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중을 팔 때는 금정기를 땅 위에 놓고 역사를 시작한다. 금정기는 나무 막대기 네 개를 가지고 정(井) 자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것인데, 이 기의 네 모퉁이에 말뚝을 박아 표시한 뒤 광중을 판다. 광중의 크기는 대략 가로 석자, 세로 여섯자 반, 깊이 다섯 자 크기다.


추미애가 벌인 노조법 직권상정이라는 정치적 행위의 결과가 어찌될까? 추미애의 그러한 행위에 대해 민주당과 386에 세뇌된 일부 호남 지역주의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여론이 우호적이다. 조중동을 비롯해 영남의 여론도 그녀에게 무척이나 고무적이다. 허나 추미애는 민주당 인사다. 그녀의 정치적 자산은 민주당에서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그녀가 변절하여 한나라당으로 가지 않는 한.


추미애의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예전에 추미애와 조선간의 그 날선 공방이 바로 추미애의 자산이었는데 이번 행위로 조선의 칭찬을 받다니 참 세월이 무상하다. 조선은 언론사가 아니다. 그것을 추미애가 모르는 바도 아닐 터다. 그러니 조선이 칭찬하는 것은 바로 한나라당에 대한 이익을 의미한다고 볼수 있다. 추미애는 실제로 노동자들을 위한다는 명분을 붙잡았다고 믿고싶겠지만, 그녀가 실제로 한 것은 민주당과 반대적 위치에 존재하는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였고 이는 그 후과를 짐작하기 어려운 정치적 파산행위인 것에는 틀림이 없다.


그걸 여실히 드러내는게 바로 조중동과 영남의 지지다.  영남은 한나라당에 이익이기 때문에 추미애의 이번 행위를 지지하는거지, 노조법에 대한 추미애의 중재안이 좋아서 지지하는게 아니다. 그래서 추미애가 정상이라면 결코 여론을 보고 좋아할수가 없어야 한다. 만약 안이하게 추미애가 그러한 여론의 추이에 취해있다면 향후 그녀에게 남은 선택지는 별로 없다.


광중에 들어가 눞거나, 한나라당행이 그나마 남은 선택지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조순형의 정치역정, 조중동 특히 조선의 칭찬에 맛을 들인 뒤의 그의 행보를 반면교사로 삼지 못하면 추미애도 거의 끝장이다. 그녀가 각을 세울 곳은 민주당과 호남유권자 아니라 조선과 영남유권자여야 했는데 오히려 호남유권자의 질타를 받고 조선과 영남의 칭찬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어쩌다 이리 되었을까? 상황이 이럼에도 그녀가  이러한 위기를 깨닿지 못하는 듯해 보여 유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