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민을 갑니다. 먹고 살기 위하여, 잘먹고 잘살기 위하여 열심히 일을 합니다. 운이 더해 큰 돈을 벌었습니다.


한국 사람이 '땅에 대한 집착력'이 세계 1위라고 하지요? 돈도 많이 있겠다... 그래서 좋은 집을 사려고 나섰습니다. 어느 부촌에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 부동산 중개인을 부릅니다.


"내놓은 이 집, 얼마나 합니까?"


그런데 부동산 중개인은 엉뚱한 대답을 합니다.


"이 집은 백인에게만 판매합니다"


잘못 들었나............?라는 생각에 다시 집값을 물어보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똑같았습니다.


"이 집은 백인에게만 판매합니다"



무슨 해괴한 소설이냐고요? 아니요, 미국의 실제 상황입니다. 물론 1993년 LA폭동 1년 후에 발간된 '흑인 그들은 누구인가?라는 책에 기술되어 있고 20여년 전 기록이니 지금은 바뀌었을지도 모릅니다만 20여년 전에는 '백인만 살 수 있는 집'이 미국에 존재했습니다.


미국귀화법은 흑인·아시아계·라틴계·인디언은 미국시민이 될 자격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 법은 1952년에 와서야 폐기되었다. 백인과 비백인 간의 결혼이 금지된 금혼법은 1967년까지 미국법에 남아있었다. 아직도 백인 상류지역의 부동산 등기부를 자세히 살펴보면 이 집은 오직 백인에게만 팔 수 있다는 문구가 기록되어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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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는 자국 내의 이런 동네가 있는 것을 몰랐던 모양입니다. 아마 몰랐으니까 인종분리정책이 실시되던 남아프리카 공화국, 그 공화국 내의 요하네스버그라는 시, 백인전용 거주지역까지 생고생을 하면서 날라가서 백인전용 거주지역을 풍자한 디스트릭트 6을 찍었겠지요.


맥락이 조금 다르지만 오늘날은 고급아파트촌으로 변모한 분당이라는 곳이 위치한 성남시는 서울개발을 위해 철거민들이 쫓겨나가 살았던 곳입니다. 그 역사는 전두환 독재정권 시절에 폐간된 '뿌리깊은 나무'라는 월간지에 기술되어 있었습니다만 지금 그 기사는 검색이 되지 않아 다른 기사를 인용합니다.

성남의 역사는 우리나라 도시 빈민의 역사다. 68년까지 원주민 인구는 2600명이었다. 농업이 90% 이상이었다. 당시엔 경기도 광주군 중부면 소속이었다. 73년 성남시가 된다. 66년 서울인구의 1/3가량이 무허가 건물에 살았다. 철거민 50만을 수용 정착시킬 대규모 택지개발이 필요해 경기 광주 중부면 성남출장소의 10평방킬로미터를 선정했다. 

69년 5월 이주 철거민 48세대 154명이 트럭에 실려 왔다. 무모한 ‘선입주 후건설’ 이주계획을 단행했다. 임시로 천막을 배정했다. 70년 봄엔 전염병까지 돌아 수많은 사람이 죽었다.(<광주 단지 4박5일>, 월간중앙, 19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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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얼마 전에 '고급어종' 드립을 한 아크로 유저분이 계셨지요.


이 유저 분이 '이 집은 백인에게만 팝니다'라는 소리를 들었다면 어떻게 처신했을까요?


"아, 한국인은 5천년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인 고급황인족이니 이 집을 살 자격이 충분합니다"


이랬을까요?


'신라민족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논리적으로 설명한다는 아크로 어느 유저는 어떻게 처신했을까요?


"잘 모르시는 모양인데 인류는 아프리카 어느 산에 큰 화제가 나서 거기 살던 유인원들이 평지에 내려왔고 그 것이 백인, 흑인 그리고 황인종의 기원이 되었으니 우리는 같은 조상입니다"


이랬을까요?



그렇다면 아마 이 두 분은 아래 사진과 같은 인사를 받았을겁니다.



관련사진

사진 속 모델은 전형적인 동양인 비하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에 내한했던 다른 모델들도 홍콩 등 국가에 방문했을 때 아시아인 비하포즈로 두 손을 브이자로 만들거나 찢어진 눈을 따라하는 등 행위를 사진으로 남긴 것이 밝혀졌다.

이에 홀리스터 측은 본사에서 파견한 모델이기에 개인적으로 한 행동일 뿐 브랜드와는 상관이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이번에 파견된 모델들은 대학교육을 받은 지성인들이기에 인종차별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홀리스터 모델의 SNS에 인종차별에 대한 분노를 표하고 있다. 한 모델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의도가 없었다. 한국이 좋다. 즐거운 경험이었다. 의도한건 아니지만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사과를 전했지만 네티즌들의 시선은 차갑다.
(출처는 상동)


의류생산업체인 미국의 홀리스터는 인종차별 기업으로 유명하다는데 2012년 한국에 아동판매 매장을 개설하면서 사단을 냈습니다. 저런 인종비하적인 언행은 신문에 보도가 되었는데 막상 중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은 보도가 되지 않았습니다.

아베나 홀리는 모델도 백인만 씁니다. 반면에 폴로 같은 브랜드의 미국 홈페이지 들어가보시면 모델로 황인 백인 흑인고르게 나오죠. 사장이 오프라 윈프리쇼에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고, 직원들도 거의 백인들만 뽑습니다.
(출처는 여기를 클릭)


상기 인용에서 '사장이 오프라 윈프리쇼에서 했다는 인종차별 발언'은 왠 일인지 검색이 안되는데 제 기억으로는 '저희 옷은 백인만 입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한 때 된장녀 논란으로 더 알려진 스타벅스에서는 종업원이 동양인의 주문을 표시하는데 컵에 찢어진 눈을 그려 넣었던 사실은 살짝 사족처럼 추가합니다.



과연..... '백인에게만 판다'............ '백인만 입었으면 좋겠다'..............라는 현실 앞에서 논리가 필요한가요? 차분한 설득이 먹힐까요? 물론, 홀리스터 모델의 경우에는 사과를 했으니 그런데로 '봉합'은 되었겠지만 대학교를 졸업한 지성인인데 그런 차별적 언행이 과연 헤프닝이었다...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헤프닝일 수도 있겠습니다. 문제는 그런 헤프닝이 너무 자주 일어난다는 것이고 국내의 경우에는 더욱 고약하면서도 은밀하게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제주 출신이세요? 제주 출신과 호남 사람들은 뒤통수를 잘 친다면서요?"


저 말은.......요즘 언론에 자주 언급되는 518학살의 주동자 전두환의 12촌 쯤 되는 친척에게서 제가 직접 들은 말입니다.


(계속됩니다. 한 편에 올리려고 했는데 좀 피곤하네요. 주말이나 아니면 다음 주에 속편을 올리겠습니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