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미화, 김성환 서울특별시 노원구 구청장, 방송인 낸시랭, 국회의원 박영선, 방송인 백지연, 방송인 손석희, 이재명 성남시장, 국회의원 임수경,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임순혜 특위위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장낙인 위원, 조국 교수, 진중권 교수.

 

지금까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와 황의원 연구진실성검증센터 센터장에게 표절 의혹을 공개적으로 받은 사람들 명단이다. 몇 명 더 있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다.

 

 

 

나는 이들의 표절 색출 작업에 대해 글을 한 편 쓴 적이 있다. 지금도 그 때와 생각이 변한 것이 거의 없다.

 

변희재와 황의원의 종북좌파 표절 색출 작업에 대해

http://cafe.daum.net/Psychoanalyse/NHFl/124

 

 

 

이제 그들의 표절 고발 작업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엄청난 표절이 있었기 때문에 논문이 취소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던 것에 비하면 보잘것없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그들의 문제제기가 전혀 근거 없는 것은 아님을 보여주는 정도의 성과는 있었다.

 

표창원 교수는 표절을 스스로 고백했다.

 

표 전 교수는 이날 새벽 자신의 블로그에 '박사논문에 표절한 부분이 있음을 인정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논문에 표절한 부분이 있었음을 인정하는 글을 게재했다.

표창원, 논문 표절 인정 "부끄럽고 죄송하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83381&CMPT_CD=P0001

 

방송인 김미화의 경우 성균관대에서 “일부 표절” 판정을 내렸다.

 

성균관대 연구윤리위원회는 김씨의 석사학위 논문연예인 평판이 방송 연출자의 진행자 선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일부 표절이 있으나 그 정도가 경미해 전체적인 관점에서 표절 논문으로 보기 어렵다 1일 밝혔다.

성대김미화 석사논문 표절로 보기 어렵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05450.html

 

 

 

조국 교수의 경우 지금 상황으로 볼 때에는 변희재-황의원이 완패할 것 같기도 하다.

 

버클리 로스쿨은 "제소자는 단지 표절과 학문적 업적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된 논문을 제대로 읽거나 이해하는 것조차 하지 못했다는 걸 보여준다"고 제소자를 비난했다.

버클리 로스쿨은 "이번 주장에 어떤 근거가 없음을 가장 강력한 용어(in the strongest possible term)로 강조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이번 제소의 목적에 조 교수를 괴롭히려는 정치적 동기가 있지 않은지 염려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조국 논문표절 근거 없다"… 변희재 어떤 반응 보일까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309/h2013092717500921950.htm

 

버클리대 로스쿨조국 교수 박사논문 표절 아냐확정 공문

http://www.lawissue.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609

 

 

 

진중권 교수의 경우 서울대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 정말 황당하다. 표절 논문 써도 몇 년만 지나면 그냥 넘어갈 수 있단 말인가?

 

서울대가 진중권 석사논문 조사를 거부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네요. 2006년 이후 학위논문의 부정행위만 조사하겠다는 위원회 '내부방침'(이 말은 아직은 학교의 총의가 아니라 단지 위원들 의견이란 얘기겠지요)에 따라서요.

[CSI] 서울대가 진중권 표절 조사를 거부한다는 공문을 보내왔습니다.

http://www.skepticalleft.com/bbs/tb.php/01_main_square/106431

 

 

 

본인 또는 해당 대학의 “표절 인정”을 승리라고 본다면 변희재-황의원의 지금까지의 성적은 2 1패다. 물론 논문 취소가 기준이라면 3패다.

 

 

 

표절의 정도를 따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경미한 표절이 있다 하더라도 논문 취소를 안 할 수도 있다고 본다. 이 문제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결정할 문제다.

 

하지만 나는 표절 자체가 있었는지 여부를 따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의도적 표절이 있었는지 여부는 해당 분야에 대해 자세히는 잘 몰라도 거의 정확히 잡아낼 수 있다고 본다.

 

백화점에서 1천만 원짜리나 1억 원짜리를 훔치는 것도 절도지만 편의점에서 1천 원짜리나 1만 원짜리를 훔치는 것도 절도다. 한 두 번 계산을 안 하고 가지고 나오는 것이야 실수라고 봐줄 수도 있지만 수십 번 그런다면 도저히 실수로 볼 수 없다.

 

표절 자체가 있었는지를 가려서 표절이 있었다면 가벼운 경우라도 주의 또는 경고를 주어야 한다.

 

 

 

한국 최초의 표절 색출 집단의 여러 가지 행태가 희한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성과를 완전히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헛발질만 해대는 것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당장 궁금한 것 한 가지:

 

내가 자세히 살펴본 것은 아니지만 김미화와 조국은 서로 비슷한 수준의 문장 베끼기를 한 것 같다. 그런데 한국 대학에서는 “일부 표절” 판정을 내렸지만 미국 대학에서는 “전혀 표절 없음”이라는 식의 판정이 나왔다. 이건 좀 이상하다. 미국이 표절 문제에 대해서 한국보다는 더 엄격하다고 알고 있었는데.

 

김미화 논문의 베끼기가 조국 논문보다 훨씬 심했던 것일까? 이 부분은 좀 자세히 따져볼 가치가 있어 보인다.

 

 

 

이덕하

2013-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