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휴가에 합의해주었다는 것은 명백한 오보로 정식으로 대응하겠다고 합니다. 이제 민주당에 대한 소식은 양 진영 언론들을 믿기 힘든 상황이 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의 공식 회의 발언을 참고해야 할 것 같습니다.


http://minjoo.kr/archives/73316


(58차 원내대표회의 원내발언중) 정청래 국정원 국조특위 간사


어느 신문에 제목에 이렇게 적혀 있다. ‘국조 기간 휴가라니 여야합의 거센 비판’ 정확히 이것은 오보이다. 정정해주기 바란다.

저희는 이번 주에 국정원 기관보고를 받자고 요구했으나, 새누리당의 저간의 사정 때문에 이렇게 됐고, 그렇다면 국정원과 경찰청 현장조사 방문 활동을 하자고 요구했으나, 본인들은 못 하겠다고 했다. 저간의 사정은 여러분들이 짐작하는 대로(휴가)다. 제 입으로 말씀드리지 않겠다. 여야 간사 브리핑 이후에 백 브리핑 할 때 기자 분들께도 분명히 말씀드렸다.

저희는 내일 서울경찰청 증거 분석실에 현장 방문을 한다. 엄연히 일을 함에도 불구하고 휴가를 합의했다는 황당한 제목을 보면서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을 양쪽에서 공격하고 있는데 이런 일은 정의롭지 못한 일이다. 정정해주기 바란다. 조치하겠다.

 

 

 

새누리 의원들의 휴가는 일방적인 것으로 상황이 유리하다고 생각하자 노골적으로 민주당을 깔아뭉게는 것입니다.

http://www.polinews.co.kr/news/article.html?no=182644


또 ‘NLL(서해북방한계선) 정국’을 수습하자며 여야대표회담을 제안했던 황우여 대표는 회담 무산과 함께 30일 서둘러 국제의원연맹 행사 차 폴란드로 몸을 실었다. 원내사령탑인 최경환 원내대표도 28일부터 휴가 겸 자신의 지역구인 경산과 청도를 찾는 한가한 모습을 연출했다.

 

새누리당의 유일호 대변인과 김태흠 원내대변인 휴가 중이다. 심지어 특위 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민주당과의 긴박한 협상시기였던 전날엔 지역구인 강릉에서 하루를 보냈다. 이날 민주당 정청래 간사는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글썽일 때이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수뇌부가 ‘휴가 중’으로 31일 하루 동안 새누리당은 ‘업무 중지’에 가까운 상황이다.

 

이처럼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지도부의 대거 휴가는 사실 의도된 것이 아니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즉 여권이 국정원 국정조사와 관련해 야권의 대응을 무력화하기 위해 ‘휴가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사태로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 당청이 ‘치고 빠지기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에는 ‘휴가전략’으로 야당을 더 궁지에 몰겠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휴가전략’으로 감정선이 폭발한 상황이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긴급의총 모두발언에서 “여당이 급기야는 문제의 핵심인물인 원세훈, 김용판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 초차 사실상 거부하면서 여당 지도부와 국조위원들까지 서울을 떠나 휴가를 가있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국민과 국회를 우롱하는 태도가 도를 넘었다. 저만 아니라 국민들도 모욕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한길의 긴급기자회견은 그동안 축적해온 명분을 터뜨리겠다는 결의가 느껴집니다.

 


http://minjoo.kr/archives/73480


국기문란 사건의 주범들을 ‘조건부’라는 말로 보호하면서 야당을 기만하고 있다. 심지어 이런 위중한 상황에도 여름휴가를 운운하며 국정조사를 모면하려는 여당의 행태는 국민과 국회를 모욕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그 동안 당 내외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을 설득하고 인내하며 지금까지 왔다. 민주당은 그 동안 국정조사를 정상적으로 가동시키기 위해 인내할 만큼 인내해 왔고, 참을 만큼 참았다.

 

그러나 이미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진실규명과 국정원 개혁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이 확인된 마당에 더는 참기가 어렵게 됐다.

 

우리는 지금까지 많은 국민들의 의견을 경청했고, 오늘 긴급의총을 통해서 당의 결의를 모았다. 이를 바탕으로 이제 민주당은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해 국민과 함께 나설 것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비상체제에 돌입하려고 한다.

 

그 동안 추미애 본부장이 이끌어왔던 ‘정치공작 진상규명 및 국정원 개혁운동본부’를 확대개편하겠다.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국민운동본부’로 개편하고 당대표인 제가 직접 본부장을 맡아 이 국면을 이끌겠다. 원내외 투쟁과 협상을 당대표가 직접 이끌겠다.

 

국민과 하는 첫 걸음으로 시청 앞 서울광장에 국민운동본부를 설치하고, 내일 국민과 함께 하는 첫 의원총회를 현장에서 개최하겠다.


 

한편, 새누리 권성동은 내일까지 새누리당 제안 수용 안 하면 국정조사를 취소하겠답니다.

 

http://www.vop.co.kr/A00000662103.html


새누리당은 31일 민주당의 국정조사 증인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 사전 합의 요구는 거부하는 대신, 현직 직원일 경우 국정원장의 지휘권 발동으로 출석하도록 하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 전직 직원일 경우 출석시 증언이 가능하도록 보장한다는 역제안을 내놨다.

그러면서 다음 날인 8월 1일 낮 12시까지 이같은 제안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국정조사 일정을 모두 취소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중략)

권 의원은 또 "불출석 할 경우 무조건적인 동행명령장 발부는 법률 위반이고, 야당이 여당 간사한테 국회법 위반하면서까지 (합의를) 강요하는 것도 직권남용"이라며 "증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할 경우 동행명령장 발부하는 것으로 수정해서 합의하자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일단 민주당 지도부가 처한 상황을 정리해봅시다.

한마디로 새누리는 국정조사를 제대로 할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이거야 굳이 설명할 필요조차 없는 사실이죠. 마지막 권성동의 언행은 전형적인 시간끌기 작전으로 민주당을 의석수 15%짜리 정당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문재인은 지도부에서 주최하는 행사 참여 안하고, 혼자서 트위터 정치 하다가 돌발 행동을 저지르고 그 책임을 당 지도부에 뒤집어 씌우더니, 본인은 친노 팬덤 뒤에 숨어서 친노 따까리들을 몰아 자신을 욕한 조경태와 당 지도부를 험담하고 있습니다. 한 친노 평론가가 김한길을 삼국지의 원소에 비유하던데 제가 볼때 문재인은 거의 양송이나 조상급의 인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엄연히 새누리가 일방적으로 벌인 '휴가' 사건을 민주당이 합의해주었다는 식으로 보도하는 언론 환경은 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거기다 김한길은 계파도 없으며, 혼자서 리더쉽을 발휘한다고 설쳐대면 돌맞기 딱 좋은 입장이었습니다. 친노 일색의 민주당이 그를 어떻게 대했는지는 NLL사태가 터질 무렵 기사들에서 잘 나타납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80682


 강경파 사이에서는 "본회의에 들어갈 수 없다, 우리가 무슨 '개새끼'냐, 목줄 잡고 들어간다고 들어가야 하느냐, 저들은 살인을 했다"(은수미 의원)는 격한 언어들이 튀어 나왔다. 본회의 등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고, 국정조사가 이뤄질 때까지 농성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 큰 흐름을 이뤘다. 

반면, 온건파 의원들은 "최선을 다해 법안 심의를 한 후 새누리당이 국정조사에 끝까지 임하지 않을 때 명분을 가지고 투쟁하자"고 맞섰다. 강경파와 온건파의 대립은 합의점을 이루지 못했다. 의원총회는 3시간 내내 시끄러웠다.

이 같은 대립 이면에는 지도부를 향한 의원들의 불신이 깔려있다. 한 주 전부터 전병헌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원내 대응을 주문하면서 "국정조사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하지만 의원들 사이에서는 "원내지도부의 투쟁력이 너무 약하다"는 인식이 주를 이뤘다. 원내지도부 국정조사를 이끌어내지 못할 것이라는 불신이 25일 의원총회에서 격한 언어로 튀어나온 것이다.

이날 오후 의원총회 시작 전, 의원 20여 명은 본회의장 앞 계단에 앉아 "새누리당은 국정조사를 즉각 실시하라"고 소리쳤다. 의원총회가 시작됐지만, 이들은 의원총회장에 입장하지 않았다. 김한길 대표는 농성하는 의원들을 향해 "의원총회에 참석 안 해요?"라고 묻자, "이게 의원총회"라는 퉁명스러운 대답이 돌아왔다.

그러는 사이, 최경환(새누리당)·전병헌 원내대표는 6월 임시국회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김한길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을 향해 "우리 지도부가 지금의 상황에 대해 여러 의원들보다 덜 분노하고 있거나 상황의 심각성에 대해 여러 의원들보다 덜 절감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다만, 국민의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걸 참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대략 한 달전 기사에서 나타나는 친노들의  언행은 정상적인 정당에서 공천권을 가진 당대표에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한마디로 언제든 쿠데타를 일으키고 지도부 갈아 엎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드러나는 것이죠. 그러나 소위 무능하다는 민주당 지도부는 친노들이 꼬투리 잡던 것을 모두 이뤄냈고, 정작 민주당에 해악을 끼쳤던 사건들은 모두 노빠들을 의식한 친노 의원들의 개인플레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분위기는 문재인보다 김한길의 발언이 더욱 비중을 갖는 모습입니다. 거기다 지난 대선때 민주당 의원들은 단상 올라가지 말라고 꼬장 부리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장외 시위에 김한길 나타나면 짱돌 던졌을 인간들이 지금은 민주당 나오라고 거의 바짓가랭이를 붙잡는 수준입니다. 한달 전에 김한길이 장외에서 의원 총회를 했다면 사람이 과연 몇이나 모였을까요?

제 생각에 정치력은 바로 이런 것이라고 봅니다. 기획과 윤색으로 분에 넘치는 자리에 오른 인간들이 절대 갖지 못하는 것이지요.  

 

사실 장외 집회가 무슨 파괴력이 있을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예전 박근혜 촛불 시위가 여론에 무슨 임팩트가 있었습니까?)

 

다만, 127석이라는 의석은 절대 적은 것이 아닙니다. 민주당은 마음만 먹으면 박근혜 정권을 그야말로 식물 정권으로 만들만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총선이 몇년이나 남은 야당이 지지율이고 나발이고를 따지는 것은 전혀 무의미한 일입니다. 가장 중요한 업무는 박근혜를 얼마나 엿먹이느냐죠. 
선거는 같이 동반추락하더라도 대게 집권당이 책임을 지는 게임입니다. 그렇게 박근혜 발목잡다간 총선때 민주당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하시는 분에게는 레임덕도 멀지 않았다고 대답하겠습니다.

민주당이라는 거대 야당(?)이 박근혜를 엿먹이는데 있어 딱 한가지 불리했던 것은 지금이 집권 초라는 점이었습니다. 

소위 중도라는 사람들의 '뭐라도 해보려는 대통령한테 무슨 행패냐?' 라는 비난은 별 데미지는 없을지 몰라도, 정권을 공격할 대오를 갖추는데 지장을 받을 수 있고, 특히 민주당처럼 리더쉽이 불안정한 집단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민주당에서 '정쟁'을 지도부 흔들기의 수단으로 삼을 계파는 없습니다. 그리고 원래부터 원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런 막장 싸움판에만 강한 486싸움꾼들이 그득하다는 것도 매우 든든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내가 오랜 지지자로서 민주당에 부탁하고 싶은 것은 새누리 집단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굴욕감과 무력감을 맛보도록, 그리고 그것이 박근혜가 대통령질 하는 동안 결코 끝나지 않을 것임을 느끼도록 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러한 고통이 그동안 호남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쏟아지는 악선전으로 수없이 느껴온 감정이며, 민주인사들이 색깔론에 의해 끊임없이 당해온 시련의 실체이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평범한 시민이 자녀들이 인터넷 게시판 보고 부모의 고향을 부끄러워할까봐 두려워해야하는 시대에서 그 시민들의 지지로 존재하는 정당이 할 일을 하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