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의 고액과외는 물론 우리나라 지배층들이 반드시라고 할만큼 시키고 있고 이제는 고액과외는 커녕 해외조기유학이 대세인 현실에서 고액과외를 시키는 사회지배층의 도덕성을 탓하는 것은 '하품이 날만큼 흥미를 느낄 수 없는 논점일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자식에게 한달에 2천만원씩 쪽집게를 시킨 그 부모가 교육개혁을 책임지는 수장일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요? 바로 1997년 IMF 당시에 서울대 총장으로 교육개혁을 책임졌던 선우중호 총장의 고액과외 사건을 거론하는 것입니다. 결국, 그 사건으로 선우중호 당시 서울대 총장은 총장직에서 사임을 했습니다만 당시의 조선일보의 보도는 현재의 채병욱 혼외아들 사건을 보도할 때 느끼는 '작심을 한듯한 논조'와는 달리 '나름' 중립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사안의 경중에 따라 신문의 논조의 강약이 반드시 비례하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선우중호의 고액과외 사건의 실체가 밝혀지기 전 의혹이 제기된 수준에서의 조선일보의 보도는 현재의 태도에 비한다면 너무 온화합니다. 과연, 교육개혁을 책임진 수장이 막상 자기 자식에게는 고액과외를 시킨 사건과 혼외아들 사건 중 경중이 어느 것이 더 클까요?


전자는 '사회의 공익 전체를 다루는 문제'이고 후자는 '개인의 도덕에 관련된 문제'입니다. 과연 경중을 오랫동안 생각해봐야 가늠할 수 있을까요?



이번 사건에서의 논점은 채동욱의 개인 도덕성 시비가 아닙니다. 공작정치, 황색언론의 귀환, 신상정보의 무분별한 도용 등 정말 한숨 밖에 나오지 않는 상황에 우리가 처해있다는 것입니다. 


조선일보가 어떤 반칙을 했는지는 저를 비롯하여 특히 피노키오님이 '확실히' 밝히셨으니까 뭐, 알아들으실 분은 벌써 알아들으셨을 것이고 못알아 쳐드실 분은 백만년을 설명해도 알아 쳐드시지 못할테니 포기하기로 하고 이런 상황에 대하여 둔감한 분들이 계신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볼까요?


자연님이 '채동욱 아들로 주장되어지는 아이(이하 아들로 약칭)의 신상이 밝혀진 것'은 채동욱 아들이 소년조선일보 기자였는데 그 기자 응모원서에 자신의 신상이 기록되어 있다....라고 '담담하게 기술'했습니다. 자연님의 그 '담담한 기술'을 보고 좀 의아했습니다.


아하! 질문님의 그 담담한 기술에 의하면, 앞으로 저도 직원응모 이력서 서류를 검토할 때 주민등록증 번호를 따로 발췌하여 이런저런 사이트 가입을 할 때 제 주민등록번호 대신 그 것을 활용하면 되겠군요. 그런 좋은 방법이 있다니.... 앞으로는 직원모집이 필요하지 않더라도 '허투로'라도 주민등록번호를 확보하기 위하여 '허위로라도' 직원모집광고를 좀 내야겠군요. 저, 똑똑하죠? 하나를 가르쳐 주면 다른 하나는 까먹어도 가르쳐준 하나는 확실히 응용을 하니 말입니다.



자연님의 제시대로 소년조선일보 기자 응모원서에 자신의 신상을 기술한 것을 조선일보에서 활용..........? 그런 끔찍한 정보 유용을 담담하게 기술하는 자연님도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예. 백번 그럴 수 있다고 가정합시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지금 그 정보 유용을 지금 했을까요? 



콕 찦어 자연님을 거론해서 미안합니다만 박근혜 쉴드용.... 아니 객관적 기술을 했다고 가정하더라도 왜? 조선일보는 그 정보를 당시에 유용하지 않고 하필이면 지금 유용을 했을까요? 이 질문은 박근혜 쉴드를 참, 눈물겹게 쉴드하는 분들 모두에게 드립니다. 쉴드도 좀 세련되게 했으면 합니다. 제가 박근혜라면 오히려 무지 쪽팔릴 것 같네요. 쉴드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랍니다. 기본 체력이 되야 하는 것이지.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