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사태는 이제 일단락 됐죠. 저는 당시에 조만간에 우유값이 많이 오를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 주장에 동의하지 않으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결국 제가 예상한대로 됐습니다.  제가 주장했던 우유값 인상의 근거는  밀어내기가 금지되는 분위기에서는 우유회사의 마케팅에 상당히 큰 부담이 되고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공급곡선의 이동으로 (공급곡선상의 이동이 아닌 공급곡선의 이동으로) 가격이 상승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밀어내기 마케팅이 금지되는 분위기에서는 우유회사의 마케팅 영업에 상당히 큰 부담이 되며. 재고처리비용이 크게 늘어납니다. 마케팅의 부족분을 광고 등으로 해결하든가 아니면 공급을 줄여서 가격을 올리던가 해야 합니다. 그만큼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공급곡선의 이동으로, 공급곡선상의 이동이 아닌 공급곡선의 자체의 이동으로 가격이 상승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남양 사태 직후 우유값이 상승했습니다. 이것은 이전에 누적된 가격상승요인이 많이 작용했다고 합니다만, 최근에 다시 큰 폭으로 상승했죠. 별다른 상승요인이 없는데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TV뉴스를 보니 우유 회사들은 마케팅 비용 부담이 늘어나서 우유값을 올릴 수 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소비자단체에서는 무슨 마케팅 비용이 늘었냐고 조사해보자고 하는 뉴스가 나오더군요.  그거 조사해도 안나옵니다.  CEO의 사업 환경에 대한 판단에 따라 가격을 올리는 겁니다. 밀어내기 등 마케팅에 제약이 되고 공급량을 마음대로 못늘리기 때문에 가격을 올려서 이전의 영업이익을 보전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단체들도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CEO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나 당연한 가격정책입니다.  결국 남양유업 불매운동으로 우유가격이 많이 올라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죠. 이러한 많은 사람들의 손해는 마케팅에 대한 자유의 제한으로 기업간의 경쟁의 축소에 따른 경제적 활력의 감소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번 인상에 마케팅 부담에 대한 부분이 반영됐기 때문에 다음에는 영향이 없을 겁니다.  

한 편,  남양이 수백억대의 과징금과 벌금을 받았는데, 제가 마치 남양이 아무 잘못없다고 이야기 한 것처럼 오해하시는 어떤 분은 남양이 수백억대 과징금과 벌금을 받은 것을 두고 제 주장이 틀렸고 자기가 옳다고 좋아 하시던데,  저는 남양이 잘못없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밀어내기 계약 자체가 잘못이 없다고 했을 뿐,  밀어내기 계약의 내용에는 잘못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거의 100%)  높고 조사해서 그 잘못이 밝혀지면 그렇게 잘못 계약을 한 것에 대해서 남양은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밀어내기의 내용을 합리적으로 하면 밀어내기를 금지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불매운동은 제대로 정확한 타겟을 잡아서 단계별로, 조건부로 남양유업에 대한 불이익을 제시 경고하는 식으로 또박또박 악랄하게, 장기적으로 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성난 대중들은 그렇다 치고, 민주진보진영 정치권이 개입했는데도 불매운동은 그렇게 단계별로, 조건부로, 장기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악랄하지도 또박또박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냥 처음부터 무지막지하게 남양유업회사와 남양유업 대리점 죽이기 밖에 안되는 겁니다.  초가삼간이 다 불타도 빈대 한마리 때려죽이고 싶은 연민 과잉의 상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남양유업 대리점의 피해에 격분해서 불매운동 해놓고 남양유업 대리점주들 에게 오히려 피해만 줬습니다. 남양유업은 최근에 다시 매출이 원상회복했지만 근 1년 가까이 한 때는 매출이 절반으로 떨어질 때도 있었습니다. 그럿은 남양유업대리점의 억대 권리금이 50%줄어드는 것이고 월수입이 50%줄어든 것과 같습니다.그러다 다행히 열기는 금방 식고 민주진보진영의 을보호하기 이슈도 흐지부지 됐지요.   

남양유업 사태에 제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관심을 가졌던 이유는 자유주의 세계관의 문제 때문입니다.  보다 적은 규제, 보다 많은 자유가 옳다는 자유주의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글을 썼습니다. 밀어내기의 계약 내용을 합리적으로 하고 대리점주가 자유롭게 밀어내기 계약을 할것인지 말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고 밀어내기 계약을 하지 않더라도 불이익을 주지 못하게하면 밀어내기 마케팅 그 자체를 금지할 이유와 필요가 없습니다.  밀어내기 계약의 공정성에 한해서만 규제하면 충분히 정의로운 사회가 되고 많은 사람들이 이익을 보는데 밀어내기 자체를 금지하는 식으로 과도하게 규제하면 많은 사람들이 손해를 보고 소수자 약자도 손해를 봅니다.  이러한 자유주의 우파의 가치관은 보수주의 우파의 가치와 많이 다릅니다.  자유주의 우파(=진보우파 혹은 리버태리언 좌파)는 소수자와 약자, 서민의 이익에도 합치합니다만 보수주의 우파(보수우파)는 기득권의 이익에만 합치합니다. 제 세계관은 현실은 직시해서 경험과 질서에 기반해서 보다 적은 규제, 보다 많은 자유를 추구하되 그 자유가 소수자 약자에게도 동일하게 보장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사회는 진보한다는 것입니다. 이게 리버태리언 좌파의 세계관이고 리버태리언 좌파인 저의 세계관입니다.  

수정 :  밀어내기 마케팅이 금지되는 분위기에서는 우유회사의 마케팅 영업에 상당히 큰 부담이 되며. 재고처리비용이 크게 늘어납니다.

--> 밀어내기 마케팅이 금지되는 분위기에서 예전과 같은 공급량을 유지하려고 하면 우유회사의 마케팅 영업에 상당히 큰 부담이 되며. 재고처리비용이 크게 늘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