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채동욱 혼외자 의혹 제기는 작년에 영국 공영방송 BBC의 맥알파인 상원의원의 성추문 오보 사건을 연상시킵니다. 이 오보 사건으로 인하여 BBC의 조지 엔트위슬 사장이 물러났고 이어 보도국장과 부국장도 사임하는 등 홍역을 치루었을 뿐 아니라 BBC는 맥알파인 상원의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18만5000파운드(약 3억2000만원)의 손해배상을 하는 곤욕을 치루었습니다.

보도에 의하면 BBC 뿐 아니라 유명 코미디언과 하원의장의 부인 그리고 신문의 칼럼니스트 등 유명인사 20명이 소송 대상이 되었으며 다른 언론들도 톡톡히 곤욕을 치루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그렇게 된 이유는 잘쓰면 보약이고 못쓰면 독약이 되는 트윗 때문이었고 그래서 한 때 영국에서는 '트윗 무용론'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이 사건의 발단과 경과 그리고 마무리 과정을 기사에서 발췌 인용합니다.

앞서 지난 2일 BBC의 유명 탐사보도 프로그램 '뉴스나이트'는 어린 시절에 보수당 인사로부터 아동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남성 피해자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내보냈다. 보도에서 맥알파인 의원이라는 명확한 언급은 없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정황상 그가 가해자라는 추측을 가능케 하는 충분한 증거들이 나왔다.

이후 트위터에서 그에 대한 많은 루머와 소문들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하지만 사건이 결국 오보로 확인되면서 이미 과거의 지미 새빌 성추행 사건 은폐 등으로 홍역을 앓고 있던 BBC의 신뢰는 땅으로 추락했다. 

이를 책임지는 의미에서 10일 BBC의 조지 엔트위슬 사장이 물러났고 이어 보도국장과 부국장도 사임을 결정했다. 맥알파인 의원 개인에 대한 언론사들의 대처도 신속히 이뤄졌다. 

BBC는 16일 피해자인 맥알파인 의원에게 사과를 하고 18만5000파운드(약 3억2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영국의 ITV도 후속 보도를 한 것에 대한 보상금으로 22일 맥알파인 의원에게 12만5000파운드(약 2억1720만원)를 지불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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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보도를 한 ITV도 BBC에 보금가는 보상금을 냈으니 이번 사건에서 채동욱이 손해배상을 요구한다면 (이긴다는 전제 하에)조선일보는 물론 동아일보까지도 보상금을 지불해야 할 것입니다.


만일, 이번 소송에서 조선일보가 패소한다면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은 물러날까요? 그러면 대부분의 아크로 분들은 '그럼 조선일보가 아니지'라고 하실겁니다. 그런데 제가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이 물러날지도 모른다는 좀 뜬금없는 추측을 한 이유는 방상훈 사장이 책임감에서가 아니라 수개월전 했던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은 이달초 “지금과 같은 형태의 신문은 5년 후에는, 아예 사라질 것”이라며 “인터넷 매체를 강화하고 유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특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는 이에 따라 편집국과 자회사인 조선뉴스프레스에 ‘인터넷 유료화 특별팀’을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뉴스프레스는 월간조선, 주간조선, 월간산 등 잡지를 발행하는 조선일보 계열사다.

조선일보사의 반론; 이에 대해 조선일보 경영기획실은 “확인 결과 방상훈 사장은 해당 내용의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며 “다른 내용의 말씀을 하신 것이 와전된 것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러나 복수의 이 신문 기자들은 “방상훈 사장이 종이신문의 위기에 대해 언급하며 콘텐츠 유료화를 주문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엇갈리는 말을 종합하면 방상훈 사장이 종이신문의 위기를 진단하고 콘텐츠 유료화를 주문한 것은 사실이나, ‘5년’이라며 시한을 못박은 것은 전달 과정에서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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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물러날까요? 방상훈 사장 말대로 이제 매체의 무게중심은 TV이고 그래서 조선일보가 그렇게 종편에 사활을 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같은 처지인 중앙일보도 한 때는 무가지를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조중동은 종편에 합류라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신문들은 대게 조중동보다 열악한 재정상태여서 황색언론화에 대한 유혹은 상대적으로 더 클 것이고 어쩌면 총체적으로 매체들의 황색화가 되어 우리는 지금보다 더 심한 매체들의 공해 속에서 살게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과연,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 물러나게 될까요? 돈도 안되고 여기저기서 쥐터지고 이제는 밤의 황제가 아닌 낮의 걸인만도 못한..... 굳이 조선일보만이 아니라 종이신문이 존폐위기에 서있는 현실에서 뽀다구 나는 종편 사장으로 취임할지도 모르지요.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