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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지탄받던 이유중 하나였던 교회세습에 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9월에 각 교단 총회가 열렸는데 대다수 교단에서 금지법이 제정이 되었습니다
그것도 압도적인 찬성으로
그러고보면 항상 어디든 힘있고 이해관계 있는 몇 인간들이 물을 흐리는 것인데 조직화되지 않는 다수는 이 소수의 탐욕을제어하기가 참 힘들지요
가장 꼴통이고 문제를 많이일으키고 한기총을 지탱하는 대표교단인 합동교단도 세습방지법이 통과 ( 교인수 290만명)
두번째 큰 교단 통합교단 금년부터 당장 세습금지 ( 280만명)
기독교 장로회 통과 ( 교인수 45만명 )
감리교 작년통과 ( 교인수 150만명 )
성결교 통과 교인수 50만명 )
나머지는 순복음 그리고 군소교단들만 남았네요
법안의 내용들은 대다수가 목사 장로의 자녀나 사위는 부모의 교회에서 담임목사직을 수행할 수 없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반가운 소식입니다. 그런데.... 두가지가 떠오르는데....
첫째로 약간 찜찜한 것은 이거 소급 적용해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둘째로 제가 이 소식을 듣자마자 머리속에서 생각나는 비법이 한가지가 있네요. 자식한테 세습하는 것이 아니라, 개척이란 명분으로 자식 교회를 세워주고 일부 교인을 떼어 주는 방법입니다. 세습 아닌 세습이지 않습니까. 이재용이 세금 안내고 삼성 주식을 꿀꺽한 것과 비교되는.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실제로 이렇게 많이 하지 않았나요? 예전에 소망교회도 이랬던 것 같던데.... 이것도 오래되니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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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제가 아는 바로는 일본의 사찰들은 대부분이 세습 체계입니다. 일종의 family business로 운영된다고 들었어요. 즉, 절의 주지가 세습이 되는 것 뿐만 아니라 온 가족들이 전부가 절 운영에 동원이 되어서 사업을 하는 것이죠. 왜 이런 구조가 되(었)냐 하면, 절(산) 자체에 갈 때 이용하는 모든 부대 시설, 예를 들면, 관광버스, 주차시설, 온천, 등등등이 하나씩 하나씩 비지니스화가 되면서 이렇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런 것을 패키지화 해서 직접 파는 것도 절에서 관리하는 것이고...
한국과 일본 사회의 유사성을 비교해서 반추해 보건데, 조만간 대한민국 교회도 좀 있으면 비슷해지지 않을까도 합니다. 지금도 대형 교회 내의 매점이나 식당에 들어갈려면 권리금이 상당할 걸요. 십일조나 헌금을 위해서 현금서비스 같은 것(금융업)도 하고 그러던데 수요가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자본주의와 결합만 된다면 개인 펀드 투자도 (서로 믿을 수 있는 모모 집사님을 통한) 교회에 설치된 현금서비스용 창구에서 할 수도 있을테니 말이지요.
이런 의미에서 제가 생각하건데, 오히려 교회의 세습을 허락하게 해주고 세금이나 왕창 물리게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낫지 않을까도 싶어요. 왜냐하면, 저렇게 큰 이권에 둘러쌓여있는 대형 교회들은 (교회법이 있으나 없으나) 남들의 눈이 두려워서 세습은 앞으로는 어짜피 대놓고 하기 힘들테니, 다른 방법, 예를 들면 교회 잘라주기 편법이나 교회에서 파생된 각종 사업에 대한 권한을 목사 자식들에게 나눠주는 방법을 통한 간접 세습으로 진행될 것이기 때문이죠. 순복음 교회야 이미 하고 있는 방법이지만...
비행소년님
소급입법은 사회법에서도 원칙적으로 금지이고 개신교회는 개교회 자치원칙이 있어서 불가능합니다
개척교회로 변칙세습할 수는 있는데 그것까지 막을 수는 없고 그대로 물려받는 것에 비해 아주 불리합니다
소망교회 곽선희 목사가 이미 그런 케이스인데 소망교회에서 백억인가를 빌려서 개척하고 갚은걸로 압니다
즉 몇십억은 개척자금으로 지원 받을수 있지만 그 이상은 빌려야하고 게다가 따라나갈 사람들도 많지 않습니다
또 아들이 역량이 되나도 문제이고요
그런 시도를 할 만한 교회들은 교인수 만명은 되어야 하는데 그런교회가 20여가 안팍이라고 볼때 실제 가능한 교회는 몇 개 안될겁니다
ㅇ
일본절은 관광지라서 이권이 많고 사찰재정이 그냥 주지임의로 하기에 가능한데 한국은 신도들의 의결기구를 반드시 거쳐야하고 예결산을 신도들의 손으로하기에 힘듭니다
회사로 예를 들면 목사는 오너가 아니라 전문 경영인입니다
그중 대형교회는 전문 경영인이 좀 더 권력이 크다는 정도이고
그래서 의결기구를 거치지 않고 지출한 일부 목사들이 횡령으로 처벌되기도 합니다
교회에는 식당도 일주일에 한차례만 운영하고 봉사입니다
매점도 없는곳이 더 많고 카페는 전도차원에서 하는거라 이익이 별로 없고 선교회에서 주관하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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