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 극은 통한다고나 할까? 날씨가 무척 덥다. 더움이 온 몸에 밀려온다. 새벽에도 덥다. 과연 일을 나가야할까? 퍼지면 어떻게하지?

아침에 눈이 떠졌다. 시간은 새벽3시다. 4시에는 적어도 출발해야하는데 온몸이 쑤신다. 근육통약을 어깨와 팔 다리에 발랐다. 미치도록 힘든 날이 예상되는데 과연 나가야하나. 꼭 이렇게 살아야만 하나.

 

노인네들이 주측이 되는 곳에 가면 그래도 좀 나을 것이다. 택시를 타고 가야지. 샤워를 한 후 나갔다. 이런. 비가 내린다. 다시 들어가서 우산을 가져오기가 귀찮다. 택시만 타면 그만이니깐 그냥 가기로 했다. 사무실에는 득실득실 인간들이 많다. 데마 났으면 좋겠다.5시 30분까지 조는데 김과장이 내 이름을 부른다. 눈이 번쩍 떠진다. 갈까 말까.

 

함씨랑 같이 일하란다. 이런. 이시발놈은 말이 좃나게 많다. 일도 더럽게 못하면서 자기가 뭐인양 이래라 저래라 한다. 시발 오늘 좃같으면 하이바 던지리라고 결심하엿다. 일당 십만원이다. 후훗. 현장에 도착하니 옥상에 가랜다. 옥상에서 폼을 나르랜다. 육백폼이 예전에는 제일 무거웠는데 요새는 새로 나온 큰 폼들이 많다. 이건 육백폼이 아니라 천이백폼이다. 땡볕에 천이백폼을 쌓으라고 시발 좃같다. 목수데모도라 해서 각오했는데 그늘도 아닌 땡볕이라니. 목수들 3명과 나는 한 조가 되어서 옥상에서 받아치기를 한 후 쌓는 작업이다. 밑에서 폼이 끝없이 올라온다. 파이프도 올라온다. 나보고 쌓으라고 하는데 쌓는 작업은 정리를 하면서 쌓는 것이다. 장소가 협소한데 요령껏 분류해서 쌓는 것이라서 정신이 없다. 사실 받아서 올리는 것이 더 편한데 이것들이 잡부라고 해서 개부려먹을려고 한다. 계속 올라온다. 숨이 끝까지 차오른다. 내가 쌓는 것이 맘에 안들었는지 내 일을 뺏는다. 하이바 던질까 생각했다. 나보고 절로 줄을 스랜다. 아 편하다. 그러면서 눈으로 야린다. 한 참 일을 하다보니 참이왔다. 커피와 콜라 뭘 먹을까? 초코파이도 왔다. 물이 제일 좋은데 물 먹을려면 저기 쉼터까지 걸어가야한다. 귀찮다. 콜라를 선택한 후 먹으면서 담배를 폈다.좀 쉬니깐 낫다.

 

오전에는 종일 땡볕에 있었다. 점심을 먹은 후 잠을 자려는데 좋은 것이 목수들이 다 차지했다. 시발 좃같네. 난 저기 오줌싸는데 근처에 자리를 잡을 수 밖에 없었다. 시발 오줌냄세가 코끝을 뒤흔든다. 오줌을 싸려고 갔다. 쉬원하다. 근데 밑을 보니 오줌이 바로 흐른다. 말통에 오줌을 받는데 그게 가득찬 것이다. 신발에 오줌이 뭇는다. 시발.욕나온다. 잠을 자려고 하는데 너무 더워서 잠이 안온다. 손끝하나 올리기도 귀찮다. 난 메모지와 연필을 꺼냈다. 이 좃같은 순간을 난 기록으로 남겨 추후에 나의 동력으로 삼으리라 하고 내 심정을 기록했다. 오십분이 되어서 현장에 나갔다. 옥상일은 마무리 되었으므로 오후에는 안에서 쉬원하게 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딴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할까 궁금했다. 나보고 지하로 가랜다. 올레! 지하는 시원하리라. 내려갔더니 열기가 장난이 아니다. 습기도 많다. 온통 물천진데 장화도 안 준다. 내려갔더니만 쓰레기를 치우랜다. 사각녹색삽으로 자루에 담으랜다. 삽을 잡아야하나. 시발 삽질중 편한 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삽질은 힘들다. 한 참 삽으로 긁었다. 근데 울퉁불퉁한 곳이 많아서 잘 안 긁힌다. 작업도구중에 망치가 있었다. 아 그래서 망치를 가져왔구나. 그래서 공구리 튀어나온 곳에 망치로 때렸다. 두어번을 살살 쳤는데 안깨진다. 이거 잘못 깨면 눈에 튄다. 좀 쎄게 쳤는데 안 깨진다. 한 손으로 여러번을 망치 끝 자루를 잡고 스넵으로 쳤다. 안 깨진다. 두손으로 쳤다. 이제야 깨진다. 땀이 범벅이 된다. 일이 진도가 안 나간다.

 

시간은 간다. 때려죽여도 시간은 간다. 시간을 보니 3시다. 참을 먹은 후 다시 쓰레기를 담았다. 

 

 

 

각종 학문과 노름에 관심이 많은 의학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