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일 영남대 교수의 인터뷰가 프레시안에 실렸군요. 저 분을 잘 모릅니다만, 나름 열심히 해오신 분 같습니다.

일부만 퍼오고, 링크 겁니다.


"유시민의 노무현 정신은 '속류 노무현 정신'"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당시 지역 분위기는 어땠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추모 분위기가 깊었다. 민주 개혁의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것을 어떻게 결속하고 이끌어내느냐 하는 게 관건이다."

"유시민 전 장관도 지난 선거 때는 대구에서 출마하지 않았나?"

"유 전 장관은 지난 3월에 주민등록 파서 다시 갔다. 대구 사람들은 지금 난감한 처지가 됐다."

"왜 그랬을까?"

"모르겠다. 묻고 싶지도 않다. 지난 총선 출마 할 때 '당신 떨어지면 서울로 갈 것 아니냐' 이런 질문들이 많았다. 그러자 본인이 '몇 십 년 만에 새로 맺어진 대구와의 정치적 인연을 바꾸지 않겠다' 이런 취지로 연설을 했다. 그런데 3월에 떠났다. 사람들은 주소를 옮겨갔다는 것도 나중에야 알았다."

"사전 논의도 없었다는 것인가?"

"없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기대를 많이 했다. '역시 노무현의 제자다. '리틀 노무현'이다. 이렇게 사지에 와서 몸을 던지다니.' 이런 생각들을 했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이 가졌던 그런 (지역 주의 극복의) 역사 의식이 없는 것 같다. 사람들이 정말 배신감 같은 것을 느낀다. 유 전 장관이 대구 시장에 출마하면 민주개혁 세력들이 결집하고 어떻든 간에 선거가 재미있어진다. 그러면 기초의원, 광역의원 선거도 재미있어진다. 그 지지 기반이 조직화된다. 그래서 진심으로 대구 시장에 출마하길 바랐다. 그랬는데 주민등록 파서 가버렸으니 난감한 상황이다."

"서울시장 지지율이 높게 나오니까, 민주 개혁 진영 전체의 진로를 생각해서 서울로 올라간 것 아닐까?"

"노무현은 갖고 있던 뱃지까지 떼고 부산으로 갔다. 유 전 장관이 노무현 정신의 승계자라면 전국 정당화를 위해, 개혁 세력의 미래를 위해 암울한 동토에서 뭔가 씨를 뿌렸어야 했다. 노무현의 분신이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속류화 된 노무현, 영어로 얘기하면벌거라이즈드 노무현'이다.(웃음) 노무현의 역사의식이 없는 것이다. 미안한 얘기지만 이 지역에 사는 사람으로서 냉정하게 얘기하면 그렇다. 지금 대구 시민들이 꼽는 대구 시장 후보가 1번 유시민, 2번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 3번 부총리 지낸 윤덕홍 최고위원, 그 다음에 권기홍 장관 등이다. 이정우 전 실장은 교육감으로 제격이라는 얘기도 있다. 이런 식으로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리라는 기대, 역사적 요구가 대구 지역사회에 있는데 이 분들이 다 안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