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사건과 마찬가지로 많은 분들이 놓치고 있는 사실이 있어 지적하고 갑니다. 바로 인권입니다.


자, 하나 가정을 해봅시다. 당신의 아들의 혈액형이 희귀한 RH- 피입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모르는 사람이 방문해서 이런 제안을 한다고 가정합시다.


"당신의 아들이 헌혈을 한다면 우리가 10억을 드리겠습니다. 당연히 당신의 아들의 건강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겁니다."


로또 맞았다고 즐거워할까요? 아니면 10억이라는 큰 돈이 유혹적이기는 하지만 아들의 건강이 염려가 될까요? 아니지요. 물론, 대부분의 부모들이라고는 저도 장담하지 못하겠지만 '분명히 적지 않은 분들'이 '이 사람들의 정체가 뭐길래 내 아들의 혈액형을 알고 있을까?'라고 의심하는 것이 먼저일겁니다.


오늘 조선일보에서 이런 보도를 냈네요.



그런데 이 보도에 대하여 동아일보에서는 전혀 다른 보도를 한 적이 있었죠.

동아일보는 황 장관이 지난 주말 채 총장을 만나 사퇴를 설득했고, 대검 측에 두 차례 "채 총장에 대한 감찰을 요청하라"는 지시도 내렸지만 대검이 이를 거절했다고 14일 보도했습니다. 
(인용처는 여기를 클릭)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서로 다른 보도는 두가지로 해석이 가능하겠죠.

첫번째는 끈질긴 조중동 커넥션의 여전함. 즉, 서로 다른 보도를 내서 '본질 흐리기'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종편에 따른 조중동의 생존게임에 의거한 각자도생.....


글쎄요? 조중동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낸다? 제 기억으로는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서 본질 흐리기....를 하는 것보다는 철저히 합심해서 채동욱을 '죽일 놈' 만드는게 더 쉬운 현실에서 첫번째보다는 두번째에 방점을 두고 싶은게 제 판단입니다만....


그리고 정황 상, 저는 황교안이 뻔뻔한 거짓말으로 하고 있다고 봅니다. 아니, 오히려 황교안은 법무부 장관으로서 중대한 인권유린을 방조한 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죠. 조선일보에 '채동욱 아들로 추정되는 아이의 혈액형을 조선일보가 어떻게 알았는지'에 대하여 책임추궁을 하는 것이 맞습니다. 아닌가요?



2005년도의 황교안과 2013년의 황교안.... 

2005년 강정구 사건 때 수사지휘권파동으로 김종빈 검찰총장이 물러나게 한 사건의 '원인제공자'였던 황교안이 이제 또 한번 직무유기를 하면서 채동욱 검찰총장을 물러나게 하는군요. 검찰총장 옷벗기기의 달인 황교안.(문득, 검찰총장 옷벗기기 게임이나... 하나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


과거의 사실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과연 조선일보는 어떻게 채동욱 아들의 혈액형을 알게 되었을까요? 보도에 의하면 정권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그 '정권 관계자'는 채동욱 아들의 혈액형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당연히' 나이스를 통해서 알았을겁니다. 물론, 학교의 담임선생 등을 통해서 알 수도 있겠지만 보다 확실하고 손쉽고 또한 '흔적없이' 하기 위해서는 나이스를 조회하는게 낫겠죠.


그런데 나이스가 그렇게 함부로 조회해서 필요한 정보를 취득해도 되는건가요? 글쎄요.... 어떤 사건인지 기억에 나지는 않는데(박근혜 정권 때의 일입니다) 한겨레인가....가 의혹 당사자의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 가서 아들을 '취재원'으로 활용한 것을 두고 조선일보가 거품을 물고 열변을 토했던 사실이 기억나는데(어떤 사건인지 증거 대라...라고 하시면 검색해서 보여드리죠 ^^) 조선일보의 이중잣대........도 역겹지만 한 학생의 인적 사항 관련 자료를 함부로 검색하는 인권유린 행위.


악담하자면, 혹시 RH- 형의 자제를 두신 분들은 자제분들의 안위를 무척 걱정하셔야할겁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함부로 조회되는 것이라면 마피아 등 국제 조직 범죄단에서 RH-형 학생을 검색해서는 그 학생을 납치 '피 한방울 남기지 않고' 혈액을 털어버린 다음 그 RH- 피를 의뢰자인 자본가의 아들에게 한 백만불 쯤 주고 팔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채동욱 사건의 본질이 어디에 있던지 간에 별도로 그 아들의 혈액형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에 대하여는 중대한 인권 유린 행위이고 그런 인권유린행위를 꾸짖기는 커녕 동조한 황교안 그리고 그에 동조한 관련자들을 모두 '엄준하게 처벌해야 할 것'입니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