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사회 게시판
글 수 20,961
채동욱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채동욱 "검찰총장직을 내려놓으며" 사퇴 전문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615095
법무장관이 감찰을 지시한 한 시간 만입니다.
왜 사의를 표명했을까요? 제가 생각해 낼 수 있는 시나리오는 세 가지입니다.
1. 혼외 아들 맞다.
2. 전두환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 또는 국정원 댓글을 철저히 수사한 것 때문에 박근혜가 채동욱을 싫어한다. 박근혜가 채동욱에게 그만 두라고 했다.
3. 전두환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 또는 국정원 댓글을 철저히 수사한 것 때문에 여러 고위 공무원들과 새누리당이 채동욱을 싫어한다. 그래서 그들이 채동욱에게 여러 경로를 통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했다. 그래서 채동욱은 박근혜에게 “나 검찰총장 더 해도 되나요?”라고 묻고 있는 것이다.
어떤 시나리오가 가장 그럴 듯해 보입니까? 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전두환를 제대로 조지는 것이 박근혜의 뜻일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었는데 전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른 시나리오도 있나요?
2013.09.13 15:28:31
혼외 아들이 맞아서 옷을 벗었다면, 최초 의혹이 제기되었을 때 부정하지 않고 바로 인정하고 옷을 벗었겠지요. 금방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부인하고 버틸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2013.09.13 16:30:24
황교안의 감찰 지시가 무슨 뜻이겠습니까? 그 주인의 '너 옷 벗을래, 망신 더 당해 볼래?'라는 의중을 대변한 것 아니겠습니까. 전두환 건 때문이라기보다는 국정원 건이 심기를 불편하게 해 드린 모양. 뭐, 전두환 처리하는 모양새에 놀라 여기저기서 적잖이 항의가 들어오긴 했을 것 같지만. 근데 감찰이 끝나기 전엔 사표 수리도 안 될 테니 채동욱은 여러 가지로 험한 꼴만 당하게 생겼고...
혼외 자식 건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팩트만을 추구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민족정론지 조선의 보도이니 경망스럽게 보도의 진위가 의심스럽다는 따위의 얘기를 하면 심히 불경스러운 일이겠지만. ㅎㅎ
2013.09.13 16:38:47
저는 1번 80%, 2,3번 각 10%라고 봅니다.
채동욱은 자기의 억울함을 풀 좋은 기회(감찰)를 사퇴로 순순히 차 버렸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감찰 결과 혼외 자식이 아닌 것으로 나오면 박근혜가 채동욱을 자를 수 있을까요? 조선일보를 한 방에 보내고 채동욱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져 차기나 차차기의 대권 주자(야당이든, 여당이든)로도 물망에 오를 수 있는 기회죠.
혼외 자식이 아니라는 사실만 밝혀져도 어지간한 비리는 그냥 묻힐 수 있고, 이 때는 정권 탄압, 보수의 흠집 내기로 몰 수 있고 피해자코스프레는 그대로 먹힐 수 있습니다.
채동욱은 자기가 억울하다고 하니 법무부는 사퇴를 반려하고 감찰을 실시해서 채동욱의 억울함을 풀어줘야 합니다.
채동욱은 자기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유전자검사를 약속대로 할까요? 아니면 사퇴했으니 유야무야 할까요?
채동욱이 유전자검사 해서 혼외 자식이 아닌 것이 밝혀지면 저는 채동욱의 진정성을 믿고, 또한 그렇게 믿지 못한 죄로 백배 사죄하고, 조선일보는 1년간 쳐다 보지도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사퇴와 상관없이 유전자검사는 해야 한다고 봅니까? 하지 말아야 한다고 보십니까?
전두환 추징에는 채동욱의 역할이 컸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저도 이런 측면에서 채동욱을 높이 평가해 왔고, 혼외 자식 문제가 불거졌을 때도 지켜본 것이구요. 제가 채동욱을 비판하는 것은 그 이후의 채동욱의 대응 태도 때문입니다.)
하지만 박근혜의 의지도 폄하해서는 곤란하죠. 박근혜는 전정권들이 전두환 추징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거든요.
아무리 검찰총장의 의지가 강하다 하더라도 대통령의 의지가 수반되지 않으면 전두환의 추징이 실현되기는 곤란하기 때문이죠. 전두환 추징에 대해서는 저는 채동욱과 박근혜 둘의 공으로 평가합니다.
채동욱은 자기의 억울함을 풀 좋은 기회(감찰)를 사퇴로 순순히 차 버렸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감찰 결과 혼외 자식이 아닌 것으로 나오면 박근혜가 채동욱을 자를 수 있을까요? 조선일보를 한 방에 보내고 채동욱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져 차기나 차차기의 대권 주자(야당이든, 여당이든)로도 물망에 오를 수 있는 기회죠.
혼외 자식이 아니라는 사실만 밝혀져도 어지간한 비리는 그냥 묻힐 수 있고, 이 때는 정권 탄압, 보수의 흠집 내기로 몰 수 있고 피해자코스프레는 그대로 먹힐 수 있습니다.
채동욱은 자기가 억울하다고 하니 법무부는 사퇴를 반려하고 감찰을 실시해서 채동욱의 억울함을 풀어줘야 합니다.
채동욱은 자기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유전자검사를 약속대로 할까요? 아니면 사퇴했으니 유야무야 할까요?
채동욱이 유전자검사 해서 혼외 자식이 아닌 것이 밝혀지면 저는 채동욱의 진정성을 믿고, 또한 그렇게 믿지 못한 죄로 백배 사죄하고, 조선일보는 1년간 쳐다 보지도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사퇴와 상관없이 유전자검사는 해야 한다고 봅니까? 하지 말아야 한다고 보십니까?
전두환 추징에는 채동욱의 역할이 컸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저도 이런 측면에서 채동욱을 높이 평가해 왔고, 혼외 자식 문제가 불거졌을 때도 지켜본 것이구요. 제가 채동욱을 비판하는 것은 그 이후의 채동욱의 대응 태도 때문입니다.)
하지만 박근혜의 의지도 폄하해서는 곤란하죠. 박근혜는 전정권들이 전두환 추징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거든요.
아무리 검찰총장의 의지가 강하다 하더라도 대통령의 의지가 수반되지 않으면 전두환의 추징이 실현되기는 곤란하기 때문이죠. 전두환 추징에 대해서는 저는 채동욱과 박근혜 둘의 공으로 평가합니다.
2013.09.13 18:03:42
길벗 /
“여러분들은 사퇴와 상관없이 유전자검사는 해야 한다고 봅니까?”
---> 사퇴한 상태에서는 집안일이니까 채동욱 개인 마음이겠죠.
사퇴하고 계속해서 유전자 검사를 안 한다면 “혼외 아들이 맞으니까 사퇴했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고, 그런 눈총을 견디면서 살 것인지 여부는 순전히 채동욱 개인(또는 부인)의 사정이죠.
두고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극적인 효과를 노리기 위해 채동욱이 온갖 의혹이 부풀려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특히 조선일보에서 열심히 떠들어 댈 때까지 기다렸다가 유전자 검사를 할 수도 있는 일이니까요.
두 당사자 빼고는 아무도 진실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조선일보 말고는 다들 몸 사리는 분위기 같더군요.
2013.09.13 17:12:31
2번은 일단 가능성 0%입니다. 박근혜는 전두환과 사이가 아주 좋지 않기로 유명하죠. 집권하자마자 전두환 터는거 보면 모르겠습니까?
3번은 일단 표면적으로 채동욱이 사퇴한 이유인데 별로 신빙성있게 들리진 않습니다
결국 1번이란 얘긴데... 아들이 미국으로 떴다는거가 결정적인 근거겠죠...
바로 옷을 벗었겠죠... 라는 추측은 채동욱을 너무 성인군자로 보는 시각인듯 합니다. 온갖 지저분한 스캔들 다 있어도 끝까지 오리발 내민 사례 주변에 얼마든지 있지 않습니까? 전 채동욱도 그런 부류의 인간과 다를게 없다고 봅니다
2013.09.13 17:21:44
나브라틸로바/
임모씨의 아들이 미국으로 뜬게 왜 채동욱의 아들이라는 결정적인 근거가 되죠?
끝까지 오리발 내미는 부류의 인간들은 조선일보가 꼬리 내린 이 타이밍에 사퇴하지 않죠. 나온 것도 없는데.
제가 채동욱을 성인군자로 보는 게 아니죠. 더 버티면 혼외 자식임이 들통날까봐 옷을 벗었다면, 최초 구체적인 의혹이 제기되었을 때 "유전자감식 받겟다, 정정보도 청구하겠다' 면서 버틸 이유가 없었다는 뜻 입니다. 혼외 자식이 사실인지 아닌지 엄청난 수사와 증거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걍 임모씨가 자기 아들 머리카락 몇개만 조선일보에 갖다주면 되는건데요.
임모씨의 아들이 미국으로 뜬게 왜 채동욱의 아들이라는 결정적인 근거가 되죠?
끝까지 오리발 내미는 부류의 인간들은 조선일보가 꼬리 내린 이 타이밍에 사퇴하지 않죠. 나온 것도 없는데.
제가 채동욱을 성인군자로 보는 게 아니죠. 더 버티면 혼외 자식임이 들통날까봐 옷을 벗었다면, 최초 구체적인 의혹이 제기되었을 때 "유전자감식 받겟다, 정정보도 청구하겠다' 면서 버틸 이유가 없었다는 뜻 입니다. 혼외 자식이 사실인지 아닌지 엄청난 수사와 증거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걍 임모씨가 자기 아들 머리카락 몇개만 조선일보에 갖다주면 되는건데요.
2013.09.13 17:30:08
당당하면 바로 유전자 검사하겠다고 하고 조선일보를 민형사상 고소를 하여야지요.
왜 정정보도 요청, 유전자검사 검토니 이런 허리멍텅한 소리를 합니까?그리고 나서 또 정정보도 청구 소송이라는 민사로 하겠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형사, 민사로 고소해야죠.
사실이 아니라면 명백한 명예훼손으로 민사로 수억을 받을 수 있고, 형사로 관련자(기자, 조선일보)들을 콩밥 먹일 수 있는데 말입니다.
유전자검사는 채동욱의 읮에 달려 있습니다. 채동욱 이외에는 누구도 유전자검사를 할 수 있게 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본인이 임씨를 압박해서 애를 한국에 데려오라고 요구해야지요. 왜 유전자검사를 위한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고 말만 떠벌렸을까요?
조선일보 한 방에 보낼 절호를 기회를 왜 채동욱은 놓쳤을까요? 자기의 정치적 입지도 강화하고 국민들에게 채동욱을 확실히 각인시킬 좋은 기회를 유전자검사 하나면 모두 취할 수 있는데 이해할 수 없군요.
왜 정정보도 요청, 유전자검사 검토니 이런 허리멍텅한 소리를 합니까?그리고 나서 또 정정보도 청구 소송이라는 민사로 하겠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형사, 민사로 고소해야죠.
사실이 아니라면 명백한 명예훼손으로 민사로 수억을 받을 수 있고, 형사로 관련자(기자, 조선일보)들을 콩밥 먹일 수 있는데 말입니다.
유전자검사는 채동욱의 읮에 달려 있습니다. 채동욱 이외에는 누구도 유전자검사를 할 수 있게 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본인이 임씨를 압박해서 애를 한국에 데려오라고 요구해야지요. 왜 유전자검사를 위한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고 말만 떠벌렸을까요?
조선일보 한 방에 보낼 절호를 기회를 왜 채동욱은 놓쳤을까요? 자기의 정치적 입지도 강화하고 국민들에게 채동욱을 확실히 각인시킬 좋은 기회를 유전자검사 하나면 모두 취할 수 있는데 이해할 수 없군요.
2013.09.13 17:37:52
길벗/
아니 남의 자식을 유전자검사하는게 어떻게 채총장 의지에 달린 일입니까? 임모씨가 친자를 확인받겠다는 의지에 달린거죠.
채총장이 조선일보를 한방에 보내고 싶어하는지, 그런 정치적 입지 강화에 욕심이 있는 사람인지, 국민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키고 싶어하는 사람인지 님이 어떻게 알고 떠드세요? 혼자 소설 써 넣고 이해할 수 없다니 나원. 저번에는 소설 쓰넣고 아연실색 하시더만.
아니 도대체 왜 채총장이 임씨를 압박해야 하냐구요. 게다가 친아들 아니라고 결백을 해명해주는 사람한테 뭐가 아쉬워서. 정말 이상한 분이시네.
아니 남의 자식을 유전자검사하는게 어떻게 채총장 의지에 달린 일입니까? 임모씨가 친자를 확인받겠다는 의지에 달린거죠.
채총장이 조선일보를 한방에 보내고 싶어하는지, 그런 정치적 입지 강화에 욕심이 있는 사람인지, 국민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키고 싶어하는 사람인지 님이 어떻게 알고 떠드세요? 혼자 소설 써 넣고 이해할 수 없다니 나원. 저번에는 소설 쓰넣고 아연실색 하시더만.
아니 도대체 왜 채총장이 임씨를 압박해야 하냐구요. 게다가 친아들 아니라고 결백을 해명해주는 사람한테 뭐가 아쉬워서. 정말 이상한 분이시네.
2013.09.13 17:32:05
채총장이 조선일보에 유전자감식 절차를 협의하자고 제안하니까 당황한 조선일보가 박근혜에게 SOS 친 것 같습니다. 감찰이야기 나오면 총장 자존심에 사퇴할거 뻔하고, 그러면 진실공방은 유야무야 넘어가고 채총장 제거라는 목적도 달성하고.
저는 이게 가장 합리적인 의심같은데 말입니다.
저는 이게 가장 합리적인 의심같은데 말입니다.
2013.09.13 17:39:05
채동욱은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조선일보를 명예훼손으로 민형사 소송을 하면 됩니다.
사퇴와 무관하게 조선일보를 상대로 민사, 형사 소송해서 배상금도 받고, 관련자들을 콩밥 먹이세요.
임씨를 설득하든, 민형사 고소를 하겠다고 압력을 넣든 임씨의 아들을 국내에 빨리 들어오게 하면 됩니다.
유전자검사 절차를 협의하고 말고 할 것도 없습니다. 간단합니다. 두 사람 머리카락을 공개된 자리에서 뽑아 유전자검사센터에 보내면 되고, 결과는 하루 이틀이면 나옵니다. 매우 간단하죠. 확실히 하려면 국과수, 민간업체 2군데 총 3군데에 보내 조작이 쉽지 않게 하면 되구요. 이것 역시 간단하고 시간도 걸리지 않습니다.
2013.09.13 17:50:06
사상 초유의 검찰 총장에 대한 감찰이 천명된 것. 그것도 본인은 결백을 주장했고, 의혹을 제공한 쪽에서 꼬리를 마는 형국에서. 자기들이 임명한 검 찰 총장을 믿어주거나, 결과를 기다리며 말을 아끼는 아니라, 상황이 이렇게 기다렸다는 듯 "감찰"을 하겠다고 나섰다?
검찰 총장 채동욱은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겠습니까. "너 나가" 라는 뜻이지요. 그리고 나가라면 나가는게, 그 레벨에 있는 사람들이 그나마 자신을 믿고 써준 사람들에 대해게 표하는 마지막 예 같은 겁니다.
2013.09.13 18:40:55
1, 2, 3번 모두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추가하자면, 국정원 문제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이해관계자들의 영향도 있었으리라 봅니다. 정부와 여당의 눈총(야당도 채동욱 인사를 비판했었죠), 정부의 채동욱 감찰선언, 의혹으로 인해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 영향을 주는 상황에서... 검찰을 이끌기란 힘들다는 점에서 빠른 안정을 위해 사퇴했을 수도 있고, 1번의 문제 때문일 수도 있겠지요.
정부의 인사들이 국정원/전두환 등에 관한 검찰의 과감한 대응에 심기가 불편했던 걸까요? 다른 방식으로 이 문제를 처리해나갈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검찰이 독립기관이 아니기에... 특정 사건의 경우 윗선의 눈치를 보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암묵적 전제가 깔려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정치/사회게시판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