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의 꽃, 깊고 푸른 밤, 고래사냥, 바보들의 행진. 기타 여러분.


영화화된 작품을 많이 쓰기도 한 사람. 나는 몰랐는데 어젠간 오늘 언론에서는 그 김승옥을 계승할 스타일로 꼽았다는 보도도 나오네요.


요즘 20-30대가 알아보기엔 시간대로 보아 거리가 좀 있는 작가이기는 한데 공중파에선 짤막하게나마 기념 방송이라도 할까?


나는 문학청년이 아니었던지라 그냥 어릴 때 주변에 굴러다니던 작품들을 좀 읽어 보았고 그래 그런지 어떤 느낌만이 남아 있는 작가.


내 20-30대 초반을 함께 보냈던 작가들 중 한 사람. 그냥 추억 속의 한 사람. 여타 작가들처럼.


샘터에 연재했던 '가족'이 차라리 기억에 남는다. 소설이기도 하고 자신의 실시간 현실이기도 했던 그 소설.


마치 어린 시절 추운 새벽 자취방 너머로 들리는 두부 사세요 소리에 이끌려 눈을 뜰 즈음 라디오에서 들려오던 연재 방송의 주제가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어도오...우리 집은 언제나.... 같은 느낌의 소설이었더랬다.


여튼 그렇게 내 추억 속 한 자리를 차지했던 사람이 갔다.



언젠가 나도 또 어떤 이들의 눈엔 그런 모습으로 떠나겠지.


샘터 연재 소설 가족의 한 꼭지 제목은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이다.


유심초의 노래 제목이기도 한데  원래 시의 주인공은 김광섭 시인. 그 운율과 운문 사이에 최인호 씨의 산문이 있다.


본래 운과 산은 그렇게 농과 담의 사이인 것.


혹 그 김광섭 시인의 글, '저녁에'의 원형에 해당하는 사연이 되는 사람들이 있어 시인이 그 어른들을 그려낸 것이라면 사람들은 믿을까?


유심초의 노래


http://www.youtube.com/watch?v=TEBJh5H0co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