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얘기로 게시판이 뜨거운데, 저도 종교 얘기를 할까 합니다.

약 5년 전, 시리아로 여행을 간 적이 있습니다. 수도 다마스쿠스의 국립 박물관에서 Ahmed Sousa라는 사람이 쓴 글의 영역본을 구해 읽게 되었습니다. 책의 영어 제목은 "Introduction to a study entitled Arabs and Jews in history: Historical facts revealed by archaeology"입니다.

무척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이전에는 아랍인에게 기독교를 선교하는 게 어려운 가장 중요한 이유가 이슬람에서는 예언자일 뿐인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하라는 것을 받아들이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아랍인이 기독교 선교를 싫어하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강한 민족주의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책 내용 중 일부를 (제 기억과 약간의 책장 뒤적거림에 의존해서) 전합니다. 흥미있어 할 분이 많은 것 같아서요.

먼저 구약에 적힌 역사를 간단히 써 볼게요. 흐강님을 비롯해서 저보다 잘 아는 사람이 아주 많겠지만, 제 주위 교회 다니는 사람 셋 중 하나는 모세가 먼저인지 아브라함이 먼저인지 모르더이다.

### 성경 중 구약
아브라함은 유대인의 아버지다. 그의 아들은 이삭, 그 아들은 야곱, 그 아들은 요셉을 비롯한 12형제다. 이들은 모두 유대인이다. 요셉은 이집트로 팔려가고 우여곡절 끝에 모든 형제가 이집트로 간다. 이들 유대인은 이집트에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어느날 유대인 모세가 나타나 이들 유대인을 모두 이끌고 이집트를 탈출한 후, 지금의 팔레스타인 지방인 가나안에 정착한다. 일부 유대인이 여호와를 버리고 다신교를 믿는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여호와의 허락을 받고 유대인은 이스라엘이라는 자기 나라를 만든다. 이 나라의 2대 왕이 다윗이다. 이스라엘로부터 유대국이 분리되었는데, 이스라엘은 앗시리아에, 유대국은 바빌로니아에 멸망한다. 많은 유대인은 바빌로니아로 끌려갔는데, 에스더, 다니엘 등 수많은 예언자들이 바빌로니아에 끌려 간 후에 탄생했다.

###### Introduction to a study entitled Arabs and Jews in history: Historical facts revealed by archaeology
1. 아브라함
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민족은 아랍인이다.  아브라함은 기원전 19세기에 살았던 인물이다. 그는 아랍인이고, 그의 자손인 이삭, 야곱, 에서 모두 아랍인이고, 이들 모두는 위대한 사람이다. 그들은 모두 아랍어를 썼는데, 이 아랍어는 세계 모든 언어의 원형이다.

2. 출애굽
기원전 13세기, 모세가 이집트를 빠져나올 때 같이 나온 사람들은 노예들이다. 이들은 아랍인이 아니고, 당시에 유대인이 존재하지도 않았다. 당연히 모세도 유대인이 아니다. 이들은 처음에는 이집트어를 썼으나 점점 가나안 언어를 쓰게 되었다. 또 이들은 처음에는 모세의 유일신을 믿었으나, 점점 다신교를 믿게 되었다.

3. 이스라엘과 유대국
다윗은 유일신을 믿는 자였다. 그가 이스라엘을 건국했지만, 가나안 땅의 대부분 사람들은 다신교를 믿었다. 그래서 다윗은 유일신에 입각해서 나라를 통치하는데 항상 어려움을 겪었다.

4. 히브리인
기원전 6세기 경 가나안에 살았던 사람 중 일부가 아랍어의 방언으로 모세의 율법(토라)을 쓰기 썼다. 이 방언이 히브리어이고, 이 말을 쓰는 사람이 히브리인이다. 이 때까지도 유대인은 존재하지 않았다.

5. 바빌로니아
바빌로니아가 유다를 멸망시키고 바빌론에 끌려간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망명지에서 유대인이라는 정체성을 갖게 되었다. 이들은 체계적으로 역사를 조작했고, 토라도 재작성했다. 이들이 쓴 토라는 히브리인이 쓴 것과 매우 다르다. 지금 유대인과 기독교도들이 보는 구약은 모두 이 조작된 토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