음 총선 쯔음해서 출마를 염두에 두고 적극적인 활동을 하면서 도모해야지 현 시점에서 출마해서 패했다면 이용만 당하고 용도폐기됬다고 비웃음이나 받았겠죠.
지난 민주당 대선 패배의 교훈을 손학규는 뼈저리게 복기해보고 신중해야죠. 물론 그렇게 전망이 밝은것만은 아니고 어려움이 많다지만 어쨌든 손학규 개인으로서도 이번이 대선에 도전하는 마지막이 될테죠.
대전에 오신 김한길 대표, 오늘중 일정마치고 손학규 대표 찾아뵙겠다.ㅡ손대표님 이미지가 상당히 좋아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나저나 이게 뭡니까. 일개 의원이 대놓고 갑질을 하네요. 정말 속보입니다. 손학규도 한 번 속았으면 됐지 또 속으면 지적장애가 있는거죠.
화성, 평택 일대는 충청도 원적자들이 상당히 많다고 들었습니다. 서청원이 연고가 없다고 보기도 어려울 겁니다.
그런데, 손학규 입장에서 보면 출마해도 당선이 쉽지는 않겠지만, 불출마한다고 달리 뾰족한 돌파구가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친노에게 민주당을 넘긴 전력으로 민주당의 골수 지지층에게 완전 찍힌데다, 너무나 오랫동안 화제의 중심에서 벗어나버린 손학규에게는 이 당선 가능성 희박한 선거가 부활의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민주당은 애시당초 이번 재보선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고 판을 키울 필요가 없다고 해왔는데, 서청원의 출마로 본의 아니게 판이 커져버린만큼, 최대한 사양하다가 당을 위해 출마한다는 생색을 듬뿍 내고 출마하는 것이 손학규 입장에선 그나마 가장 나을 것 같습니다.
만약 출마한다면 김한길이 삼고초려하고 손학규가 승산이 거의 없는 싸움을 나가는 모습을 제대로 연출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봅니다.
전 좀 다른 생각을 하고싶은데요
일단 feed님과 다른 생각은
손학규가 선거에 나선다면 DJ지지층 때문에 나선다고 생각하지않습니다 오히려 나간다면 친노-노빠 그리고 노걸레 노마이의 지랄질에 아직도 겁먹어서 나가는 것이겠죠
손학규 입장에선(전 손학규의 인간적 역량은굉장히 높게 평가합니다 그러나 정치인으로선 아직 잘모르겠어요) 사실 민주당의 이번요청을 거부하고싶을겁니다
이유는 자기가 망해가는 민주당을 어떻게든 살려놓으려고 나름은 노력한 당사자인데
그때 민주당내의 친노찌끄러기들이 친노 본류 혁통과 통합하자고 사람 꼬득여 전대가 당대표보는앞에서 전대가 난리막장드라마가낫지요
그이후로는 대선후보까지 듣보 문씨에게 한나라당 출신은안된다라는 공격을 시작으로 노바일로이어지는 노빠질로 날려먹었습니다
손학규에게 실망한 DJ지지층은 사실 손학규를 바보내지 무능으로는 보겟지만 증오 분노의 대상으로 볼지는 의문이고 손학규도 이정도는 안다고봅니다
하지만 현재의 야권지지층에서 노빠들도 분명히 존재하고 아직 당내최대세력이고 당밖에선 최대세력은 아니지만 온라인등에서 설치기는 최대로 설치는세력역시 친노지지층이죠
그래서 손학규 본인 판단에 노빠세력의 당안팍의 압박이 자신의 향후 정치진로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고 판단을한다면 나서겠지요
DJ지지층의 손학규 비토는 좀 오버인것같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친노와 각을 세우고 당을 잘 추스리고 DJ지지층을 결집해서 각지역에서 조직화하고 공천때 역량을 발휘해서 노빠를 몰아내고 민주당의 새로운면을 부각시켜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다시 보여준다면 DJ지지층이 손학규를 지지해줬으면 했지 비토할 층은 아니라구봅니다
님과 비슷한 견해로는
저는 손학규가 결국엔 노빠들 등쌀 및 선거국면에대한 판단 및 향후 안철수와의 정치적 위상문제등에대한 고려등의 복잡한셈법때문에 왠지 선거나갈 것같다는게 제견해구요
그리고 나르시스님과 의견도 다른것이 나가면 서청원은 이길수있을거에요 이유는 귀찮아서 안적지만 나가면 이길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봅니다
jwon0126/
민주당 지지층에게 찍혔다는 말은 적극적인 비토층이 되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많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손학규에게서 희망을 보지 못하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DJ지지층 다수가 안철수에게 돌아서고 있는 마당에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 손학규가 주목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정치인은 잊혀지면 끝이기에 마지막 기회라는 말을 쓴 것이죠.
그가 혁통을 끌어들인 것은 결국 탈호남을 위한 행위였고, 그로 인해 박지원과 원수처럼 된 것도 사실인 만큼 불쾌한 마음을 갖는 사람들도 제법 있을 겁니다만, 골수 민주당 지지자들은 조금 섭섭한 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정권 교체의 가능성에 따라 지지해주는 것이 보통일 겁니다.
저 역시 호남에 대한 그의 시각이 상당히 마음에 걸리긴 합니다만, 안철수의 등장 이후로 호남도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않을 분위기인 만큼 손학규가 재기하는 것을 냉소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리고, 손학규가 친노 등쌀로 나간다고 보시는 분이 많은 것 같은데, 저는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손학규는 아크로의 여러 반노 논객들보다 훨씬 친노의 폐해를 뼈저리게 느낀 사람이기 때문에, 친노의 숙주가 될 가능성이 가장 낮은 정치인 가운데 하나라고 봅니다.
게다가 김한길이 민주당 공천권을 당원들에게 돌려주겠다고 공언한만큼, 손학규가 딴 마음을 먹는다고 해도 견제할 수단은 많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이제 친노의 부활이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지난 대선때 문재인 하나를 살리기위해 너무 많은 정치인들을 쓰레기로 몰아부친 친노들이 기생할만한 정치인이 남기나 했는지 의문이기 때문입니다.
노무현의 죽음 덕분에 아무런 자기 반성 없이 재등장한 친노들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허상에 불과한 문재인에게 너무 무리하게 올인을 한 결과, 완전 망해버린 겁니다.
일단 손학규가 차출설 돌았을때 첨부터 안 나간다고 선을 바로 그었던 것도 아니고 손학규도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불출마선언하기 이전에 어느정도는 미리 화성갑의 현지 분위기라든지 여론조사도 돌려보고 현재 여야정국상황검토 등 면밀하게 사전검증을 거친 이후 결론을 낸거겠죠.
손학규 입장에서 문재인이 계속해 의원으로서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내의 헤게모니를 친노가 계속 쥐고 주도해 나가는 한 자신이 민주당 대선주자로 서기는 굉장히 어렵다는 걸 지난 대선경선으로 뼈저리게 느꼈을거라 봅니다.
손학규 입장에서도 승리하면 단번에 큰소리 칠수있고 위상이 높아지는데 화성갑 승리가 보장되면 굳이 안 나갈 이유가 없어요.
더구나 문재인과 친노가 이번 대화록건으로 한번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친노와는 다른 포지션을 가지고 민주당에서 반친노세력을 규합하려면 그래도 빨리 의원으로 당에 복귀하는게 유리한 측면이 있죠. 일단 승리했을시에는 지난 분당 재보선처럼 당이 어려운 지역에서 승리해 박근혜한테 한방 먹였다는 점을 평가 받으며 자신의 입지에도 유리하죠. 특히 여당의 지역구를 빼앗아오게 되면 미니 재보선이라도 박근혜 심판론이 통했다고 민주당이 떵떵 소리칠 명분이 생기는거죠.
국회에 복귀하면 물론 친노세력에 비해 아직 부족할수 잇으나 어쨌든 민주당이 어려울때 나섰다는 상징성과 높아진 입지를 발판으로 대선주자급으로서 본격적으로 반친노세력을 결집해서 문재인 및 친노세력과 반대되는 목소리를 낼 수 있죠. 그래도 대선에 연속 2번 도전했었고 김한길과는 위상이 다르니....
이건 어디까지나 손학규의 승리가 확실하다는 가정에서의 전제고.
현실은 손학규의 승리가 굉장히 힘들다는 점이죠.
앞에서 말했지만 화성갑이라는 지역의 정치지형, 현재 여야 지지율의 현격한 격차 및 박근혜 지지율 및 정권초로 인한 여권지지자들의 결집 분위기, 안타깝게 죽은 고희선에 대한 동정 및 남아있는 추모 분위기, 민주당 소속 화성시장 채인석에 대한 현지의 비토여론 등을 볼때 손학규가 뛰어들어 박근혜 실세라는 서청원과 붙기에는 여간 무리수가 아니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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