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친노를 민주당에서 격멸시켜야 하는지는 나중에 따로 기술하겠습니다. 물론, '흥이나면' 하겠다는 전제가 붙지만 이 기술은 '피노키오님의 주장', '디즈레일리님의 주장'은 물론 '흐강님의 주장'까지 소환시켜 비판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이 세 분의 주장을 비판하는 것은 '정치적 관점'에서의 비판이기 때문에 제 개인적으로는 매우 흥미 있는 주제로 한번쯤은 짚고 넘어가야 하지 않겠는가?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논쟁이 이루어진다면, 그래서 논쟁의 결과 제가 처참하게 패배하더라도 말입니다. 신선한 가을을 지나.... 밤이 긴 겨울에 한번 발제해 보겠습니다. 


정치적 주장이 아닌 종교활동을 하시는 친애하는 노빠들, 그래서 그들의 주장은 '종교 선택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 헌법의 정신을 존중하여' 비판을 하지 않고 '살짝 비야냥만 하고' 넘어가지만 정치적 주장을 하시는 이 세 분에게는, 만일 논쟁이 시작된다면, '뼈와 살이 타는 화끈한 밤들의 추억을 공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각설하고...........


제가 안철수를 지지했다가 지난 대선에 '문재인에게 무릎 꿇는 것을 보고는' 지지유보 입장으로 선회했습니다만 저의 안철수에 대한 신뢰는 여전합니다. 물론, '끝없는 간보기'라던가 '유약한 서생 이미지' 등 안철수를 정치적 입장에서 비판하는(종교활동으로 이단을 배격하라는 주장이 아닌)분들의 비판도 충분히 이해는 갑니다만 이번 국정원 국정 농단 사태에서 보여준 안철수의 언행은 그가 '상식적인 판단 하에서 사고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이겠지요.


노무현에게 한번 데이고 문재인에게 다시 데인 호남의 입장, 아니 호남은 여전히 다수가 노빠이므로(설사, 그 지지 이유가 새누리당은 죽어도 안된다는, 그러나 자신이 지지할 정치인은 없다는, 정치적 볼모의 입장인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닝구 입장에서 기술하자면 안철수의 모호함은 제2의 노무현 또는 노무현을 능가하는 호남 차별 정치인으로 둔갑할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도 충분히 이해되는 구석이기는 합니다.


그럼, 닝구 입장에서 한번 기술해 볼까요?


1. 노무현이나 문재인처럼 호남에 정치적 기반을 두면서 그 유권자를 배반하는 정치인
2. 호남이 적대시하는 반사적 행동으로 호남에 차별적 정책을 하는 또는 영남에 정책적 방점을 지나치게 두는 박근혜류
3. 호남에 정치적 기반을 두면서 호남에 적대적 행위를 하지 않지만 호남에 특별히 우호적이지도 않는(차별 및 경제적 격차 극복) 정치인
4. 호남에 정치적 기반을 두면서 호남의 차별 및 경제적 격차 극복을 위하여 정책적 방점을 어느 정도 주는 정치인
5. 호남에 정치적 기반을 두면서 호남의 차별 및 경제적 격차 극복을 위하여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는 정치인


아마 닝구의 정치인 선택은 1번항과 2번항은 당연히 아닐 것이고 3번이 bottom line이지 싶습니다. 제 예상이 맞다면 안철수의 그동안의 언행은 3번 이상이지 않겠나 하는 판단입니다. 당연히, 안철수는 계급론에 입각한, '가난한 사람이 왜 새누리당을 찍는지 참 의아한 정치 현황'을 개선할만한 인물은 분명 아닙니다.


그러나 호남의 차별 및 경제적 격차 극복은 엄밀히 이야기하자면 진보의 몫이 아닙니다. 그건 보수의 몫입니다. 아닌가요?


논지가 좀 비딱선을 탔는데 어쨌든 찬철수와 최장집의 결별은 흔히 이야기하는 '좌좀들과 친노들로 대변되는 짜가진보들의 호남에 기생하기에 기인한 것'이라는게 제 판단입니다. 최장집을 폄훼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를 흔든 것은 안철수와의 정치적, 사상적 입장 차이가 아닌 안철수 진영의 외부에서 최장집을 흔들어댄게 바로 '좌좀'이라는 관측 내지는 예측들에 근거한다면, 최장집은 정말 강심장이 아니면 버티기 힘든 정치 현장에 뛰어들기에는 너무 '순진한 학자'가 아니었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런 저의 판단의 근거 중 하나는 바로 아래의 기사 내용입니다.

최 교수의 사임 원인에 대해선 안 의원 측에서도 추측만 분분하다. 안 의원과 가까운 무소속 송호창 의원은 "최 교수가 언론과 기성 정치권에서 자신의 발언마다 해석하고 반응하니까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교수가 안 의원의 '새 정치' 구현을 돕는 과정에서 긍정적 역할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기성 정치권의 견제와 반발이 계속되자 한계를 느끼지 않았겠느냐는 얘기다. 일각에선 "최 교수가 자신을 안 의원에게 접근할 수 있는 채널로 생각하는 정치권의 시선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말도 나온다.



그런데 동 기사에서 최장집과 결별한 안철수는 이렇게 발언했습니다.

안철수 "신당 창당보다 인재 영입이 우선"


안 의원은 영입인사 발표 시점에 대해선 "일정을 정해두지 않았지만 기회가 되면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입 기준에 대해선 "여러 분야에서 열심히 일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든 분들을 찾고 있다"면서도 "기성 정치권에서도 입문 당시의 사명감을 잃지 않았지만 구조적인 벽에 부딪혀 좌절을 느낀 분들이 있는 만큼 그들도 영입 대상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기성 정치권 인사들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당초 신당 창당의 분기점으로 예상됐던 10월 재보선이나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정해져 있는 정치 일정에는 그 때의 상황에 맞춰 대응하면 된다"며 "선거를 고려해 인위적으로 만나는 게 아니라 많은 사람을 만나 뜻을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 일정에 따라 '신당'이란 그릇을 만들기 보다 그 안에 담을 내용물인 '인재'를 찾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출처는 여기를 클릭)


이 발언은 해석하기에 따라 안철수의 '간보기성 발언'으로 해석될수도 있지만 정치철새는 받지 않겠다라는 의지천명으로도 해석이 됩니다. 친노들을 제외한 비노/반노들은 안철수 진영에 합류하려면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어야 합니다. 안철수 진영에 합류했는데 안철수 신당이 무산된다면 다음 총선에서는 '무소속이 절대적으로 불리한 선거 환경'에서 선거를 치루어야 하니까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안철수의 행보가 현역 정치인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안철수 진영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 비판하는 것은 무리이겠지만 그래도 적지 않은 비노/반노 현역 정치인들 중 그 누구도 안철수 진영에 합류를 선언하지 않는 것은 비노/반노 역시 비판의 대상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입니다.


과연 비노/반노 중에 안철수 진영에 합류를 선언하는 현역 정치인 1호는 누가 될까요? 야당의 야성은 송두리째 뽑혀진 채 '간만 보는 것'은 막상 안철수가 아니라 '비노/반노' 현역 정치인들 아닌가요?


그런 점에서 본다면 안철수의 '신당 창당보다 인재 영입이 우선'이라는 주장은 '간보기'보다 '제대로 정치하겠다'라는 의지 천명에 더 방점을 두고 싶습니다. 지난 열우당 시절에 의원 쪽수가 더 많음에도 뭐 하나 제대로 개혁해낸 것이 없었던 노무현 정권의 무능한 열우당 의원들을 생각한다면 쪽수와 개혁은 별로 상관 관계가 없어 보이니 말입니다.


저는 지방선거에서 안철수가 '서울 시장 단독 후보를 내지 않는다면 지지를 완전히 접겠다'라고 했는데 여론조사를 보면 안철수의 서울 시장 단독 후보를 내는 것도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예를 들어, 인천시장의 경우 새누리당 vs. 민주당 구도에서는 민주당 낙승이 예상되지만 새누리당 vs. 민주당 vs. 안철수 신당 후보가 격돌하는 경우에는 새누리당 승리로 조사되었으니까요.


만일 안철수 신당이 새누리당 승리에 '공헌하는 역할'로 비추어지는 경우에 지난 한명숙이 서울시장에 출마했던 당시 출마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노회찬에게 모든 악담을 쏟아냈던 친노와 노빠들의 행태가 재현되어 다음 총선은 물론 대선까지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니 말입니다. 물론, 그런 '친노와 노빠들의 터무니없는 주장을 두려워할 이유도 없고 두려워해서도 안되겠지만' 어쨌든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니까요.


결국, 안철수의 정치력으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고 안철수의 정치력이 입증되어야 하는 사안입니다. 대통령 되면 뭘합니까? 노무현처럼 의회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도 '새누리당과 조중동 때문에 일 못하겠다'라고 징징댈 바에는 대통령 안되는게 낫지요. 안그런가요?


물론, 제가 주장한 것처럼, '한국에서 대통령이 제대로 개혁하려고 나선다면 암살될 각오를 해야 한다'는 '각오가 굳은' 안철수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는 최소한 자신이 발언한 내용은 책임을 지거나 또는 책임을 지려는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보면 여전히 그나마 신뢰할 수 있는 정치인이고 좀더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는..... 지금은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단지, 간보기라는 비난을 안철수에 적용하면 고 김근태 의원의 모습이 겹쳐 떠올려지기는 합니다. 당시 여당, 야당에 관계없이 '가장 신사적인 정치인'으로 삼년 연속 일위를 차지한 김근태..... 그러나 너무도 나약한 모습 때문에 정동영에게조차 밀린 김근태의 모습 말입니다. 어쨌든 그런 이미지가 사실이더라도 그걸 극복하는 것은 안철수의 몫이고 좀더 기다려주는 인내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