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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오후님이 공들여 만든 그래프를 한번 봤는데, 영호남을 중심으로 인구수 변동값의 시계열 추세를 눈에 쉽게 들어오게 정리하고 싶단 생각이 들더군요. 해서 e-나라지표에서 제공하는 1970년 이후 지역별 인구자료를 이용해 후다닥 급조해 봤습니다.
70년 당시에는 울산이 아직 광역시가 아니었기 때문에 경남인구를 산정할 때 전기간을 통해 울산지역 인구를 포함시켰습니다. (단, 70년 당시에도 부산지역의 인구는 이미 2백만을 웃도는 수준이었으므로 부산의 자료는 제외했음) 마찬가지로 전남의 경우 그 인구수에 광주의 인구를 70년부터 2012년에 걸쳐 포함시켜 산정했습니다.
한번 봤는데,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경남과 전남의 대조, 더 정확히 말해 70년 이후 경남의 약진과 전남의 몰락을 눈으로 확인해 보니 약간 충격적이더군요. "흠..." 했습니다.
이하 즉흥적으로 드는 생각 두엇.
1) 경제개발과정면에서 한국과 유사한 개발국가전략을 취했다고 여겨지는 몇몇 동아시아 국가들, 일본, 대만, 중국 등의 나라에서도 이와 유사한 일이 벌어졌는지 확인해 볼 것.
2) 경남의 약진과 전남의 몰락을 야기한 원인에 관해 당장 두 가지 정도를 생각해 볼 수 있음.
ㄱ) 영남기반정권의 영남지역우대와 의도적 호남홀대 효과.
ㄴ) 농촌희생을 전제로 한 박정희 정권의 공업화 전략이 초래한 효과.


(차트 덧붙임)

2013.08.16 20:09:05
minue622님/예전에 제가 비슷한 통계를 낸 적이 있는데 몇년도이더라? 대구 인구가 별도로 통계에 잡힌 적이 있습니다. 어쨌든, 그걸 감안하더라도 경북지역의 인구는 감소세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 잠깐 제 컴터를 검색해보니 그 통계가 없는데 하신 김에 경북도 같이 통계를 내보시기를...
2013.08.16 20:59:47
minue622님/감사. 제가 그렸던 그래프와는 조금 다른거 같은데 어쨌든 경북은 인구가 감소세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대구 포함인가?)
그래서 저는 호남홀대 이외에 님이 지적하신 '농촌희생을 전제로 한 박정희 정권의 공업화 전략이 초래한 효과'에 경북도 포함되었다고 해석했었습니다.
나중에 쓸 기회가 있겠지만 조선총독부 통계를 보면 영남이 호남보다 농지가 더 많고 일인당 소출량도 더 많고 또한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도 더 많더군요.
단지, 호남의 호남의 논이 대규모여서(모여있다는 의미) 일제시대에 식량의 공출이라는 착취 수단, 그리고 박정희 정권 이래로 지금까지 '1차 산업을 착취하여 2차 산업에 보전하는 기형적인 구조'에서 호남이 일방적으로 착취를 당하는 구조를 이루게 되었다...라고 보여지고 (뭐, 아직은 자료 분석을 시작하지도 못했지만) 조선총독부 통계를 근거하면 경부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의구심이 일어나는건 사실입니다.(물론, 저 개인적으로는 고속도로에 대하여 박정희 안이 김대중 안보다 결과적으로는 더 낫다....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만).
2013.08.16 20:20:33
일하는 사람 일 더 시킨다고, 하시는 김에 [http://kosis.kr/statPopulation/main.jsp -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인구추계교실] 인구추계를 바탕으로 2040년까지 예상 그래프를 그려보시는게 어떠신지. 옛날보다 미래가 더 재미있지 않습니까. 대략적으로 전남 인구가 반등하지 않나 예상을 합니다. 아래는 위 링크 자료의 PDF, 엑셀판입니다. 보니까 PDF는 "결과"라 설명을 하는 수준이고 엑셀이 진국이군요.
장래인구추계 : 장래인구추계 시도편(2010년 기준) / Ⅰ. 장래인구추계 시도편 결과 - pdf
http://kosis.kr/ups3/service/ch_file_down.jsp?PUBCODE=PJ&FILE_NAME=/ups3/upload/101/PJ/PJ2012.pdf&SEQ=38
장래인구추계 : 장래인구추계 시도편(2010년 기준) / Ⅱ. 장래인구추계 시도편 통계표 / 1. 추계결과, 1970-2040 / 1.1. 시도별 인구 및 구성비 - excel
http://kosis.kr/ups3/service/ch_file_down.jsp?PUBCODE=PJ&FILE_NAME=/ups3/upload/101/PJ/PJ2012_101.xls&SEQ=92
장래인구추계 : 장래인구추계 시도편(2010년 기준) / Ⅰ. 장래인구추계 시도편 결과 - pdf
http://kosis.kr/ups3/service/ch_file_down.jsp?PUBCODE=PJ&FILE_NAME=/ups3/upload/101/PJ/PJ2012.pdf&SEQ=38
장래인구추계 : 장래인구추계 시도편(2010년 기준) / Ⅱ. 장래인구추계 시도편 통계표 / 1. 추계결과, 1970-2040 / 1.1. 시도별 인구 및 구성비 - excel
http://kosis.kr/ups3/service/ch_file_down.jsp?PUBCODE=PJ&FILE_NAME=/ups3/upload/101/PJ/PJ2012_101.xls&SEQ=92
2013.08.16 20:26:24
munue662님_ 그런데 본 그래프는 어떤 프로그램으로 만드신 건가요?
그리고 한국의 지역 인구 자료를 정치와 관련해서 이리 저리 만질 때마다 떠오르는 건데 강원도가 안타깝습니다. 강원도를 위한 대통령은 영원히 안 나오려나요. 휴전선으로 강원도가 반토막나서 그런건지 뭔지. (다만, 강원도를 기반으로 한 대통령에 대한 생각은 지역주의에 대한 기대가 아닌 단순한 상상입니다.)
그리고 한국의 지역 인구 자료를 정치와 관련해서 이리 저리 만질 때마다 떠오르는 건데 강원도가 안타깝습니다. 강원도를 위한 대통령은 영원히 안 나오려나요. 휴전선으로 강원도가 반토막나서 그런건지 뭔지. (다만, 강원도를 기반으로 한 대통령에 대한 생각은 지역주의에 대한 기대가 아닌 단순한 상상입니다.)
2013.08.16 20:33:02
그래프로는 하나의 줄에 불과하지만, 구성원들에게는 뼈아픈 멸망사라고 할 수 있겠죠. 사실 지방의 공동화 현상은 최근 들어서는 호남만의 문제는 아니겠습니다만, 호남은 산업화가 한참 진행되던 70년대부터 줄곳 그런 상태였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원래 아무것도 없던 시골 내지 인구 희박 지역과는 또 다른 것이 말 그대로 망한다는 것이 문제가 되거든요.
망하는 사람이 그냥 망하는 법은 없어요. 친척, 친구들 돈 끌어대면서 버티다 버티다 망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공멸적인 재앙이 됩니다.
병원, 약국, 극장, 서점, 빵집 등등 생활에 필수적인 시설들이 차례로 문을 닫고, 고향에서는 뭘해도 망하는 상태가 수 십년간 지속되는데 개선될 가능성은 전혀 없는... 거기다 민주국가라면서 선거도 안하는...그래서 외지에 나가면 뒤통수를 치네 어쩌네 하면서 갈궈대는 한마디로 개같은 세상이었다는게 저희 아버지 세대부터 이어진 시각일 겁니다. 달리 90% 몰표가 나오는게 아니죠.
2013.08.16 21:02:04
엑셀에 비중이 있길래 한번 만들어봤습니다. 이걸로 서로 비교하기엔 어렵지만 전체에서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가장 먼저 감을 잡아야 한다 생각해서 만들어봤습니다. (캡쳐 뜨다 마우스가 걸렸나본데 수정하기 귀찮군요. 가려진 부분은 경남입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경상 - 전라 표도 만들어 봤습니다. 이변은 없군요.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경상 - 전라 표도 만들어 봤습니다. 이변은 없군요.

2013.08.16 22:58:37

미누에님이 그린 그래프에서 한 마디만 붙이면... Y축 부분인데, 0에서부터 시작한게 아니라 특정구간을 정해서 보여주는거래서 변화가 극적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주의해서 보지않으면 값이 0으로 가는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 쉬운 그래프예요. 그리고 스케일이 달른것도 문제가 좀 되고요. 항상 그래프를 보고 숫자가 어떤지를 보는 사람들이야 별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으면 좀 착각하기 쉬운듯하네요. 저렇게 그리고 싶으면 0에서 시작을 하지만 중간에 짤린 표시를 넣어주는게 좋습니다.
얼마전에 저도 비슷한 통계를 올린적이 있는데, 그 댓글에 jjj님이 바이크님이 블로그에 올린 글을 링크해주신게 생각나네요. 아래 바이크님의 글 링크입니다.
http://sovidence.tistory.com/549
얼마전에 저도 비슷한 통계를 올린적이 있는데, 그 댓글에 jjj님이 바이크님이 블로그에 올린 글을 링크해주신게 생각나네요. 아래 바이크님의 글 링크입니다.
http://sovidence.tistory.com/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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