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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뒷북이기는 하지만 MB의 원전수주건을 축하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혹자들은 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은 꼴 아니냐고 하지만,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CEO가 수출분야, 특히나 왕정국가에 수출되는 물건에 관심을 보이고 직접 전화까지했다는 것 자체는 칭찬을 받으면 받을 일이지 결코 비난을 받을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번 MB의 원전수주와 한데 묶어서 전임대통령들에 대한 업적 평가는 어떤 식으로 하는 것이 더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MB가 입술까지 부르터가며 팔아 먹은 한국형 원자로 ‘APR-1400’은 원래 개발시작이 1992년까지 올라갑니다. 이후 김대중 전대통령시기인 2001년 12월 개발이 완료되죠. 기술 개발만 완료되었다고 끝은 아니고... 이후 지속적인 노무현 정부의 지원으로 신고리 3, 4호기에 적용되어있는 상태입니다. (출처: 아시아경제)
이렇게 일취월장하는 원자력관련 기술이 있으니 당연히 팔아먹으려는 시도도 왕성했죠. 2006년에 이미 2억달러 어치 이상을 수출했고 2007년에는 전년도 대비 2배 이상인 4.4억 달러의 원자련 관련 수출이 이루어졌습니다. 물론 이런 수출 증가에는 정부차원의 지원 노력도 만만찮아서 2007년 3월에는 '정부/민간 합동 원자력 기술 수출지원단'이 발족되어 민간 기업들의 각종 수출 노력에 측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원래 원자력 관련 수출이라는 것이 민간 기업 독자적으로는 해결하기 곤란한 많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이럴 때 정부가 한발 앞서 길을 열어주면 많은 도움이 되죠. (출처: 대한민국정책포탈 공감코리아 - 과학기술부 원자력국 원자력협력과 주호성 주무관 07년 12월)
그런데 이렇게 승승장구 잘 나가던 우리나라의 원자력 기술 개발에 한차례 시련의 시기가 옵니다. 이명박 정부의 등장 이후 작은 정부를 지향하며 과학기술부를 전격 폐지했고 대덕 연구개발 특구내의 일부 정부출연연구기관들에 경영효율화 카드가 제시된 것이죠. 즉 인력감축이 시작된 것입니다. 당장 2008년 10월부터 11월에 거쳐 '한국원자력연구원'내에 명예퇴직 희망자 접수가 시작되죠. (출처: 디지탈타임즈 - 대덕특구 출연연 "또 구조조정 악몽이…" 2008.11.30)
사실 이런 식의 정부출연연구소의 인력감축은 IMF 시기 가혹할 정도의 인력감축 이후 처음있는 일이었습니다. 누구나 다 동감하겠지만 원자력 관련 기술이라면 이제 국내 기술이 외국 어디에 나가서 무시받을 수준이 아니죠. 따라서 국내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는 연구원의 경우, 외국으로 나가면 국내보다 월등히 좋은 조건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명시적인 형태는 아니라도 암암리에 기술 유출이야 피할 수 없을테지만 말입니다. 더불어 연구소 생활을 해 보신 분이면 동감하시겠지만, 저런식의 위로부터의 하향식 인력감축 계획들은 연구소 내의 연구분위기를 정말 침체시킴니다. 따라서 당시 이명박 정부의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대한 인력감축 지시는 많이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이번 UAE에 원전을 수출할 때, 우리측의 큰 장점은 경쟁상대보다 20%나 낮은 건설단가말고도 엽기적으로 높은 원전 이용율이었습니다. (출처: 한수원, 원전 이용률 93%… 세계 최고 수준 '자랑' - UAE 원전 수주 '숨은 공신' 평가)
그런데 이 높은 원전 이용율이라는 것도 알고보면 원자력 발전소에서 운영과 정비 그리고 점검에 혼신의 힘을 다하는 원전 근무자들의 노력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것이죠. (출처: 신년 혹한에 구슬땀 흘리는 '원전 근무자의 하루')
그런 상황에서 2009년 이명박 정부에 의해 주도된 '공기업 선진화방안 추진'으로 당장 작년 한해 '한국수력원자력(국내 20여 원전 운영회사 겸 신규 원전 건설회사)' 한곳에서만 1천명의 인원 감축 계획이 발표되었죠. (출처)
물론 경영이 방만하고 효율이 떨어진 상태였다면 저런 식의 인력감축을 동반한 공기업 선진화 방안 추진이 합리적인 접근일 겁니다. 하지만 2009년 10월에 있던 국감 자료를 보면 이명박 정부가 '한국수력원자력'에 요구한 사항들이 그리 잘 납득되지는 않습니다. 당시 한나라당 구미을 국회의원인 김태환 의원의 발언 내용을 직접 들어보시죠.
국감에서 김태환(한나라당, 구미을)의원은 “신월성 원전 1.2호기 시운전 2단계에 필요한 정원 175명 중 현재 확보된 인력은 33.7%인 59명에 불과하다”며 “인원충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시운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시운전 발전팀의 경우, 신고리원전에는 32명이나 신월성원전에는 3명에 불과하다”며 “원전의 안전 운영은 시운전의 안전성으로부터 담보돼야한다”고 강조하고 “원전과 국민의 안전확보 차원에서 현원부족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라”고 주문했다. 출처: “한수원 인력감축 정책이 원전안정성 위협한다” 2009.10.15
즉 이명박 정부의 작은 정부 정책이 지난 2008~2009년 사이 국내 원전수출 경쟁력에 그리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이제 글을 마무리해 보죠.
대한민국의 발전이란 장강의 흐름에 각각의 대통령은 맡은바 시기에 일정부분의 공헌을 하게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악을 써도 그 흐름 자체를 180도 돌려 놓을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전임자가 남겨 놓은 것들, 즉 공이 되었건 과가 되었던... 남겨진 흔적들 위에서 작은 돌 하나를 올려 놓거나 내릴 뿐이죠. 거기다 대고 어떤 대통령을 구국의 영웅으로 또 다른 대통령은 업적이 하나도 없는 대통령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눈앞의 현란한 공적(?)과 별로 티도 나지 않는 차세대를 위한 기술 개발 노력을 얼마나 긴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좋을지 우리나라 시민들도 진지하게 생각을 해야할 때입니다. 그냥 눈앞에 던져인 뉴스 조각 하나에 일희일비하며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맡겨 놓을 일은 아니죠.
아무튼 전임과 현임 대통령의 태도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어쿠스틱 마인드님의 포스팅(고 노무현 대통령과 고노무 현 대통령의 차이?)에서 염치불구하고 내용을 좀 빌려오겠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기업들과 실제로 현장에서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수고한 공무원들을 배려하고 더불어 시민들이 알아주던 몰라주던 묵묵히 원자력기술 개발을 국가계획차원으로 승격시켜 정부차원에서 지원할 바를 성실히 수행해 차세대에게 먹고살 꺼리를 마련해 놓은 대통령들이, 자기 PR에 주력하고 눈앞의 경영효율 증대로 장기적인 기술개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통령보다는 역사의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다면... 그렇다면 우리나라 발전의 장강이 조금은 더 시민들이 살기 좋은 방향으로 나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지난 시기 원전기술 개발에 노력한 정부들을 싸잡아 무능한 좌파정권이라고 매도하고 자신들이 집권후 저지른 원전기술 개발의 부정적인 조처들은 깨끗이 잊은 채 원전수주의 달콤한 과실만 챙기겠다는 태도는 좀.. 그렇습니다.. 그리고 역사의 현장을 담담하게 시민들에게 전달해야할 언론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딸랑이들로 바뀐 현세태도 그렇고... 충분히 전후 사정을 알 법한 논객들도 자신의 정파성에 휘둘려 영 엉뚱한 글들만 쏟아내는 것도 그렇고...
다 써 놓고나니 좀 우울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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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달려고 일부러 로긴하였습니다!
아무튼 국가 중요 정책들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전략을 수립하여 실천하여야 하는데...효율이나 당장의 실익만 챙기려는 1년 단위의 경영실적 혹은 단기업적 위주로 판단을 하는 CEO로는 감당할 수 없는 일이죠. 아무튼 개인회사 CEO나 계속해야할 양반이 국가경영을 맡고,이리저리 흔들고 있으니 정말 걱정이 태산입니다. 원칙이 있나...그저 꼴리는 대로 행동만 하니 원!
이런 차분한 글이... 널리 퍼져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행복한 주말되십시요!
^___^
때로는 부정적인 자극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는데, 이번 크레테님의 글이 그런 결과고 점말님의 글이 그 자극이었던 것 같군요.
누군가가 냉정한 반론을 펼쳐 주면 정말 관전하기 재밌는 논쟁이 될 듯 합니다.
점말님이 힘 좀 내셔야겠습니다. ㅎㅎㅎ
이번 UAE 원전수주와 관련하여 현 정부가 홍보하고자 하는데는 비판하고 싶진 않습니다만, 그 방법의 유치함과 과장은 현 정권의 인간성을 보여주었다고 해야겠지요. 고노무 정권다운 모습이지요.
어떤 정권이든 자기를 홍보하고 그것을 정치에 이용하고자하는 욕심이야 탓할 수 없는데, 문제는 언론이지요. 그 이면과 실상을 심층적으로 조명하여 국민들에게 보다 더 실체에 가까운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데 오히려 스스로 나팔수 노릇을 하고 있으니 암담합니다. 물론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언론으로서의 역할은 할 줄 알았는데 그것마저 배반하네요.
그런 중에도 <주간동아>의 이번 수주건에 대한 보도는 평가해줄만 합니다. 관련 기사를 링크하지는 못하겠지만, pape <주간동아>는 MB가 UAE로 날아가기 3주전에 이미 한국 수주가 확정되었다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물론 청와대로부터 압력이 들어와 온라인에는 게재도 못했다고 합니다만. 청와대와 정권은 이미 확정된 것을 엠바고로 걸어 보도를 통제하고 MB의 역할을 홍보하기 위한 대대적 쇼를 펼친 것이죠.
이번 수주전에 참여한 한전 등 컨소시엄 실무자들은 MB가 UAE로 날아가기 약 1개월 전부터 이미 "천재지변이 없는 한 한전이 수주한다"고 확신하고 있었다고 합니다(주간 동아 기사 내용 중)
사실이 이러함에도 저런 아랫 사람 공을 뻔뻔스럽게 낚아채는 꼴이라니... 고노무 정권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MB 정부의 공을 높이 사는 것이 반대로 이전 정부들, 그러니까 지난 10년의 개혁정부를 폄하하는 재료로 사용되어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이죠. 물론 이전 정부 누구라도 공이 있고 과가 있으니 욕 먹을 부분이 있다면 욕을 먹어야하겠지만, 택도 없는 이유로 욕을 싸잡아 먹는 건 옳지 않다고 봅니다.
악화, 약화, 구축 이 세가지 단어는 이 어구 외에서는 다른 한자어로 더 많이 사용됩니다.
일반적인 한국어 사용자의 경우 악화라는 말을 들었을때 나빠진다는 악화(惡化)를 먼저 떠올리지 나쁜 화폐라는 뜻의 악화(惡貨)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양화(良貨)도 마찬가지 입니다. 몰아내다는 뜻의 구축(驅逐)이란 말은 용도로 구분되는 전투함중 구축함(이라는 말 외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차라리 기초를 쌓아 올린다는 구축(構築)이 훨씬 많이 쓰이겠지요.
영어 원문을 볼까요?
Bad money drives out good (one).
One이 생략된 문장이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어렵겠지만, 단어 자체들은 매우매우 쉽고 자주 사용되는 단어들입니다. 아주 쉬운 단어로 이루어진 아주 쉬운 말을, 굳이 잘 사용되지 않는 어려운 한자 조합어를 가지고 이해하기 어렵게 번역한겁니다.
"악화, 양화, 구축 정도면 기본 한자어다. 요새 젊은 애들 한자 사용 안해서 문제다. 한자 공부좀 해라. 한자 병기 해라. 일본은 어려서 부터 한자를 사용해서 어쩌고. 한자는 한민족의 정신 유산이기도 하다. 한자어를 사용해야 깊은 뜻을 효율적으로 표현할수 있다."
==> 네, 네. 감사합니다. 알겠습니다. 다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좋은 번역은, 우선 (1) 뜻이 명료하게 번역되어야 하고, (2) 뉘앙스가 살아가면 더 좋은 번역입니다. 저 번역은 그 뜻을 많은 수의 한국어 사용자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해 주지 못합니다. 그리고 아주 쉽게 쓰여진 원문장의 느낌을 전혀 살리지 못하는 딱딱한 문장으로 바꾸어 버립니다.
마찬가지로 라틴어 단어라던가 학술적인 여러음절 단어들을 비슷한 느낌의 고풍스런 한자어로 번역하는데 저는 불만 없습니다.
누가 지적했으면 창피할뻔 했으나 어쩌면 우리나라에서는 원문장과는 약간 다르게 쓰이는지 모르겠읍니다.
일본도 같은 한자를 쓰는가 봅니다 (惡貨は良貨を驅逐する) 어쩌면 일본에서 건너온게 아닐런지...
유래- 법정통화(法定通貨,legal tender)법하에서, good money 와 bad money 가 동시에 통용되면 시중에는 bad money만 돌게된다.
법정통화법: 사전상의 정의로는 발행통화에 강제통용력을 부여하는 법인데 이를테면 은화인경우 그 가치가 은전의 은함유량과 관계없이 은화에 새겨진 숫자에 따라 정해지고, 지폐인경우 종이로서의 가치가 아닌 종이에 새겨진 숫자에따라 지폐의가치가 통용되도록 강제하는법.
good money: 예전에 은화일경우 은덩어리를 약간의 합금(딱딱하게 만들기위해)과 함께 동전모양으로 만든것이여서 함유된 은으로서의 가치로 통용되는데, 법정통화법하에서 은화의 화폐로서의 가치와 녹여서 얻어낸 은으로서의 가치가 거의 일치할경우 '좋은돈'이라고 할수있읍니다. 왜냐하면 만일 은값이 내려도 은화에 세겨진 숫자에 따라 화페로서의 가치가 유지되고, 은값이 오르거나 발행한 국가가 망해서 화폐로서의 가치가 없어져도 녹여서 은으로 팔면 그만이니, 종이돈에 비하면 '좋은돈'이라고 할수있읍니다.
bad money (사악이라는 뜻이 아니고 품질 또는 가치가 떨어지는)돈: 은함유량이 매우 적어 이름만 은화이거나, 지폐처럼 화폐의 주재료와 통용되는 가치가 차이가 큰돈. 말하자면 5만원권은 대한민국정부가 보증하고 그가치를 인정하도록 할동안은 5만원의 가치를 지니지만 화폐로서의 가치가 아닌 물질(종이)로서는 별 가치가 없읍니다.
Grasham이 언제적 어디에 살던사람이고 그당시의 통화가 어떠하였고 그말이 어떤의미로 쓰인것인지를 알면 왜 가치가 떨어지는 돈이 좋은돈을 몰아내는지를 쉽게 이해할수있지만, 배경설명 없이는 다른뜻(저같은경우는 무식하게도 나쁜놈이 성공한다 정도로 이해)으로 받아들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체도 엉터리 아닙니까 ?
money에 무슨 bad 가 있고 good이 있겠습니까 ?
어원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bad money라면 무슨 뇌물같은 것은 떠올리지 않겠습니까 ?
악화란 단어만 떼어내면 헷갈리는게 당연하지만,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표현은 표현이라기 보다 중학교 교과서 정도에서
그레샴의 법칙이니하면서 나오는 것 아닌가요 ?
정말 요즘 젊은사람들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 할때 '악화' 를 '나빠지는거' 또는 '나쁜구두'(?)
이런 것과 혼동합니까 ?
매우 부적절한 번역이라는데 동의합니다만, 이제는 하나의 속담처럼 토착화 된 것을
'질나쁜 돈이 질좋은 돈을 내쫏는다' 식으로 바꾸면 더 헸갈려 할 사람들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코너킥'을 왜 '모서리 차기'라는 말로 바꾸지 않느냐는 주장과 다르지 않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이며 극작가인 벨기에의 마테를링크의 동화
<파랑새 L'Oiseau Bleu>에 나오는 가난한 남매의 이름으로
알고 있는 이들의 진짜 이름 (영어)은
Tyltyl (틸틸) 과 Mytyl(미틸) 입니다.
<틸틸>과 <미틸>이 어떻게 "찌르찌르"와 "미찌르"와 같은
정체불명의 매미 이름이 되었는지...ㅎㅎ
그런데 진짜 일본분들은 Tyltyl을 "찌르찌르"라고 발음을 하나요 ?
지금이라도 <원전>으로 돌아가자 - 는 운동이 필요한 듯 합니다.
일본어의 문어체 표현들을 ( 신문 및 일반 교양, 학술서적류의 글에서 정형화되어 쓰이는 표현들, 예컨데 "...의 기로에 서다", "~에 지나지 않는다", "~과 다르지 않다"...따위들 ) 살펴보면, 한국어에서 쓰이는 문어체 표현들로 축어적으로 번역이 가능한 경우가 대단히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물론, 그쪽에서 우리글을 베낀게 아니라 반대로 우리가 그쪽 표현들을 베낀거죠. 어떨 땐 "일본어 문어체 표현들을 축어적으로 번역한 표현들을 현대 한국어 문어체 표현에서 모조리 빼내버린다면, 현대 한국어에서 문어체 문장의 성립 자체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마저 들곤 합니다.
저는 원전 수출자체에 솔직이 크게 자랑스러워하지 않습니다
국익면에서 비판은 안하지만요
기본적으로 원자력이 긍정적인점도 있지만 장려할만한 에너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웨스팅 하우스사로부터 기술이전 받을때 원천기술 수출인증을 받은 사람이 가장 공이 큽니다
그렇지 않았으면 한국형 원자로 자체가 성립이 안되고 웨스팅하우스 허락없이는 수출자체가 안되니까요
우리의 원자로 수출은 북한에 제공하는 경수로가 최초가 되겠습니다
어쨋던 그동안 노무현을 비롯한 역대 정부의 원전 육성 정책덕분에 수주가 가능한 점은 인정합니다
다만 이명박이 전화 몇통화로 되었다 또는 이미 다된것 가서 생색만 냈다는건 깊이 알지 못하는 이야기입니다
이명박이 상당히 깊이 개입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수주는 단순히 경제적 측면이나 기술적측면만이 아닌 다른 부분도 있었고 그 부분에서 이명박이의 역할이 있었던 것입니다
인정할건 인정해야 하지 않나요
그리고 러시아 40억달러 사건과 이번 이명박 수주건 사이를 단순 비교해서 노무현은 겸손한데 이명박이는 잘난체 한다는 이런 유치한 이ㅣ야기는 거의 노무현 지지자들에게서만 볼수 있는 현상 아닌가 생각합니다
뭐저도 이명박이 인격은 고급스럽다 생각안하고 저렴하다고 생각하지만 저런 식의 비교나 비난은 너무 격이 떨어지고 이번 수주건을 가지고 노무현이 원자력 수출을 독려한 발언에 근거하여 노무현이 다한 것이고 이명박은 수저만 얹었다 이런식이 노무현 지지자들로부터 터져나왔는데 저는 이런 부분이 바로 쌩뚱맞고 싼티나는 주장이라는 것입니다
아무튼 점말님께서 말씀하신 업적을 찾기 힘들다는 전제 하나는 깬 셈이네요. 자 이제 두번째 고개를 넘어가보기로 하죠. 조금 시간이 필요하니 주말쯤에나 뵙도록 하겠습니다.
오히려 노무현때 수주경쟁에서 판판이 깨진것은 어떻고요
정치에서 뭘 하려고 했다는 것은 업적이 못됩니다
뭘 이룩했다가 업적입니다
그리고 원전 육성정책 후원을 저정도로 한건 업적으로 낄수 없다니까요
최초로 도입했다랄지 이번건처럼 몇백억달러정도 수주가 되었다랄지 뭐 그래야지요
그런 식이면 엠비퇴임후에도 업적이 칸이 모자랄정도일겁니다
떡밥님 좀 찾아보시고 이런 일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쉽게 공개되기는 어렵지요 (그래도 종이신문이나 잡지라도 찾으면 조금 나옵니다)
시간이 조금 더 있어야
허기는 투명성을 최고의 가치로 쳐서 대북특검하던 분 주장대로 하자면 낱낱이 까발려야 맞는데 엠비도 자랑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 할겁니다마는
수고스럽겠지만 판판히 깨진 기록이랑, 엠비 퇴임 이후 그의 업적으로 삼을수 있는 투자 기록도 약간 첨부해 주시면 좋은 토론이 될수 있을것 같습니다. 크레테님께서 무슨 비하인드 스토리를 비밀리에 들어서 공개하신것도 아니고, 알려진 자료들과 당시 신문기사들을 바탕으로 근거를 마련하고 계시는 만큼 비슷한 정도의 근거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점말님의 의견에 반대하는게 아닙니다. 다만 현재 까지 스코어는 0-2 정도로 크레테님 주장의 신빙성에서 앞서 있는것 같습니다. 저 역시 크레테님 링크 보기 전까지는 (전 정부에 대해) 의심스러운 사람이었는데, 저런 포스팅 한방에 넘어가 바렸습니다.
다만 크레테님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제가 취한 스탠스는 호남근본주의가 아니라 그냥 보편적 윤리규범론이라는 것입니다. 호남 근본주의라는 것은 모든 주의주장의 근본을 호남의 지역적 이익에 바탕을 두고 전개하는 정치사회적 이념을 뜻할터인데 저는 호남의 지역적 이익이 아니라 인권의 관점에서 호남이 겪은 과거의 피해와 지금의 고통에 대한 우리 사회의 반성과 배상이 있어야 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형사 피해자의 고통을 들어주고 손해를 배상하는 것이 무슨 "피해자근본주의"가 아닌것처럼 호남이 부당하게 당한 고통을 원점으로 돌리고자 하는 저의 스탠스는 호남 근본주의와 별로 관련이 없습니다.
그리고 역대 대통령의 업적을 정리해보자고 하셨는데, 좋은 제안이신것 같습니다.
난닝구로 보는 건 아니고요... 묘익천님의 닉이 제가 좋아하는 드래곤볼 케릭터라... 인상에 강하게 남아서 예로 들은 것 뿐입니다.
그나저나 정닥한 호칭을 하나 정해주시면 좋을텐데요... 말씀하신 미투라고라님이나 리본님 그리고 묘익천님을 한데 뭉뜽그리는 호칭이 뭐가 좋을까요?
하긴 호칭이란게 참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타인을 싸잡아 공격할 때.. 가령 노빠라던가... 386이라던가 영패주의자라던가... 이런 호칭으로 불특정 다수를 싸잡아 그들 중의 outlier들의 격한 표현이나 적절하지 못한 표현을 대표적인 표현인양 몰아 공격하기는 쉬워도...
막상 자신을 포함한 구체적인 인물들을 한정해서 한 그룹으로 만들라고 한다면... 이런 저런 세세한 이유로 하나의 통일된 이미지를 가지는 그룹을 정하기가 쉽지 않죠.
아무튼 기대하겠습니다.
추신: 정말 호칭 하나 정해주세요... 그냥 매번 묘익천님을 포함해서 한분 한분의 이름을 거명하며 토론을 할 수는 없잖아요....-.-;;;
참~~ 점말님... 그리고.. 꼭 점말님 아니더라도...
최근 제 블로그에 댓글을 다는 보수적인 분이 한분 계십니다. '지나가다'라는 분인데... 이분을 아크로에 모셔오면 아크로 균형유지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일단 초빙을 하기는 했는데.... 여러분들도 좀 나서서 함께 초빙을 해 보면 어떨까요? 이분이 남기신 댓글 링크를 달겠습니다.
http://crete.pe.kr/21747#comment_21795
댓글로 한마디씩들 좀 거들어 주세요... 좀 거칠기는 하지만... 제가 영 보지 못하던 부분을 보시는 것 같은데...
그게 노무현이 훌륭한 대통령이라는 증거가 되나요?
YS 시절부터 추진해오던 사업들 그냥 쭉 이어졌다... 그 정도 내용인데...
아, 물론 맹박이랑 비교하면 성군이라는 느낌을 가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참, 노무현이나 노빠들은 여전히 꽃놀이패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허접한 놈 대통령 만들어주면 그 놈과 비교해서 위대한 대통령이라고 칭송을 받으니...
그런식의 성군상... 그러니까 뭔가 한껀을 해야 업적이 있다는 시각이 바로 이명박을 서울시장으로 만들고 결국 대통령까지 만들었다고 보지는 않으시는지요...
아무튼 그렇게 누군가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전임대통령을 허접하게 생각하신다면 본인이 맘에 들어하는 전임대통령 하나를 골라서 그분의 업적을 정리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그러면 본인의 잣대가 곧은 잣대인지 아니면 고무줄 잣대인지 조금은 깨달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그냥 그렇게 남탓만하고 계속 사시겠다면 그 또한 제가 뭐라고 드릴 말씀은 없고요...
오해하신 것 같은데요...
저는 뭔가 '한껀'을 해야 업적이 있고, 성군이라는 식으로 얘기한 적 없습니다. 제대로 읽고 얘기하세요.
님이 올리신 글이 많은 분들에게 '이명박에 비하면 노무현이 훌륭한 대통령'이라는 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에,
도대체 노무현이 뭘 잘했다는 건데...?
이렇게 질문한 것 뿐입니다.
알아듣기 힘드시다면 다시 질문을 드리지요.
'이명박과 비교해서 허접한 짓을 덜했다'는 것 빼고,
노무현이 뭘 잘했는지에 대해서 좀 얘기해주시죠.
그리고,
그 '잘한 짓'이란 게 노무현이 저지른 허접한 짓을 덮고도 남을 만큼 가치와 희소성이 있는 업적이었는지에 대해서도 밝혀주시구요.
노무현의 허접한 짓에 대해서는 저를 포함해 아크로의 많은 분들이 그동안 숱하게 거론하셨기 때문에 새삼 나열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리고,
맘에 들어하는 전임대통령 얘기는
이 문제와 관련이 없습니다.
흔히 하는 말로 '물타기'라고 하죠. 논점 흐리지 맙시다.
그리고,
뭐... 그냥 그렇게 남탓만하고 계속 사시겠다면 그 또한 제가 뭐라고 드릴 말씀은 없고요...
---> 이건 상당히 주제넘고 건방진 표현인데, 노빠들에게 별 대단한 것을 기대할 수는 없으니까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남편이 부인이 상대방에게 이렇게 쏘아 붙히면 이기참 난감하지요
자질구레한거? 따지면 열심히 일하고 근데 큰돈은 못벌어다 줬어니 딱히 내세우자니 그렇고 나쁜죄 짓지 않고 그러자니 영 죄를 않지은건 아니고 가정에 충실하고 것도 따지니 일에 쫓겨,술자리로 인해 늦은귀가 기억등에 나름 한다고 했지만 내세우기는 좀 그렇고 그렇다고 전체적인 그림을 보면 그렇게 썩 나쁘게 산 인생은 아닌것 같은데 할말은 딱히 없는.....난감하지요
노무현이 뭘잘했다는 건데? 이렇게 쏘아붙히니 크레이트님 입맛만 다시는 모양세가 나두 가끔씩은 경험한듯하여ㅎㅎㅎ
이번 글에도 일부 나와있지만 한사람의 업적을 언급할 때 두루마리 펼치듯이 주르륵 이것 저것이 업적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저는 적절하지 못하다는 입장입니다. 전임자의 밑밥이 없이 제대로 된 업적이 나올리 만무한 것이죠. 물론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시기가 자신의 임기중이라면 결국 그걸 차지하는 것이 임기중의 대통령과 정부인 건 사실이지만 자꾸 그런식으로 대통령의 업적을 찾아가면 결국 나라꼴은 삼천포로 간다는 겁니다.
조만간 두번째 포스팅을 올릴테니 한번 지켜봐 주세요.
그리고 엄청난 거액의 수주전 그리고 이수주의 성공이 가져올 파급효과와 앞으로 수주전의 유리함 (그것도
제대로된 원전수출은 최초인데)
이런 상황에서 손놓고 있는 대통려ㅇ이 있다면 정신나간 대통려ㅇ이지요
뭐 가만 있다가 확정되고 전화한통화하고 수저만 얹었다니
노무현이는 화장실에 볼일보러 가는것 가지고도 지극히 인간적인 분이시다라고 칭송하던 분들이 너무 편협한것 아닌가요
(이 부분은 비유니 언제 그랬느냐 하지 마시기를)
이미 각국의 정상들이 세일즈맨이 된건 10년도 넘은 일입니다
이 부분을 증명하라면 조금 시간이 걸릴듯하고 오프신문에서 본것이 있기는 있습니다마는
또 “이 대통령이 이번 수주에 ‘올인’하다시피 한 데엔 과거의 기억도 영향을 미쳤다”며 “현재 총 20기의 국내 원전 중 12기가 그의 손을 거쳐 건설됐다”며 이 대통령의 역할을 부각해 실었다. 기사는 “이 대통령은 한전에 수주전략을 직접 조언하는 등 ‘총감독’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라며 “수주 전 초기부터 컨소시엄 구성과 입찰 가격 전략 등 세밀한 부분까지 직접 코치를 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일보는 3면 기사
같은 면 <“만세! 해냈다” 수주戰 사령부 ‘워룸’ 환호성>에서는 “1년여에 걸친 ‘총성 없는 전쟁’의 승리는 전략의 승리”라며 “지경부는 물론이고 청와대, 교육과학기술부, 국방부 등의 외교 채널이 총동원”되어 막판 뒤집기로 ‘400억 달러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며 수주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5면 <막후에서 발로뛴 한승수>에서는 “한국이 아랍에미리트 원저사업을 수주한 배경에는 한승수 전 국무총리의 ‘발로 뛰는 자원외교’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한 전 총리는 현직에 있을 때는 원전 수주의 사령탑으로서, 총리를 그만둔 뒤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UAE왕실과 정부를 설득했다”고 강조했다.
사설에서도 “이번 수주는 한국형 원자로의 뛰어난 기술력과 안전성, 미국 프랑스와 중동지역의 미묘한 역학관계를 감안한 외교력, 그리고 이 대통령의 최고경영자(CEO) 리더십이 빚어낸 합작품”이라면서 “결정권을 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자에 대한 이 대통령의 설득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경향신문은 1면 기사에서 “우리나라의 첫 원전 플랜트 수출이자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수주”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이 대통령이 “원전 수주를 위해 모하에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와 여섯 차례 전화통화를 하는 등 비즈니스 정상외교에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평가했다.
5면 기사 <30년 노하우 ‘한국형 원전’ 국제적 인정>에서도 “우리나라가 원자력 선진국을 제치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사업을 따낼 수 있었던 것은 지난 30년간 축적된 세계 수준의 원전 건설 기술과 운영 노하우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합리적인 가격과 대규모 해외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의 총력 지원도 한 몫을 했다”고 강조했다.
또 “UAE 원전 사업 수주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정부의 입장을 전하며 “원전 수주에 따른 건설부문 수주액만 200억 달러”, “원전이 수명을 다하는 60년 동안 원전 운영지원에 참여함으로써 200억 달러의 추가 수입도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대통령 출국 전 사실상 확정>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수주는 기술과 가격경쟁력뿐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까지 나선 범정부적인 세일즈 외교의 성과라는 평가”라며 이 대통령과 한 승수 전 총리 등 이 대통령 특사단의 활동을 다뤘다.
르피가로는 이어 "이 대통령은 원전 수주를 위해 한국전력 본사 지하에 워룸을 설치할 만큼 열의를 보였다"면서 "한국은 오는 2030년까지 원전 80기를 외국에 수출해 세계 신규 원전 건설시장의 20%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무의미하죠.
노무현과 김대중의 업적을 평가해야만 잣대사용의 공정성이 어느정도 보장된다는건 모르시는분 없을 터.
잘 알기에 신나게 노무현 두드려 패던 분들이 김대중과 같이 비교하자는 제안에는 하나같이 꿀먹은 벙어리.
노무현 패던 몽둥이로 김대중 팰수는 없겠지요
---> 제가 하고싶은 얘기가 이것입니다.
김대중과 비교해서 노무현이 무엇 하나라도 제대로 한 게 있는지,
그걸 말해달라는 겁니다.
아직 임기도 끝나지 않고, 애초에 가치기준이 다르기에 씹어대기에 만만한 이명박과 비교해서 노무현이 훌륭한 대통령이라는 얘기 말구요.
그래서 제가 묻지 않았나요?
노무현이 도대체 뭘 잘했다는 거냐구요. 간단합니다. 그 이야기 해주시면 되는 거에요.
크레테님은 제가 하지도 않은 얘기로 물타기를 하시는데요.
제가 언제, 눈에 띄게 두드러진 업적, 대중들에게 먹혀드는 그런 전시성 업적을 얘기해달라고 했나요?
사람들이 별로 기억도 못하고 의미도 모르지만 실제론 매우 중요한 업적이 있을 수 있습니다(궁금하시다면 제가 조만간 그런 사례를 하나 들어드리죠). 하지만, 그런 사례 역시 누군가 평가는 해줘야죠.
노무현을 그렇게 좋아하시고, 위대한 대통령이라고 평가하신다면 설혹 일반 사람들은 모른다 해도, 노빠들 자신들만이라도 분명히 정리해서 공유하고 있는 어떤 업적의 평가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거 얘기해달라는 겁니다.
김대중의 업적 거론해달라는 얘기는 이미 말했지만 논점 흐리기에요.
원래 이 주제가 김대중이 잘했니 못했니 따지자는 얘기였나요?
노무현이 이슈였고, 지금도 이슈인 것 아닌가요?
지금 아크로에서 김대중 찬가 부르는 사람이 있습니까? 있다 해도 그저 지나가는 얘기 정도였고, 설혹 김대중을 높게 평가한다 해도 그걸 대놓고 이슈로 삼는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다면 노무현 얘기 나오는데, 김대중 물고 들어가는 것은 좀 비겁한 것 아닌가요? 정정당당하게 노무현 업적 얘기로 승부 보세요.
그리고,
노무현 패던 몽둥이로 김대중 팰수는 없겠지요---> 삿갓님의 이 말씀은 노무현과 김대중의 업적이 대부분 겹친다는 얘기겠지요? 그렇다면 노무현 업적 거론해보세요. 그게 곧바로 김대중의 업적이겠지요. 하도 김대중의 업적을 궁금해하는 것 같아서 알려드립니다.
우선 전제부터 조금 나열해 보죠. 저는 DJ 업적 챙겨보기가 노통과 DJ가 누가누가 더 잘났는가 비교해 보자는 의도는 전혀없습니다. 시대가 달랐고 주어진 환경이 달랐으니 평면 비교자체가 의미가 없죠. 그러니 미투라고라님이 말씀하신
김대중과 비교해서 노무현이 무엇 하나라도 제대로 한 게 있는지,
라는 표현 자체가 무의미한 얘기일 뿐입니다.
한 사람의 지도자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그 지도자의 각종 결단의 뒤안들.. 즉 주어진 환경과 그 환경에 대한 고민과 고뇌들 그리고 그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의 미세한 부분을 챙겨보고 그를 이해하는 마음이 없이 무슨 절대적인 기준으로 무엇 하나라도 제대로 한게 있냐고 윽박질러서 얻어지는 교훈은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지역균등주의자들게 DJ의 업적도 챙겨보라고 제안을 드린 이유는... 자신이 한때라도.. 혹은 지금도 지지하는 지도자의 업적과 과오를 진지하게 챙겨보다 보시면 생각보다 다른 지도자들에게 쉽게 돌을 던질 수 없는 많은 경우를 목격하게 되실 거라는 거죠.... 그런 주인의식의 확보가 없다면, 인터넷에 수도 없이 많이 돌아다니는 키보드 워리어들처럼 주변에 보이는 아무 돌이나 집어서 냅다 던지는 행태를 벗어나기 힘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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