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감각을 정치 현상 분석과 예상으로 나눈다면, 내 판단으로 아크로에서 정치적 감각이 뛰어난 순서는 다음과 같다.


첫번째가 sinner님,

두번째가 나브로틸로바님,

세번째가 나르시스님.


많은 분들이 동의하지 않으실 것으로 판단하는데, 그깟 순위 누가 일등이면 어떠랴? 다들 '자기 잘난 맛'에 사는게 세상이니 말이다. 중요한 것은 순위가 아니라 오늘 이야기를 하려는 '논점'이다.


내가 나브로틸로바님의 정치적 감각이 뛰어나다고 인정하면서도 나브로틸로바님의 논지 주장 방법에는 동의하기 힘들다. 아닌 말로, 나브로틸로바님의 '정치적 포지셔닝'에 대한 의문은 아니다. 뭐, 텍스트만으로도 충분히 (격파하겠다고 마음 먹으면)격파가 가능한데 파쇼성 '딱지치기'를 미리 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 파쇼성 행동은 바로 자신의 독해 능력 부족을 자인하는 못난 짓이다.


내가 나브로틸로바님의 논지 주장 방법에 동의하기 힘든 이유는, 물론 나도 그런 면이 있겠지만, 논지 전개의 기본이 '무엇이 옳은가?'가 아니라 '누가 옳은가?'라는 틀을 가지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극명한 예가, 국정원 국정 농단에 대한 촛불시위에 대한 '원천적 무효성'을 주장하신다는 것이다.


물론, 촛불시위에 목숨을 거는 노빠들이 안스럽기는 하고 때로는 그런 행태에 한없이 조롱을 해주고 싶은 충동을, 나도 느끼기는 한다. 그러나 명백히 촛불시위는 국민의 권리이다. 그 촛불시위가 옳은 방향이건 또는 옳지 못한 방향이건 그건 차후의 문제이다. 촛불시위가 허락된 시위법 내에서 이루어지는 한 촛불시위에 대하여 '빈정댈수는 있을지언정' '그 시위의 무효성 자체를 주장할 수는 없다'.


그런데 나브로틸로바님은 최소한 내 기억으로 세번, 촛불 시위의 무효성 자체를 주장하면서 촛불 시위 자체를 조롱하고 나섰다. 내가 나브로틸로바님의 논지 주장 방법에 동의하기 힘든 이유이다.


그리고 나브로틸로바님은 '박근혜 당선 인정'이라는 것을 전제 하에 정국을 풀어나가는 해법을 제시하셨다. 나는 나브로틸로바님의 그 주장 방법에 대하여 절대 동의할 수 없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문재인이 오늘 촛불 시위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박근혜 당선 불복'으로 비추어질까봐....라는 것이었다. 이런 써글..... 물론, 아래 나르시스님이 올리신 SNS에서의 메세지 분석 기사들을 읽어보면(나는 모든 링크된 기사를 다 읽었는데 솔직히 좀 충격적이었다. 아니, 소름이 쫘악 끼친다고나 할까? 박근혜의 노회함 때문에.... 차칸노르님이 얼마 전에 나에게 '박근혜에 대하여 공부 좀 하라'라는 당부의 말씀에 풋~하고 가볍게 넘겼는데 차칸노르님이 왜 그런 충고를 하셨는지 이해가 되었다...) 박근혜 당선 불복은 '박근혜 프레임'에 빠지는 것이다.


그런데? 그래서?

결국, 촛불시위를 계속하는 이유는 '박근혜 당선 인정'을 전제로 해야한다는 것을 문재인이 스스로 증명시킨 것이 아닌가? '박근혜 당선 불복으로 비추어질까 걱정되어 촛불시위에 참석 안한다?' 그럼, 그 촛불시위에 참석한 시민들과 민주당의 백여명의 의원들은 '박근혜 당선 불복'으로 비추어도 상관없다는 말인가?


도대체 무슨 이런 개같은 경우가 있는지 모르겠다. 결국, 문재인은 자신의 안일만을 위하여 아군 등에 쌍칼 꽂으면서 배신 행위를 한 것이고 이런 문재인의 발언은 결국 나브로틸로바님의 주장이 옳음을 증명시킨 꼴이다.


여전히 나는 나브로틸로바님의 '주장의 방법'에는 동의하지 못하겠다. 그러나 최소한 '현상'만으로는 나브로틸로바님이 제대로 진단했다. 



누굴 탓하겠는가? 무엇을 탓하겠는가? 한없이 비열하고 끝없는 무능함을 보이는 문재인이 야당의 대선후보였다는 '자괴감'조차 들지 않는 한국 정치현실과 그런 나라의 국민인 죄 말고 누굴 탓하겠는가?



나브로틸로바님 당신이 이겼다. 인정한다.


그리고 문재인, 아군 등에 쌍칼 꽂으면서 이적행위 하지 말고, 국민들의 미래의 희망을 갉아먹는 기생충 짓 그만하고, 좀 은퇴할 수 없겠니? 제발 부탁한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