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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장외 투쟁을 선언하면서 이제 '세금폭탄' 문제를 같이 의제로 끌고 나오기로 한 모양인데, 오판입니다. 국정원조사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며 장외 투쟁의 목적이 국정원을 바로잡자는 것이 아니라 박근혜 정부 흔들기, 나아가 박근혜 퇴진이 목적인 것으로 비춰지기 때문입니다.
장외투쟁 세금폭탄 의제는 세제개편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이 부유한 강남좌파의 입장이고 서민들과 동떨어졌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근본을 잃는 문제가 있습니다. 민주진보진영 시민사회에서는 민주당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고 오히려 박 대통령의 주장에 동조하며 '증세론'을 주장합니다.
민주당은 몰락의 길로 더욱 더 깊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지지층을 배반하면서 근본을 잃고 있습니다.
어차피 정치공세인만큼 저는 오히려 괜찮은 컨셉을 잡았다는 생각입니다.
'헌정질서가 무너진 곳에 세금폭탄' 이라든지 '월급쟁이 유리 지갑만 터는 정권'이라는 표현은 꽤 파괴력이 있을 겁니다
'북한 퍼주기가 핵으로 돌아왔다'가 사실 관계 때문에 효과적이었던 것은 아니었죠.
차칸노르님이 잘 못 알고 계신 것이 하나 있는데 친노가 권력을 잡은 민주당의 지지층은 열우당 이래 강남좌파였습니다 ㅎㅎㅎㅎ
이미 국정원 개혁이나 진실을 밝히는 건 물건너 갔고요
어떻게 모양새 있게 후퇴하느냐만 남았는데 세금문제를 같이 건드리면서 장외집회를 하면 이건 정권퇴진 운동 밖에 안되는 것이지요
지지율 60%가 넘는 대통령에다 개성공단도 북한이 사실상 백기를 든 상황인데 말입니다
아마 보수층과 온건한 중도층은 더욱 박근혜를 지지할 것이고요
세금부담이 늘지 않는 다수의 국민들은 남의 일 쳐다보듯 할 것이고
직접 영향을 받는 강남좌파들만 지지하겠지요
그리고 그들은 전경하고 파이프휘두르며 싸우는 맛을 잊을 수가 없거든요
지금처럼 소녀같이 촛불만 드는건 어울리지 않습니다
거기에다 민주당의 온건한 투쟁방식이 맘에 안드는 사람은 민주당을 끌어들이기 위해
투쟁을 격렬하게 만들려고 일부러 경찰을 자극할 수 있지요
일부만 과격시위에 파이프 등장하고 그러면 민주당이 다 뒤집어 쓰는 겁니다
동영상만 봐서는 민주당 의원들부터 팰 기세던데요?ㅎㅎㅎ
그리고 민주당에 강남 좌파들이 일부 줄을 댔을지는 몰라도 그들을 주류로 볼 수 있을까요?
일단 민주당 주요 지지 기반은 호남과 비강남 수도권입니다.
무엇보다 촛불 참여라고 해도 의원 개인자격 참여이고 장외투쟁이라고 해도 원내외 병행투쟁이기 때문에 모든 곳에서 어느 정도 선을 긋고 있다고 봐야겠죠.
저는 어떤 식으로든 국정원 선거개입에 대한 이슈를 파고 드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국정원의 정치 공작이 계속되면 새누리 천년 왕국 서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다만, 증세 부분은 오늘 박근혜가 즉각 대응을 한 만큼 너무 물고 늘어질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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