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김유신은 소위 삼국통일(나당연합이 고구려/백제를 멸망시킨 것)에 협력한 인물입니다.
가끔 '신격화'되어서 드라마로 연출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박정희 등 영남패권주의자들이 만든 환상에 불과합니다.
김유신은 가야 출신자로 "기회주의"적 성향이 강했을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실제 고대동아시아 전쟁후의 신라에서 김유신 후손을 포함해서 가야 출신자들은 점차 몰락하게 됩니다.

당나라와 직접 대면하고 있는 백제와 고구려를 치기 위해, 당나라가 신라를 이용한 것 뿐이죠.
만약 나당연합이 없었더라도, 고구려는 망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수나라/당나라가 집요하게 고구려를 공격한 것은 그 당시의 헤게모니 싸움이었을 것으로 봅니다.
고조선과 한나라가 그랬듯이....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신라가 끝까지 살아남아서 한반도의 중남부 지역이라도 통치하게 된 것은,
세계사적인 요인 그리고 지정학적인 요인 때문이라는 것이죠.

최근에 중국에서는 황하문명외에 홍산문명(요하 인근의 고대문명)을 그들의 문명 원류로 삼으려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동아시아 지도를 보면 요동반도 좌쪽의 큰 강에서 고대에 문명이 일어났고,
여기서 일부는 남쪽(중국 베이징, 산동반도 등)으로 이주했고,
일부는 동쪽(만주)과 동남쪽(한반도)로 이주했을 것입니다.
다수의 문명을 가지고 이주해서 기존 세력을 말살하거나, 소수가 가서 다수에게 문명을 전했을 것입니다.

고구려 건국신화나 백제 건국신화, 신라 북방계설 등
수메르 문명이 먼저인지, 홍산문명이 먼저 인지는 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 시절에는 수메르~만주지역에는 교류가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 베이징 지역이나 평양지역이나 같은 문화권(넓은 의미로....)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다가, 황하문명 등 중국대륙 남쪽의 문명도 산동지역등으로 세를 확장햇을 것이고..
황화문명과 홍산문명이 섞인 새로운 문명이 출현했다고 합니다.
이 세력은 정통성을 주장했을 것이고, 고조선-부여-고구려로 이어지는 정통성과 부딪쳣을 것입니다.

중국의 문명과 만주+한반도 문명은 이처럼 대결의 역사가 깁니다.
중국은 결국 고조선과 부여, 고구려를 축출하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익히 알겠지만, 당나라가 신라마저 차지하려 했으나, 중국대륙과
한반도와의 지정학적 거리와 거주민의 언어/문화 차이 등으로 한반도의 최후 전선은 지켜냅니다.

이 당시의 상황은 중국인민군이 낙동강까지 진격해왔던 상황과 비슷합니다.
중국세력이 한반도를 침투하기 가장 어려운 지역은 험한산이 놓인 경상도 입니다.
반대로 일본세력이 침투할 때 가장 용이한 지역은 경상도 입니다.
임진왜란 때와 일제초기때에 일본군의 주둔지로 활용됐죠.

대전쟁후의 한반도 세력인 신라는 후에는 당나라와 친교를 맺고
많은 교류를 합니다. 결국 신라방 등이 생겨났죠.
그리고, 더 나아가 옛 백제땅이었던 진도 부근에 "청해진"을 기반으로
장보고가 동아시아 해양을 지배하게 됩니다.

이처럼, 우리 민족은 세계사적, 지정학적 요인에 따라 그 주요 무대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부여/고구려때에는 국내성(압록강 인근)과 평양 등에서
대전쟁이후에 금성(경주) 인근에서
이후 신라후기에는 전라남도 완도 등에서
고려때는 개성을 중심으로,
조선때는 서울을 중심으로....
사족일 수 있으나, 조선 후기 이인좌의 난 이후로 영남 지역 인재는 면장이상의 관직에는 진출도 하지 못했다는 건 아시죠?
고려부터 조선까지 수백년에 걸쳐서 수도권지역이 정치/경제적 중심지가 되자,
영남은 한낫 변방으로 취급당하게 되죠.

사실 2000여년(혹은 5000년 1만년)동안
우리의 지역기반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최근에 일제시대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일본/미국과의 교역이 중요했고
지정학적으로 유리한 남동지역이 정치/문화/경제적으로 번성하게 됩니다.

사실, 이미 이것도 저물고 있죠.
서울이 수도로서 자리를 잡은지 한두세대가 지나고 있습니다.
결국 수도권지역이 그 패권을 이어 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 중국이 다시 미일보다 더 거대한 경제대국이 된다면...
1000년전 장보고의 시대처럼, 전라도나 충청도 지역에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평화의 시대가 온다면, 북한의 나진항과 의주지역이 부상하겠죠.

하지만,,,
이러한 큰 변화의 흐름을 손바닥으로 하늘가리기 처럼,
현재의 수구세력(여야를 떠나 영남패권)이 부산항만을 고집하고
낙동강에 돈을 쳐발랐다가는....

새로운 세기에도 백성(국민)들은 핍박과 궁핍속에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장보고가 활약했던 당나라 시대의 흐름과 비슷한 시절이 다가올 거 같은데요?
부산항도 계속 발전시켜야 하겠지만...
새만금과 목포, 여수 등 미래를 위한 투자도 소홀히 해선 안 되겠죠!

결론이...;
지금의 영남패권이 사실 대단한 것도 아닙니다. 시대가 바뀌면 자연스레 바뀔 것이죠. 다만, 그들의 "반동적" 행위는 견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닌 것은 빨리 버려야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