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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담님께서 저의 질문에 대하여 '미국에서의 공산당 정당'에 대한 현황을 짧지만 핵심적으로 설명해 주셨네요. 제가 오마담님께 이런 질문을 드린 이유는 예전 분당 전 민주노동당 시절, 한 민주노동당 당원이 '미국에서 공산당 정당이 없는 이유'에 대한 정치, 역사적 배경을 설명한 글을 포스팅한 적이 있었고 정말 명문이었는데 (이상하게도)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아 미국에 계시는 오마담님께 여쭈어 본 것이죠.
(출처는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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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담님 설명은 아래와 같은데 그 설명을 듣고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오마담님께서 핵심을 찔러 '정확하고 짧게' 설명해 주셨네요.
대학성향이야 전체적으로 리버럴한 분위기죠. 근데 정치나 경제에서 배우는건 대체로 우파적인게 주가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제가 볼때 좌파정당이 없는건 아니겠지만 별 영향력이 없는거죠. 양당제하에서는 두 당이 서로 비슷해져가는 경향이 있어서요.
출처(ref.) : 정치/사회 게시판 - 그러고 보니 조국 교수 표절건 (버클리측 서신 번역) - http://theacro.com/zbxe/free/924409
by getabeam
그리고 검색한 결과의 글....
현재 미국의 양대정당은 민주당과 공화당인데 민주당은 자유주의 중도, 공화당의 경우는 기독교 정교회의 실용적 교리를 내세우는 권위주의적인 보수주의 우파에 해당한다. 역시, 미국에서도 과격분자들에 의해 민주당이 사회당으로 비유되는 일이 많지만[5] 정강정책을 보면 역시 중도 또는 우파에 해당한다. 미국 민주당은 제3의길과 사회자유주의가 주된 이념이기 때문에 약간 복지와 약자의 인권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좌파처럼 보일 뿐이다.
현재 미국에서 좌파 이념을 사용하는 정당은 녹색당과 공산당이 있으나 그 힘은 미미하고 큰 정권 창출을 해본 적이 없다. 따라서 역시 전문가들은 미국 또한 좌파가 집권하기 힘든 보수양당제 국가로 분류하기도 한다.
제가 누누히 미국 민주당이 진보가 아니다, 정치적 지지기반 때문에(꼭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다문화를 채택한 결과....이고 대외정책에 있어서는 공화당이나 민주당이나 '깡패주의'인 것은 마찬가지이다. 굳이 차이점이라면 공화당은 먼저 때려놓고 질문을 해서 공화당이 원하는 답을 유도하는 반면, 민주당은 먼저 질문을 던지는데 자신이 원하지 않는 답이 나오면 때린 후 다시 질문하고... 그래서 결국 원하는 답을 얻는 차이는 있다....라는 것이죠.
(추가 :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이런 입장은 'Extra ecclesiam nulla salus' 관련 논쟁에서 공화당=개신교, 민주당=천주교로 매핑하면 꽤 괜찮은 해석 같네요. ^^
그 이후로 개신교는 배타주의(exclusivism-저는 이 것을 이슬람과 비교를 하면서 maximalism, 즉 근본주의라고 해석을 했습니다만)를 표방하고 천주교는 포용주의(inclusivism)의 길을 갑니다. 상세한 내용은 더 잘 아시리라 믿고 그 상세는 생략하겠습니다만 천주교의 포용주의 역시 기독교의 절대신을 극복하지 못함으로서 훗날 종교 다원주의(pluralism) 학자들에게 개신교의 배타주의와 함께 비판을 받습니다.
제가 문화게시판에 쓴 애용인데 미국이 국제정치의 경찰이라는 자부심과 자만심....이 결국 개신교와 천주교의 포용주의 관련한 논란에서 '절대신'의 존재 때문에 한계가 내정되어 있다는 것과 같죠.)
뭐, 이런 저의 주장은 국제정치에서 사례들이 너~~~~무도 많으니까 별도로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고..... 그런데 만일, 대한민국이 미국과 같은 강대국 중 강대국이 된다면? 아마도.... 지구 상에 '빨간색'이라는 색상은 사라질 것이라는데 백원 걸죠.
어쨌든, 상기 인용한 글들에서 인용한 '미국에서 공산주의가 힘을 못쓰는 이유'에 대하여 제가 읽었던 그 명문만큼은 아니지만 미국의 정치 역사를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실까... 해서 인용합니다.(아래 인용 글 중 파란색 부분은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을 부기한 것입니다.
미국에서도 ‘사상의 자유’를 탄압한 시절이 있었다. 19세기말에서 20세기초에 이르는 기간에 주로 그랬다.(제가 아크로 사초에 기록한 한국 뉴라이트의 초기 사상이 1920년대 초의 '뉴라이트 운동'이 모티브로 삼았다가 1980년대 레이건 정권의 뉴라이트 운동으로 그 모티브를 바꾸면서 변태적이 되었다...라는 주장의 그 시기입니다.)
1870년대부터 미국에서는 파업을 동반한 노동운동이 거세게 일어났다. 노동시간 및 임금 보장 등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몸부림이었다. 당시 미국에선 노동착취가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노동시간은 살인적이었고, 임금은 고용주 마음대로 삭감되곤 했다. 곳곳에서 생존을 위한 노동자들의 저항이 집단적으로 발생했다. 이는 노동운동으로 발전했고, 결국 노동조합 결성으로 이어졌다.(미국에서는 아직도 월급이 아니라 주급 형태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말에 가서 일주일간 번돈을소비하라...라는 것으로 전두환 독재정권의 3S 정책과 흡사하죠. 한마디로 우민화 정책)
유럽의 경우처럼 미국에서도 노동운동은 사회주의의 토양이었다. 과격한 노동운동은 반국가 활동으로 확대되기도 됐다. 이를 저지하기 위한 법이 1차 대전 중이던 1917년에 제정된 ‘에스피오니지 액트(Espionage Act)’다. 우리식으로 말하면 국가보안법이다.
에스피오니지 액트는 사회주의 이념을 토대로 한 급진적 활동을 타겟으로 했기에 사상의 자유를 옥죄는 법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노동자의 왕’ 유진 뎁스가 이끈 사회당(Socialist Party of America)은 이 법에 의해 철퇴를 맞았다. 철도노조 대표 출신인 뎁스는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내세우며 1900년부터 1920년까지 5차례나 대선에 출마했던 미국 역사상 가장 대표적인 사회주의자다. 주로 노동운동을 통해 사회주의 이념을 추구하던 사회당은 1917년 미국이 1차 대전에 참전하자 반전시위와 징집거부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였다. 뎁스를 포함한 당 지도부는 1918년 반국가 활동과 국가전복을 꾀했다는 혐의로 구속됐고, 뎁스에게는 징역10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2차 대전 중이던 1940년에는 더 광범위한 국가보안법인 ‘스미스 액트(Smith Act)’가 제정돼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견제했다.
1901년에 탄생한 사회당에 이어 1919년 사회당의 탈당파와 무정부주의자들이 만든 공산당(Communist Party of USA)은 1940년대까지 대선후보를 내며 명맥을 유지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이미 1930년대부터 힘을 잃기 시작했다.
1932년 대선이 분수령이었다. 프랭클린 루즈벨트를 후보로 내세운 민주당은 뉴딜정책과 함께 대공황으로 도탄에 빠진 도시노동자, 빈민, 소작농의 입장을 대변하며 선거에서 승리했다. 지지기반을 민주당에 빼앗긴 사회당과 공산당은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미국의 국가보안법은 사회주의 사상이 퍼지지 않도록 하는 데 힘을 발휘하기는 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사회당, 공산당이 뿌리내리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유권자의 외면이다.(우리나라 작금의 진보진영이 맨날 남의 탓만 하는 것에 대한 통절한 반성이 필요한 역사적 사실이겠죠.)
지금 한국 야당들은 사회를 변화시켜 달라는 유권자의 지지를 받았음에도 당권다툼과 친북 언행으로 유권자에게 '빅엿'을 먹이고 있다. 통합진보당 내분과 부정투표에 연루된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국가관 논란이 지겹게 이어지고 있다. 탈북자를 변절자라고 한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의 친북 발언을 둘러싼 논란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조짐이다.(아크로의 대부분의 논객들이 통합진보당의 존재 이유에 대하여 지지를 보내면서도 비판적인 이유이겠죠. 촌스러워도 너~~~~~~~무 촌스러운게 문제. 그리고 아크로 대부분의 논객님들은 빅엿을 몇차례 먹어서 이제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다는거죠. ^^)
두 야당에는 사회주의적 또는 사회민주주의적 정치이념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 있다. 국가체제를 부정하지 않는 한 그런 이념 자체를 문제삼을 수는 없다. 사상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는 기본적인 이유에서다. 또한 사회주의는 어렵더라도 의회정치를 통해 자본주의의 폐해를 시정하고 개선하는 유럽식 사회민주주의는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종북•친북과는 다른 차원이다.
지난 4.11총선에서 통합진보당의 정당득표율이 10.3%에 이른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사회민주주의의 순기능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그만큼 컸다는 방증이다. 통합진보당이 한국 제도권 정당 중에서는 사회민주주의에 가장 가깝다고 본 결과이기도 하다. 그러나 통합진보당 내분 사태는 그런 기대를 짓밟았다. 당내 일부 정파의 종북 성향도 여전히 의혹이다.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의 몰상식한 친북 언행도 유권자들을 실망시켰다.
이같은 헛발질은 보수진영을 제대로 자극했다. 결국 구시대적 유물인 ‘무찌르자 공산당’식 색깔론이 또 다시 나오고 말았다. 그야말로 네버 엔딩 스토리다.
시사어퍼컷=강훈 기자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寂易騷"를 남기고 간다.
2013.09.30 15:07:14
일단 민주당이 노동계의 요구를 적당히 잘 흡수하면서 정치권에서 그들의 이익을 어느 정도 대변해 주고 있다는 게 독자적인 좌파정당이 나오기 힘든 이유 중 하나일겁니다.
제가 미국사를 잘 모르지만, 그 외에도 몇 가지 가설을 제시할 수는 있습니다.
터너라는 미국의 학자는 미국에 프론티어, 즉 계속 미정북된 땅이 있었고 사회의 가난한 게층들이 자꾸 서부의 빈 땅을 차지함으로써 미국 특유의 자유주의, 민주주의, 자본주의 문화가 생겨났다고 주장했급니다. 이건 바꿔 말하면 사회 불만이 자꾸 해소되니까 사회주의가 발붙일 틈이 없었다는걸로도 해석되구요. 다만 ㅇ이 테제는 실증적인 연구가 뒷받침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외에는 미국예외주의와 더불어 애국심 등의 요소가 작용했을 수 있겠습니다.
사회주의를 후진적, 전체주의적, 봉건적으로 그려낸 냉전기 미국 정치학자, 사회학자, 경제학자들의 프로파간다적인 역할도 무시할 순 없을 것 같구요.
일단 미국사 개설을 한번 공부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ㅎㅎ
2013.09.30 16:14:24
디즈레일리님/설명 감사드립니다. 그리고....미국사 개설을 한번 공부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흐음...님이 또 제 자랑하라고 좌판을 깔아주셨으니 또 제 자랑 한마디...(이러다 디즈레일리님 저랑 상종도 안하실라... ^^)
블로그 시절.... 미국사 때문에 곤혹을 치룬 적이 있습니다. 토머스 제퍼슨... 이 양반이 워싱턴에게 왕위에 오르라는 왕권주의자는 분명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읽은 역사에서 비록 토머스 제퍼슨이 왕권주의자는 아니었지만 워싱턴에게 '왕위에 오르라'라는 권유는 한 것으로 기억했고 그걸 언급했다가 maha라는 분에게 혼쭐이 났죠.
그런데 소스가 없는겁니다. 근거를 대려고. 그래서 경험담을 말씀해드렸더니 '그런가? 그럼 나중에 그 근거를 보여달라'라고 양보해 주시더군요. 그 경험담... 디즈레일리님도 미국에 사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미국의 구수도인 필라델피아 남동쪽인가? 거기 강이 하나 있죠? 바로 워싱턴이 독립전쟁할 때 군부대를 이끌고 도하했던 강.
그걸 기념하기 위하여 강 북쪽에 워싱턴 박물관이 세워졌습니다.(그 박물관에서는 강은 안보이더군요) 그리고 그 기념관에서는 입체영화(stereoscopy) 15분짜리 기록영화(당시는 사진이 없었으니 그림이었겠죠. 다큐라면 자다가도 일어나는데 이건 명화감상 분위기라 졸다가 그 15분을 알뜰하게 잠을 잤습니다만)인데 -요즘같이 LCD나 셔터글라스 같이 세련된 것이 아닌 우리 어릴 때 초록색과 빨간색 셀로판지가 붙여진 종이안경-나중에 영화 끝나면 기념으로 가져가라는 값싼-그 영화를 보고 나와서 담배 한대 피다가 그 박물관 관장이라는 사람과 대화를 하게 되었죠.
수염을 기르고 안경을 낀, 한편으로는 사람이 좋아보이고 한편으로는 어벙해 보이는 그 박물관장이 역사학 박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농담 삼아 '그 짧은 미국 역사, 무어 연구할게 있다고'..라고 이야기했죠.
뭐, 역사가 짧아도 박사논문이야 수백편 이상을 쓸 수 있는게 역사라는건데 그냥 저는 진반농반 그러니까 '세상에서 가장 얇은 책 네권, 미국의 역사책, 영국의 요리책, 중국의 인권책, 인도의 위생학책'이라는 유머가 생각나 이야기한건데 그 박물관장.. 얼굴이 새빨개지면서 저에게 항의를 하더군요.
(나중에 제가 뭘 잘못했는지 깨달았지만)'뭐, 이런 인간이 있나' 싶어서 정말 비야냥을 담아 '인디언 학살 위에 세워진 나라 미국, 그 미국이 자랑하는 민주주의는 인디언의 골육 위에 세워진 것이고 그 민주주의 정신은 인디언의 피와 혼의 울부짖음 위에 세워진 것이다'라고... 독설을 해댔죠. 그리고 두어시간 논쟁을 했나.........?
정말 한국의 극우만큼이나 못말리겠더군요. 그렇게 편향된 역사는 일본이나 한국만 가르치는게 아니더군요. 그래도 제가 토론 기술이 좋아(^^) 나중에는 서로 웃고 헤어지면서 다음에 필라델피아에 오게되면 당신을 다시 한번 보러 오겠다...라고 인사말은 남겼습니다만....
당시에 미국 역사를 비야냥 대면서 했던 말이 '미국의 민주주의 정신의 근간을 만들었다는 토머스 제퍼슨이 실제로는 와싱턴에게 왕위에 오르라고 권유했으니 미국의 민주주의는 협잡 그 자체가 아니냐?'라고 추궁했을 때 그 박물관장은 제가 언급한 말을 '사실이 아니다'라고 하지는 않았거든요?
예전에 님의 권유에 따라.... 임교수의 책들은 몇권 구입했고(제가 bibliomania라서 일단 지르고 택배 포장지도 안뜯은 책이 수십권입니다만 ^^) 나중에 틈이 나면 열독할 예정입니다만 미국사 개설을 공부해보시라는 추천은 그냥..... 지나가고 싶네요. 200년도 안되는 역사에 학살과 폭력으로 얼룩진 사실들을 무어 배울게 있다고... 미국사를 공부하느니 저는 멕시코사를 다시 한번 탐독해 보고 싶네요. 처절한 독립에의 의지들을 멕시코와 남미 사람들이 어떻게 실천했는지를요... ^^
2013.10.01 10:20:45
디즈레일리님/ㅋㅋㅋ 님의 사회학과 역사학에 대한 내공이야, 물론 님이 본격적인 글을 쓰지 않으셨지만 저한테 충고 내지는 조언하신 내용을 보면, 상당히 깊다고 판단합니다. 그렇다고 상대방을 이렇게 방자한 사람으로 판단하셔서 나무라시면 안되지요. ㅋㅋㅋ
물론, 당연히 님이 더 잘아시겠지만 역사라는 것이 곱씹을수록-하다 못해 같은 역사책을 다시 읽을 때마다 새로운 사실이나 추측 등의 판단 등을 발견하게 되는 것처럼-새로운 것을 느끼는 것이니 제 표현이 방자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렇다면 '당신, 너무 방자한거 아니냐?'라고 비판하실 일이지 '당신, 천둥벌거숭이 주제에 너무 까부는거 아냐?'라고 하시면 본 연사 벙~ 찌지요. ^^
애둘러 표현하자면, 미국 역사는 골든벨 퀴즈식의 단답식은 상위권에 들 자신 있습니다. 물론, 미국 역사에 대하여 깊은 지식이 없는건 인정합니다만(님도 각 지역의 역사에 대하여 호불호가 있을겁니다만. 그래서 미국 역사는 호불호에서 불호에 가깝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역사를 함부로 판단하는 '무례한'으로 표현하신 것은 좀 심하신듯 하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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