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채동욱의 혼외자식 의혹 제기에 대하여 '풋~^^'하고 가볍게 넘어갔습니다. 왜냐하면, 조선일보식 표현대로 '남자 아랫도리 이야기는 거론하지 않는 것이 정치적 도의'라는 잣대에 적용하자면 조선일보는 자신들의 전가의 보도인 '이중잣대'를 시전하는 유치한 짓거리니 조선일보의 그런 행태야 한두번 본 것도 아니고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남자 아랫도리 이야기는 거론하지 않는 것이 정치적 도의'라는 조선일보식 주장은 '박정희 행적에 대한 극강 쉴드 중 하나'이죠. 그런데 맥락이 확실히 다릅니다.


예를 들어, 사실이던 아니던 YS의 혼전 자식설이나 DJ의 혼전 자식설은 박정희의 여성편력 행각과는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물론, YS의 경우에는 우리나라 최연소 국회의원이 되었으니 젊은 시절에 이미 권력층이 되었고 그런 권력층이 된 후의 그의 난잡했다는 여성 편력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YS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에 발간된 유머집인 'YS는 못말려'에는 이런 유머가 있었습니다.


YS 측근 : 부인이 퍼스트 레이디가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YS : 이게 무슨 소리고? 지금 나의 아내는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결혼한 여성인데 뭔 퍼스트 레이디?


YS의 무식함과 여성편력을 풍자한 이 유머.... 이 유머집을 YS 본인이 읽으면서 폭소를 터뜨렸다는 일화도 있습니다만 YS의 여성편력이 술자리에서 안주감으로는 회자가 되어도 비판의 대상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DJ의 혼전자식설은 몇몇 찌라시에서 집요하게 떠들어 댔습니다만 여론은 냉담한 편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마초 천국 대한민국에서 '여성편력' 쯤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이해되는 현실이고 또한 DJ, 특히 YS의 경우에는 '권력을 이용한 여성편력의 징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혼외자식설이 사실인 경우(DJ의 경우에는 당시 SBS에서 터뜨렸던 것 같은데 제가 블로그 시절, 관련자료들을 제기하면서 사실로 확인하기에는 너무 자료들이 부실하다...라고 했었죠)  아버지로서의 '도덕적 책무'를 다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는 있었습니다만 확실한 것은 DJ와 YS의 혼전자식의 의혹의 상대 여성의 경우에는 '권력'보다는 '사랑'이라는 것이었다는 것으로 비난의 대상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박정희의 경우에는 다릅니다. 권력자가 되기 전까지 박정희는 '오히려' 여성문제에 있어서는 깨끗한 편이었죠. 그러나 권력자가 되면서 박정희의 여성행각은 '마초적 발상'을 넘어 '성도착증 증세'까지 관찰됩니다. 이제는 언급조차 되지 않은 정인숙 사건은 물론 박정희를 사살한 김재규의 변호인인 안동일 변호사의 증언에 의하면 200여명의 연예인들이 박정희의 성노리개감이 되었다고 합니다.


오죽하면, 박정희가 사살되던 그 날 밤, 그 사단이 일어나게 된 동기가 바로 청와대 경호실장이었던 차지철은 독실한 개신교 신자였는데 그 난잡한 꼴을 보기 싫이서 안기부에게 경호를 일임했다가 그 사건이 일어나게 되었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현실'이니 말입니다.



박정희의 성도착적 여성편력은 당시 일세를 풍미했던 영화 여배우와 관련된 박정희와 육영수의 부부 싸움에 관련된 '소문'일 것입니다. 당시, 육영수가 공식석상에서 한쪽 눈에 안대를 하고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궁금해서 묻는 기자들에게 육영수는 '눈병이 나서'라고 해명했지만 그 것은 사실이 아니고 그 여배우를 호시탐탐 노리는(?) 박정희에게 육영수가 잔소리를 하다가 화가 난 박정희가 육영수에게 재털이를 던졌고 그 던진 재털이에 육영수가 눈두덩이를 맞았기 때문이라는 '소문'입니다. 물론, 소문이겠지요. 재털이로 눈두덩이를 얻어 맞았으면 그 멍 자국이 안대 정도로 가려지지는 않을 것이니 말입니다. 그러나 보도지침이 퍼렇게 살아있었던 시절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소문'만으로 치부하기에는 그렇습니다.


어쨌든, 박정희의 여성편력은 다른 정치인들의 '여성과의 과거사'와는 다르게 '권력이 매개가 되었으니'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아닌 말로, DJ나 YS가 정치적 야망을 달성하기 위하여 전처(또는 사귀던 여성)를 버리고 다른 여성과 결혼을 한 경우 비판의 논점은 '인간으로서의 비도덕적 행위'이지만 박정희의 경우에는 여성 자체를 성노리개화 했다는 것으로 단순히 비도덕적 차원을 넘어선 것이죠.



채동욱의 혼전자식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권력을 이용하여 여성 자체를 성노리개화한 흔적은 없습니다. 물론, 보다 권력층에 편하게 진입하기 위하여 사귀던 여성을 배신했을 수는 있습니다. 그렇다면 논점은 명백합니다. 만일 성노리개화한 징후가 있었다면 폭로하는 것이 언론의 의무이자 권리일 수는 있겠지만 여성을 배신한 사실은 사실확인이 된 후에야 보도하는 것이 맞는 것입니다. 아닌가요?


조선일보 특유의 이중잣대라고 판단하여 '풋~^^'하고 간과했던 사건에 제가 관심을 가졌던 이유는 우연히 검색에 걸려 기억에 살아난 지난 DJ 정권 때 세간을 뒤흔들었던 바로 김태정의 '옷로비 사건'이었습니다. (기억에 의하여 구술한다면)사건의 진실이 어디에 있는지에 관계없이 그리고 헌정 사상 최초의 정권교체를 당한(?) 조중동에서는 작심을 한듯 DJ정권을 흔들어댔는데 그런 상황과 관계없이 DJ의 부적절한 '마녀 사냥'이라는 발언 때문에 DJ정권에의 본격적인 민심이반이 시작된 이 옷로비 사건은 한국 헌정 사상 최초의 특검제를 도입했고 사건관계자들의 증언까지 생중계되었습니다만 제 기억에 남은 것은 다음의 세가지입니다.


"진실은 안드로메다에 출장 중...... 앙드레김의 본명은 김봉남..... 그리고 김태정의 남자다움"


그 중 김태정의 남자다움.....이 채동욱의 남자다움과 함께 겹쳐 떠올려지더군요. 


김태정이 검사가 되기 전에 사랑했던 그의 아내..... 세간의 눈초리를 받을만한 서비스업에 종사했던 가난했던 그 여인을 김태정은 검사가 된 후에도 배반하지 않고 백년해로할 부인으로 맞이했다는 것. 이 정도의 남자라면 왠만한 잘못은 그냥 넘어가줄만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채동욱의 경우에는 이 글을 쓰기 전에 기사들을 검색해 보니 '유전자 검사를 하겠다'라고 채동욱이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진실을 밝히지 않고 권좌에서 물러난 그의 행동은 자기 자식이건 아니건 아직 미성년자인 한 인간이 상처받고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는 것을 저어하여 사퇴한 것이라는 생각에, 만일 내 생각이 맞다면, 그는 김태정과 같이 남자다움을 가진 남자로 어쩌면 그 자식이 친자로 확인된다고 하더라도 넘어갈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 제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그런데 사회는 제 생각처럼 그렇게 낭만적이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지난 이석기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인권에 대한 개념은 장착하고들 사는 것인지.... 막말로, 자신들이 그런 처지에 처한다면 백배는 더 길길이 뛸 인간 군상들이 처연히 '왜곡된 정보'로 '팩트 편취'를 하면서 헛된 주장을 하는 것을 지켜보자면, 한그루의 막말 표현대로 여과없이 표현한다면 그 아가리에 두 손가락을 집어넣고 아가리를 귀밑까지 쫘악 짖어놓고 싶습니다. 아니, 키보드 워리어니까 다시는 키보드질 못하게 손가락 열 개를 겨드랑이까지 쫘악 찢어놓고 싶다는 것이 맞는 표현일까요?



각설하고,


그래서 좀 찬찬히 들여다 보았습니다. 이런.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여론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불가입니다만 박근혜가 스스로 정치적 자살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DJ정권의 민심이반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김태정 옷로비 사건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이건 내부고발자를 말살한 행위로 조선일보와의 커넥션을 생각한다면 박정의 독재정권의 '공작정치'의 전형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권력층 내부에서 권력의 한 핵심인 검찰총장이었던 채동욱의 그동안의 업적(?)은 바로 박근혜 정권에게는 비수를 들이대미는 내부고발자의 역할이었는데 그런 내부고발자를 비열한 방법으로 시퇴압력시킨 박근혜 정권. 이 정권의 투명성은 무엇으로 담보할까요?



사정당국 관계자는 “A형이 전 국민의 34%나 된다. 유력한 증거라는 게 말이 안 된다. 채 총장이 공직기강팀에서 연락온 날인 12일 조선일보를 상대로 정정보도 소송을 내며 유전자 검사를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사실상 사퇴 거부 의사를 보이자 오늘 청와대에서 (감찰 지시를 통해 사퇴하도록) 찍어 누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정수석실 공직기강팀이 채 총장은 물론 일반인인 임씨와 아들의 혈액형을 확인한 경위를 놓고 불법적으로 정보를 취득한 의혹도 나온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일반인인 임씨와 아들의 혈액형을 어떻게 확인했겠나.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 다른 공공기관의 자료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상 민간인 사찰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검찰의 한 간부는 “민정수석실 쪽에서 보여줘 (의혹을 받는) 아이의 명함판 사진을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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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총장은 “저의 신상에 관한 모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임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혀둔다”면서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공직자의 양심적인 직무수행을 어렵게 하는 일이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채 총장의 사의 표명은 황 장관이 혼외 자식 의혹의 진상조사를 지시한 지 1시간10분여 뒤에 나왔다. 황 장관은 이날 오후 1시17분쯤 “국가의 중요한 사정기관의 책임자에 관한 도덕성 논란이 지속되는 것은 검찰의 명예와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 사안”이라며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지 않는 독립된 감찰관으로 하여금 조속히 진상을 규명해 보고토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황 장관은 ‘감찰’이 아닌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현행법상 감찰을 받는 공무원은 스스로 사퇴할 수 없게 돼 있다. 이 때문에 황 장관의 진상조사 지시는 채 총장에게 ‘스스로 물러나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채 총장은 지난 6월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해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눈 밖에 났다. 여권은 검찰이 원 전 원장 등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함으로써 야당이 장외투쟁에 나서고 시민단체가 촛불집회를 하게 하는 빌미를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지난 6일 조선일보가 채 총장의 혼외 자식 의혹을 보도하자 여권을 비롯한 보수세력의 ‘채동욱 찍어내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결국 조선일보의 첫 보도가 나온 지 일주일 만에 채 총장은 내쫓기듯 현직에서 물러났다. 청와대는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침묵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코멘트(답변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김기춘 비서실장과 홍경식 민정수석은 휴대폰을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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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5개월간 ‘채동욱 검찰’은 공정한 수사와 내부개혁이라는 두 가지 화두에 매달렸다. 채동욱 검찰의 수사역량과 공정성은 국정원의 선거개입 사건 수사에서 먼저 시험대에 올랐다. 국정원이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로 대선에 개입하는 활동을 했고,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이 사건을 의도적으로 축소해 대선 전 발표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 사건은 이명박 정부 때 이뤄진 일이었지만, 박근혜 정부의 정당성을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여권에서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기소 직전까지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의 구속 여부, 원 전 원장에 대한 공직선거법 적용 여부가 쟁점이 됐다. 특히 황교안 법무장관이 검찰과 다른 의견을 내면서, 수사지휘권 발동 직전까지 갔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결과는 불구속기소하는 대신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부터 총장이 청와대의 눈 밖에 났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추징금 완수는 채 총장의 가장 큰 업적이다. 10월 추징시효 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채 총장은 5월 미납추징금 완수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다. 검찰의 추징작업은 국회에서 ‘전두환법(은닉재산이 제3자에게 전해졌더라도 추징할 수 있도록 하는 것) 통과’를 가능하게 했다. 검찰의 특수·공안·형사 인력을 투입해 특별팀을 만들고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집과 회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추징작업과 수사를 병행했다. 전 전 대통령 일가는 결국 지난 10일 자진납부계획을 발표했다. 

이전 정권과 연계된 원전비리수사, 4대강사업담합의혹수사도 진행했다. CJ 이재현 회장의 조세포탈과 배임 혐의도 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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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