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내놨는데 반응이 썩 좋지 않은지 지구전을 펼치기로 한 것 같습니다.
지구전을 펼치려면 왜 세종시법안의 수정이 필요한가를 논의할 때 했어야 하는 일인데, 2MB는 매번 일단 싸질러 놓고 나중에 뒷수습하는 스타일이군요. 아주 좋지 않은 버르장머리입니다. 일단 아래 기사를 보시죠.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58721

사실 정책이나 협상을 추진할 때 언론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에 대해 홍보하고 이를 통해 여론을 우호적인 쪽으로 바꾸는 것은 뭐라고 할 일이 아니고 오히려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일은 결정해버리기 전에 하는 게 더 좋습니다. 일단 무조건 한다고 결정해놓고 난 후에 뒷수습을 하려니 기사 중의 '청와대에 우호적인 논조의 기자'들만 택하는 것처럼, 반대 의견을 듣거나 수용할 수 없으니 관철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는 겁니다.

특히 홍보를 넘어서서 특정 정치인에 대한 비판적 칼럼을 쓰도록 유도하는 건 언론에 대한 모독이란 생각까지 드는군요.(물론 조중동에겐 아니겠습니다만.)

그렇게 정당성이 뚜렷하다면 TV 토론같은 거라도 열어서 끝장을 보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데, 뭐가 궁한지 이런 좋은 홍보 수단은 활용할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참여정부 때는 TV 토론들이 참 재밌었는데 요즘은 이게 토론인지 뭔지 밍밍하고 맹숭맹숭한 게 참 보기 안쓰럽더군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수정안은 원안에서 정부부처 이전 빼고 돈 왕창 때려 부어 주겠다는 것 밖에는 안 되어 보입니다. 뭐 한두달 만에 수정안을 만들어 내려니 돈 때려 붓는 것 말고는 생각해낼 수 있는 게 있기나 하겠습니까. 안 그래도 별 다른 재주도 없는 것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