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옥에 가 있는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민주당은 촛불드는 헛 짓을 끝없이 반복했으며 청문회는 별 소득이 없이 끝났고 최장집은 결국 안철수를 떠났습니다. 강용석은 실컷 웃었습니다.

일단 청문회가 이렇게 망한 것은 간단합니다. 보여준 것이 없습니다. 과거에는 청문회에서 소리만 질러도 엄혹한 권력에 대한 절규였기 때문에 감동을 줬습니다. 노무현이 전두환의 약점을 제대로 폭로해서 스타가 됐던가요? 그건 아니라는 건 누구나 다 압니다.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특위에서 소리 지르고 진정성 포스를 보여주시면 어떻게 될 것으로 기대한 민주당의 친노들도 참 답은 없습니다. 최근 친노, 친문계도 아니고 오히려 경선에서 손학규를 도와 캠프 대변인까지 맡았던 김민기가 김용판의 청와대 근처 식사 사건을 폭로해서 그나마의 수확을 거뒀습니다. 최근 청문회 스타는 박지원이 유일합니다. 적어도 박지원은 김태호, 천성관 같은 거물들을 골로 보냈습니다.

게다가 박영선의 저거 발언 등 막말 논란도 있었는데 서로 간의 말이 곱지는 않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것은 몇달전 법사위와 국조특위만 봐도 알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이 영상을 보고서 "우리 깨어있는 의원님들은 말을 너무 곱게 쓰는데 새누리당 수꼴 놈들은 입이 걸레로구나~" 할 사람이 몇이나 될지 의문입니다.

게다가 뻥카질로 인해 청문회의 재미도 반감되었습니다. 청문회 전에 컨틴전시 플랜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되어 경천동지할 사건이라도 발생할 것처럼 난리였던 박범계의 폭로는 시간이 지날 수록 내용물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김한길도 아주 괴로워 죽겠는 모양입니다. 얼마전엔 나쁜 임플란트도 한 모양입니다. 수꼴 세력이 달님을 괴롭혀 한 임플란트는 착한 임플란트지만 이 시국에 아내는 드라마에나 출연하고 본인은 사쿠라질이나 하는 김한길 대표님께서 어째 깨어있지 못하시고 임플란트나 한단 말입니까. 참으로 나쁜 임플란트입니다.

현재 민주통합당이 일종의 쿠데타 전야 상황이라는 것도 한 몫 할 것입니다. 친노는 당권을 빼앗지 않아도 공천권 등 실권을 가져올 수 있을 정도로 김한길을 흔들 요량이 있을 겁니다. 친노가 특검법을 말하고 있지만 김한길은 노숙 투쟁을 선언한 것을 봐도 이 게임의 배경을 알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특검법은 대통령이 임명합니다. 국회에서 통과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출석의원 과반수가 넘어야 하므로 야권이 다 합쳐도 사실상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날치기를 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설령 황우여가 양보한다고 해도 실세인 최경환이 특검법을 수인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대충 그림이 보이실 겁니다. "장외투쟁 실패한 김한길 원내투쟁도 실패하다.(한겨레) 원내투쟁하자더니 용두사미 김한길 (오마이)", "여론조사: 특검법안통과에 실패한 김한길 대표는 민주당 당대표로서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리XXX). 그야말로 지옥길로 가는 것입니다. 현실에 있어 특검법 통과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 

결국 김한길은 친노들이 아직 그 나쁜 머리로 특검법과 원외강경투쟁이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동시에 지껄일 때 슬쩍 묻어서 노숙투쟁을 선언하고 자기 살 길을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 정도는 일종의 임기응변이기 때문에 뒤통수와 모략질이 특기인 친노들이 언제 칼을 들이밀지는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그런데 이 특검법에는 한가지 정치적 계산도 있습니다. NLL정국은 죽은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더 무섭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명박 검찰이라면 지금쯤 이지원을 도입할 때 뭐가 어쨌느니 하는 식으로 별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거론할 겁니다. 국회의원 장관과 달리 청와대 비서관들은 구멍이 많기 때문에 털면 반드시 나오기 마련입니다. 과거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이 삼성 떡값을 스스로 고백한 사실을 잊지 맙시다.

그런데 지금 그런 식으로 잔가지 털면서 목을 조르느냐? 아닙니다. 저나 여러분들 같은 평범한 인간들이야 모르는 뒷 얘기가 있을지 모르겠으나 일단 겉으로 보기엔 그런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게 더 무섭습니다.

검찰은 조용히 국가기록원을 압수수색해서 NLL대화록 실종여부를 수사 중입니다. 수사 도중 정보가 새지도 않습니다. 나중에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반격하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게다가 검찰총장 채동욱과 진재선이 주도한 국정원 수사결과록을 성경처럼 암송한 수준의 민주당이 국가기록물 수사에 대해서는 짜맞추기 소설 수사라고 한다면 큰 설득력은 없을 겁니다. "기왕이면 특검 하자"와 "검찰이 짜맞췄다" 사이에는 큰 간극이 있는 법입니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민주당의 특검 운운은 "내만 죽을 수 있노? 그래 한 번 해보재이. 같이 죽자 아이가?" 뭐 이 정도의 수라고 봅니다. 그러나 성공가능성은 미지수고 별 가망 없다고 봅니다. 죽을 놈은 뭘 해도 죽는 법입니다.

다시 안철수로 돌아가자면 요즘 들어 안철수에 대한 노빠들의 공격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NLL정국-국정원 정국 중후반까지 안철수를 무시하는 것으로 일관했던 노빠들이 요즘 들어 다시 안철수 견제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개 안철수를 까는 것은 노빠들이라는 것을 이미 다들 알고 있고 묘지기가 촛불을 들지 않고 땀띠 한 번 없는 쾌적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은 전국민이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별로 소득이 없는 것 같습니다. 결국 노빠들의 특유의 자가발전 시스템만 가동되고 있는데 그마저도 발전량이 문쿠시마 대지진으로 확 줄어버린 모습입니다. 

물론 안철수의 미래는 앞으로 안철수의 선택, 그리고 호남과 수도권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의 합리적이고 전략적 판단 (최근 호남과 수도권 전통 지지층 일부에서 노빠, 문빠, 깨시화가 목격되고 촛불 집회 등에 과도한 기대를 보이는 모습은 좀 안타깝습닏)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참고로 촛불에 대해서 굳이 말하자면 이제 끝났다고 봅니다. 주최 측은 헛꿈 꾸면서 9월 14일 추석 대촛불을 기획한다고 하던데 실제로는 촛불 참여자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주인공 안 나오는 아이돌 쇼를 누가 보겠습니까. 육체적으로 죽은 투팍은 콘서트를 위해서 홀로그램으로라도 등장하고 한류를 위해 싸이는 홀로그램으로 대만 테마파크에 등장한다는데 우리 묘지기도 촛불을 위해 홀로그램으로라마 촛불을 좀 들지 안타깝네요.


저는 결론적으로 김한길이 살아남기는 살아남을 것이고 친노는 앞으로도 지리멸렬 할 것으로 봅니다. 그 결과 안철수에 대한 욕이 다시 극적으로 점증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으로 봅니다.

다만 이번에도 안철수가 바보같은 짓 (문재인 적극 도움)을 하게 되면 그것은 자기 스스로 자멸하는 것이니 누구도 도울 수 없을 겁니다. 얼마전 오마이뉴스 오연호와 박원순의 토크쇼인지 뭔지에 끼어들어서 이용당한 것도 상당한 실수라고 봅니다. 돌고래쇼 박원순과는 앞으로도 계속 거리를 둬야 합니다. 못 이겨도 좋으니 호남을 제외한 어디서건 2등이라도 하겠다는 결기로 나가야 됩니다. 박원순 류는 인간적으로 신뢰하면 안되는 부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