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력에 대한 판단은 디즈레일리님이 언급하신대로 '기준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정치력은 무엇일까? 추상적으로 생각했던 정치력의 정의를 판단하기 위하여 인터넷을 검색해보았더니 '모범답안'이라고 할만한 것이 없었다. 단지, 다음의 두 자료만이 '정치력'에 대한 정의를 내렸으며 이 정의에 의하여 박근혜의 정치력을 판단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누가 옳은가보다 무엇이 옳은가?'이 관점을 견지하지 못하는 정치인은 큰 정치인이 될 수 없고, 이것을 모르는 지지자들은 본인이 지지하는 정치인에게 짐이 될 뿐이다.

종교는 자기확신이 핵심이고 중요.그러나,정치력이란 타자의 공감이다.자기확신만 강하면 필패하는 영역이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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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인용문구를 노무현에게 적용해보자. 노무현의 실패는 '무엇이 옳은가 보다 누가 옳은가?'에 집착한 결과이고 타자의 공감을 끌어내는데 실패하였으며 이 것을 모르는 그의 지지자들은 '노빠'라는 팬덤으로 전락하였다.

최근의 각종 선거에서 야당이 역대 선거 사상 전례가 없을 정도로 야당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에서도 연이어 패배한 이유의 분석도 된다. 즉, '독재 vs. 반독재'라는 구호로 백번 양보해서 '무엇이 옳은가?'에서는 맞았다고 하더라도 '타자의 공감'을 끌어내지 못했을 뿐 아니라 '자신은 반독재 인사'라는 자기확신에 빠져 대세를 망쳤다.


상기 문구를 박근혜에게 적용해보자. 국정원 국정 농단 사건의 핵심에서 박근혜는 이제 언론 인터뷰에서도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은 언급도 하지 않은 채 '사초 분실'만 언급했다. 물론, 내 개인적으로도 '사초 분실 여부'가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보다 더 중요한 사건이라고 판단한다. 그 이유는 설명을 생략하겠지만 내 판단에 관계없이 박근혜는 두가지 사건을 전부 언급해야 했다. 박근혜의 발언은 '무엇이 옳은가?'는 도외시하고 '누가 옳은가?'로 여론을 획책하는 기믹을 한 것이다.


그리고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누가 옳은가?'를 유도하는 박근혜는 역대 대통령들과 마찬가지로 국민들에게 '노예의 정치', 그러니까 '너는 부당하다, 따라서 나는 정당하다'라는 것을 강요하는 것이다. 아닌가? 그리고 나는 이런 노예의 정치를 다른 표현으로 '지역감정에 호소하는 저급한 정치'라고 판단한다. 마땅히 개선되어야할 지역감정을 개선하기는 커녕 그 것을 활용하는 박근혜가 과연 정치력이 높은 것일까?


정치력에 대한 정의는 다음에서 또 정의되어 있다.


물론, 경제 분야의 정치력과 정치 분야의 정치력이 전혀 다를 수도 있지만 이 책에서 언급한 정치력은 정치 분야에 그대로 적용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성실하고 똑똑한 사람이 날고 긴다 해도 수단 좋은 사람한테 꼼짝 못하더라.”인사 이동 직후 사무실에서 흔히 듣는 얘기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이런 우스갯소리도 있다. “수단 좋은 사람도 운 좋은 사람한테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

조직에서 성공하려면 능력도 중요하지만 빽(?)과 운이 많이 작용한다는 것은 사무실에 첫발을 내딛은 입사 초년병도 알고 있는 사실. 이 가운데 운이야 자기 재주로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나머지 것은 피나는 노력과 적당한 처세술이면 충분히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성공하기 위해서 필요한 덕목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정치력이다. 수단 좋다는 말도 결국 정치력에 해당한다.

리어돈 교수는 정치력이란 적을 내 편으로 끌어들이고, 일의 결과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사람들이 귀를 기울여 들을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제시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정치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상황을 제대로 읽고, 미래에 대처하는 직관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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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박근혜는 박정희라는 빽에 적장(?)인 문재인의 한심한 무능력이라는 운이 작용하여 대통령이 된 것이다. 박근혜의 대선토론을 기억하시는가? 솔직히 그녀가 국정운영에 대한 이해가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고 그런 의문은 지난 1992년 대선 당시 여의도에서 소문으로 떠돌았다는 'YS는 너무 무식해서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큰일날 것'이라는, 정말 못말리는 YS의 무식을 떠올려진다.


리더는 특정 분야들의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 그러나 특정 분야들의 전문가가 말하는 요점을 파악할 능력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예를 들어, 박근혜의 대선 토론에서의 '지하경제 발언'은 아무리 좋게 해석해도.... 그녀의 지적수준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


리어던 교수의 정의를 박근혜에게 적용해 보자.

정치력이란 적을 내 편으로 끌어들인다.......................................... 60%의 지지율은 박근혜가 영남고정표라는 30~35%를 상회하는 것으로 적을 내 편으로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과연 그럴까? 아래는 역대 대통령의 집권 1년차 2분기(4,5,6월)의 지지율이다. 김영삼은 지지율이 83.4%였다. 노무현조차도 40.2%였다.



과연 이 지지율이 적을 내 편으로 끌여들여서 그렇게 된 것일까? 천만의 말씀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내가 기억하는 한, 우리나라에 새로운 대통령이 당선되면 국민들에게 '대통령 당선자에게 바라는 것'이라는 여론조사를 '반드시' 했다. 그리고 단 한번도 예외없이 '살림살이 나아지는 것'이 첫번째였다.


과연 이런 소망이 '적을 내 편으로 끌어들인 결과'인가? 새 대통령에 바라는 국민들의 소망 일순위의 끝에............. 도저히 무너지지 않는 박정희 신화가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닌가?


그리고 리어던 교수의 정의 중 '일의 결과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라는 항목


침묵은 금이라지만 지금 박근혜는 침묵을 지킬 때가 아니다. 내가 누누히 박근혜의 인기는 노무현/이명박 재임 당시 '소음에 가까울 정도'의 대통령들의 발언에 지친 국민들에게 힐링효과를 주는 침묵 때문이라고 했고 그런 점에서 덕목이라고 인정하겠지만 결코 잘하는 행동은 아니다.


그리고 리어던 교수의 정의 중 '사람들이 귀를 기울여 들을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제시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정치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상황을 제대로 읽고, 미래에 대처하는 직관력을 길러야 한다'라는 부분.


과연 박근혜에게 해당하는 항목이 있던가? 박근혜를 최선의 선의로 해석해도 하나도 해당하는 부분이 없는데?



물론, 나르시스님 지적대로 '공약을 전부 지키는 후보도 없고' 또 그렇게 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국민들의 열망인 '경제민주화'에 대한 박근혜의 태도는 나르시스님 지적의 양해를 받을 수준이 아니다. 이건 국민 사기다. 내놓고 치는 국민사기 말이다.



정치력?


자금 계획을 세울 때 'cash flow plan'을 세운다. 그런 재경관련 업무를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자금이라는 것이 마술과 같다. 뭐, 자금이 풍부한 대기업이라면 몰라도 중소기업에서는 흔히 발생하는 현상인데 자금이 아주 풍부한 것 같아도 불과 2~3개월만에 자금이 바닥이 나 미수금 수금을 독촉하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은행 추가 대출을 받는 경우가 발생한다.


정치력은 cash flow와 같다. 마술과 같은 것이다. 내가 주장하는 것은 정치력은 '어느 한 시점에서의 결과를 놓고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집권 1년차 2분기에 83.4%의 지지율을 보였다가 집권 5년차 4분기에 6.1%의 지지율을 보인 YS는 재임기간 5년 중 '정치력에 대하여 환골탈태하여 다운그레이드 했다'는 말인가?


아, 그렇다. 소련의 '개혁과 개방'을 주도했던 고르바쵸프의 미국 레이건 방문 후와 방문 전의 모습이 판이하게 다르다... 그래서 공산주의를 굴복시키려는 미국에서 고르바쵸프를 바뀌치기 했다......라는 음모론에 의하면 YS 역시 IMF의 음모에 의하여 해외순방 중에 바꿔치기 당한 것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치논쟁을 하기 전에 앞으로 자주 있을 박근혜의 해외순방 중 바꿔치기를 당할 가능성에 대하여 국민의 한사람으로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