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국회 선진화법의 위헌 제소를 추진중이랍니다.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604381.html

아다시피 이 법은 지난 총선 직전 새누리당이 발의하여 제정된 법이죠. 자신들이 주도해서 여야 합의로 만든 법률을 2년도 안돼서 위헌 제소하는 미친 놈들은 살다 살다 처음 봅니다. 제정 당시 정치개혁의 큰 성과라고 선전하면서 단물 다 빨아먹고, 이제 걸기적거리니 버리겠다는 건데 아주 간뎅이가 제대로 부었습니다. 얼굴에 철판 깔고 배째라 모드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선전포고이죠.

핑계는 그럴 듯합니다. 민주당의 장외투쟁이죠. 그러나 선진화법의 입법 취지가 단순히 날치기방지 뿐만이 아니라, 바로 여야가 대화를 하고 서로 양보할 수 밖에 없도록 함으로써 장외투쟁같은 불상사가 벌어지지 않게끔 다수당을 견제하는 목적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국정원 정치개입 사건에다 강공드라이브로만 밀어붙였던 새누리당에게도 장외투쟁의 책임이 상당하거늘, 그걸 핑계로 선진화법 폐기를 시도하다니 적반하장도 유분수입니다.

아크로에서 무슨 독재이야기만 나오면 아주 쌍심지키고 들이대는 분들 몇 분 계신데, 이런 식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바로 독재라고 하는겁니다. 독재가 무슨 국민들을 고문하고 죽이고 그래야만 되는 줄 아는 모양. 게다가 채동욱 논란에서도 보듯이 아동인권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행동들을 보면 본인들 스스로 차근 차근 독재정치의 구성요건을 갖추고 싶어서 안달 난 인간들 같기도 합니다. 힘으로 일방통행하면서 찍어누르고, 국민의 인권따위 개무시하는 정부가 독재가 아니면 뭐가 독재라는건지. 지지율이 높으니 독재가 아니라는 개 풀 뜯어 먹는 소리를 하질 않나.

게다가 친박핵심 김재원은 뜬금없이 계엄령법 개정안을 만지작거리고, 좌장이라는 김무성 역시 뜬금없는 공권력 강화를 부르짖고 나오는걸 보면 이 친구들이 당췌 무슨 생각을 하면서 국정에 임하고 있는건지 궁금하기가 짝이 없습니다. 지금 어디서 나라를 뒤흔드는 대규모 시위나 쟁의라도 벌어지고 있나요? 온갖 비웃음 속에 야당의원들 옹기종기 천막농성 하고 있고, 노빠들 기백명 모여서 촛불시위 하는게 전부입니다. 그마저도 점점 시들해지고 있구요.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570671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9232254195&code=910402

경제난을 해결할 능력은 안되고, 복지나 경제민주화 공약들 모두 파토시키고 나면 국민들의 저항이 예사롭지 않을겁니다. 그때를 미리 대비하면서 준비를 하는 모양인데, 이 정권이 수렁이 아니라 위험한 비탈길을 달려가고 있는 것 같아서 예사롭지 않습니다. 꼴랑 지지율 하나 믿고 뻥카치는데, 그거 순식간에 사라지는 신기루라는거 한 두번 구경합니까? 천지를 진동시키면서 야권 공멸이라도 될 것 같았던 이석기사건도 국민들은 벌써 잊었습니다.  뭔가 심상치 않다는걸 못 느끼는 모양. 이 정부와 새누리당이 정쟁에 몰두하는 것 말고 민생을 위해 뭐 하나 제대로 하고 있는게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