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시나리오를 한번 써보겠습니다
조선일보식으로다가요
아마 최소한 조선일보보다는 정확할 것입니다.

1. 채동욱 총장은 대통령이나 집권실세등에서 미는 사람이 아니라 어부지리로 총장이 된 사람이고 청문회에서도 야당의 마음에도 드는 발언을 합니다.
그리고 그는 실제 국정원 사건에서 국정원을 압색하는 초강수를 둡니다.
정통 보수세력은 아연실색하였고 검찰의 수사결과는 확실히 과거의 시늉만 하던것과는 다르며 정보기관의 수장을 기소하였고 심지어 구속까지 하려했는데 황교안의 반대로 불구속 기소하였습니다.

집권세력을 비롯한 보수층에서 채총장에 대한 불만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전두환에 대한 추징을 하는데 이게 과거와는 전혀 다릅니다.
과거에도 추징하고 찾으려했지만 찾을수도 없었고 전두환의 아들을 직접 조사하고 건드리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시공사를 압색하고 전방위적으로 전두환과 관련된 사람들의 계좌와 재산내역을 추적하고 수색합니다
드디어 전두환이 항복하고 추징금 전액을 내겠다고 대국민 기자회견을 합니다.

채총장의 이런 행보에 대해서 아직 전두환을 각하라고 부르고 비호하던 수 많은 사람들은 엄청나게 분노했고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명분에서 워낙 밀리기에 대놓고 뭐라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게다가 그들의 동물적인 촉으로 자신들도 뭔가 걸리면 예외가 없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엄습합니다.
전두환도 털리는데 자신들이야 말해서 뭘하나 검찰이 저런식으로 계속나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으면 이제 자신들의 불법과 비리가 보호받을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고 공감대가 형성이 되면서 새누리와 청와대 그리고 재벌들과 연관을 가진 사람들 언론사 간부등이 의견교환을 합니다.

결국 조선일보가 총대를 맵니다
소스는 국정원에서 주었습니다
조선일보의 보도를 볼 때 채총장의 아들일 가능성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채총장의 혼외자 설이 사실이고 국정원이 소스를 가졌다면 보다 확실한 물증이나 가족관계 증명서나 기타 입증할 서류를 확보했을텐데
정황상 연관정도 밖에 안됩니다.

그래서 조선일보는 그 소스를 토대로 작문을 하는데 보도를 하면 사람들이 제보를 하거나 적어도 채총장에게 타격을 줄 수 있고 옷로비사건처럼 실체가 없어도 낙마시킬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 언론들이 따라서 공세를 취하지도 않고 채총장은 숨을 고르다가 강공을 합니다.
고소하고 유전자 감식 받겠다는겁니다
조선일보가 코너에 몰렸는데 이때 등판한 구원투수가 바로 법무부 장관이고 비밀무기는 최초로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지시입니다.

검찰총장은 임기가 보장이 되어있고 비리도 아니고 개인의 사생활에 관한 것이고 본인이 고소도하고 유전자 감식도 받는다 하였고 다른 언론이 동조하여 새로운 사실을 연일 밝혀낸바도 없는 상황에서 느닷없는 감찰명령은 바로 암기를 사용하여 암습을 한 것입니다.

그러면 이 암습은 황교안이 결정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검찰총장의 임명권자는 대통령입니다
더욱 임기제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쯤에서 청와대 비서실장 김기춘을 주목해 봐야 합니다
김기춘은 김영삼때 초원복국집 사건으로 관건선거를 획책한 후안무치한 사람이고 김영삼 정권은 조선일보가 만들었다고 자임하고 조선일보는 최고급 비밀이나 뉴스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보도하여 일등신문의 자리를 차지하여 전성기를 구가합니다.

바로 그 김기춘이 비서실장이 된것은 검찰에 대한 장악을 하라고 임명한 것입니다.
김기춘과 조선일보는 아삼륙입니다.
그리고 김기춘은 대통령에게 굳이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검찰에 대한 컨트롤은 포괄적 위임을 받았습니다
과거와 같이 총장에게 직접 전화해서 나중에 채동욱이 사임압력 받았다 이러면 곤란하니까요
그리고 충직하고 현명하며 무게있는 부하는 윗사람에게 일일이 묻고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선에서 주군을 위해 결단을 내리고 일이 잘못되면 자기가 책임지고 물러나는겁니다
이건 조폭세계나 권력의 세계나 룰입니다.
결국 김기춘은 채동욱 체제의 검찰을 그냥 두면 통제가 불가능해지고 게다가 자신의 지지기반인 영남과  기득권세력들이 지지가  이반될 것을 우려하여 황교안으로하여금 채동욱을 감찰하도록 합니다.

현직 임기제 총장을 비리문제도 아닌 개인의 사생활 문제로 사상 최초로 감찰 한다는 것은 권력핵심에서 너를 불신임한다는 뜻이고 권력 핵심의 불신임 속에서 제대로 직무를 수행 할 수도 없고 거부하면 결국 더 망신스럽게 물러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채동욱은 한시간만에 사의를 표합니다.

메인 스트림속에서 권력이너서클의 정서를 거스리면 어떻게 된다는 본보기를 보여주고 거기에 김용철처럼 저항을 하면 사임후에도 왕따나 매장 심하면 자녀들의 직장생활마저 한직으로 돌다가 마감하게하는 그런것이 바로 메인 스트림의 룰입니다.

그러나 이번 채동욱 총장사퇴는 부메랑이 될 것입니다.
조선일보는 자신의 힘을 과시하여 모든 관료나 정치인들이 자기 신문의 눈치를 보게 만들었고 권력핵심은 누구든지 날릴수 있다는 신호를 보여 두려움을 심어주었습니다

드라마 황금의 제국을 보면 박근형이 분장한 최동성 회장이 딸 서연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라
두려운 사람이 되라고 가르칩니다.
권력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깊은 충성심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런 오만함은 각 단계에 걸친 수 많은 야심가들과 탐욕스러운 인간들의 긴장을 느슨하게 만들고 무리하게 무절제한 탐욕에 빠져들게 합니다.
그리하여 내년정도 되면 아마도 측근비리나 권력형 비리들이 터져나올 것이고 결국은 그것이 박근혜 정권을 침몰시킬 것입니다.

사실 야당의 장외투쟁과 국정원 선거개입이 휘발되지 않는 이유는 검찰이 어느정도 제대로된 수사 그리고 전두환 추징을 통하여 뇌관을 제거했기 때문인데 이제 더이상 두면 주인까지 물 기세인듯하여 토사구팽 시키는데 과연 잘하는 짓인지 앞길이 훤히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