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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寂易騷"를 남기고 간다.
<전략없는 야당>이라는 식의 상투적인 비난은 동의하기 힘듭니다.
각자에 마음에 들 정도로 시원하게는 못했지만, 박영선 의원의 지적대로
자료협조거부, 생떼쓰기, 헛소리 하기, 지역드립...에 무슨 수로 대응을 합니까 ?
달려가서 조명철 같은 놈 때립니까 ? 기억안난다는 놈들에 뭘 들이밀어도 "기억안난다" 하면 끝입니다.
그런 작태에 소리를 좀 높이면 <막말 국회의원> <여당 야당 똑같다>는 식으로 비난하죠.
다른 분들이 생각하시는 쌈빡한 <야당의 전략>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그야말로 꼼짝 못하는 증거는 무엇이며, 그것을 합법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
제 머리로는 잘 안됩니다.
아쉬운 마음에 그때 질문자가 그런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 하지 않았느냐 ? " 하면 꼼짝 못했을 것인데 야당 참 머리 안돌아간다. 보통 이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그 상황에서 우리가 참가자가 아닌 국외자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훈수가 편하고 쉽고, 또 정확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말싸움이라는 것이 상대적이여서..
<아... 그때 이 말만 했으면 상대방이 정말 꼼짝 못했을 것인데...... >
라며 탄식을 하지만 실제 그런 상황이 주어지면, 상대방도 그런 말에 나름 대응을 하기 때문에
off 된 상태에서의 아쉬움은 결과론적인 아쉬움이죠. 야당이 부족하긴 했지만 욕들을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참고로 연애할 때, 특히 헤어질 무렵, 악을 쓰고 싸우죠. 이별의 원천적인 근원을 찾아서 서로 싸웁니다.
또는 회사 업무 중에 어떤 놈 동료나 상사와 은근한 말싸움 븥을 때가 있읍죠. 말싸움 하고 나서 집에 오면
언제나 땅을 칩니다. "아...그때 내가 이 말을 했었어야 했는데...병신같이 ㅠㅠㅠㅠ"
내일 만나서 따끔하게, 빼도박도 논리와 말쏨씨로 <꼼짝 못하게> 밟아 줘야지.. 라고 다짐에 다짐을 합니다... 만
막상 나가서 그 동안 닦은 초식을 화려하게 펼쳐보여 보지만, 결과는 오늘과 비슷하게 후회를 잔뜩 지고 돌아옵니다.
상대방도 바보가 아니거든요. 어떤 작전을 짜던, 그게 맘대로 굴러가지는 않습죠.
원래 말싸움이라는 것이 상대적이라, 어떤 말을 해도 분을 다 풀 수 없습니다.
상대방이 허수아비가 아닌 이상, 내가 상상도 못한 방법으로 그들은 그들대로 반격을 합니다.
10수 앞으로 내다보고 준비하기란, 토론의 신이 아닌 이상 어렵습니다. 그야말로 완전히 숨겨둔
물카식의 증거자료가 있지 않는 한, 정황상의 증거로 공박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저는 청문회라는 것이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상식이 있는 국민들에게 감을 잡게 해주는 정도라면 적절하다고 봅니다.
고생한 야당의원들에게 대놓고 욕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더 분발하ㅏ\라는 뜻에서 큰 박수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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