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읽어서 기억이 희미하지만 헤르만 헷세의 소설  황야의 늑대 (Steppenwolf)가 기억이 납니다
왜 황야의 늑대를 떠올리냐하면 노무현이라는 분의 대통령의 행적에서 그런 이미지가 오버랩되거든요


나중에 그의 대통령의 행적에서 그때의 태도와 연관된 퍼스낼리티를 확인하게 되지요
노무현은 철저히 노무현 개인밖에 모르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그가 자서전에서 뭐라 말할지라도 그의 행동이 그것을 증명합니다

먼저 노무현은 대통령 노무현과 자연인 노무현사이에서 언제나 자연인 노무현이 우선시 되었습니다
탄핵의 원인이 되었던 선거개입발언 그리고 항상 시비거리가 되는 거칠은 표현의 문제 심지어 대통령 재임시절 민사소송을 진행하는 모습들  간간히 새어나오는 개인적인 일화들을 보면 그는 철저하게 대통령으로서 노무현이기를 거부하는 것이지요

그는 대통령이되었다해도 노무현이 어디로 가느냐 나는 대통령이기전에 노무현이다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도 철없는 아이도 아닌데 대통령으로서 행동할 수 밖에 없던 것을 잘 알고 그렇게 행동할때도 많았지요
그러나 그의 마음은 언제나 왜 나를 버리고 대통령으로 남아야 하느냐에 대한 의문과 불만이 잠재되어 있었고 틈만 나면 그것이 터져 나오는 것이고 그것이 대부분 말실수의 형태로 시비거리가 됩니다
그런데 추종자들은 그런 부분에 신선함과 탈권위주의를 느끼고 오히려 열광하지요

재신임이나 탄핵전 기자회견에서 형이나 안희정을 두둔하는 부분들  대연정이나 정권을 재 창출할 의무가 있습니까라는 발언들
퇴임후의 여러 이야기 그리고 청와대 서반출 사건 뇌물수수 사건을 대처하는 태도나 방법등에서도 자기를 사랑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권여사가 곤경에 처한것을 알면서도 그는 자신의 결백만을 주장합니다

통상 보통사람들은 자신이 결백하더라도 자기 가족이나사랑하는 사람이 곤란해지면 묵묵히 그 비난을 뒤집어 쓴느데 노무현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가 법적인 공방을 벌일수록 그가 승리해도 그 나머지 가족들은 엄청난 상처를 입게 되는데 그는 자신의 결백만을 주장합니다
물론 자기를 따르는 정치인을 위한 것이라고 변명할수도 있겠습니다마는 흘러나오는 여러가지 이야기나 정치하지 말라등을 보면 그런것은 아닌듯 합니다
그리고 자살을 해결의 수단으로 택하는 것도  (여기에서 개인적인 압박과 고민 심리상태는 논외로 합니다)
돈을 받은 부인 아들 형 친구등이 한평생 짊어지고 가야하는 상처와 멍에를 안겨주는 방법이었습니다

제가 이해한 노무현은 대단한 에고이스트에다 홀로 자기세계속에 같혀서 자기 길을 가는 사람이었지요
자신의 말과 행동이 자신의주위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운명을 바꿀지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의 관심사는 집단이나 국민이 아닌 오직 자기 자신이었습니다

노무현은 그냥 정치인으로서 황야의 늑대처럼 홀로 정치를 햇으면 대단히 매력적이고 특별한 정치인으로 남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대통령이 되는 순간 자기를 버리고 대통령으로 남아야 하는 그런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 자리에 올랐기 때문에 자신도 힘이들고 국민도 피곤하고 결국 자신마져 비극적인 종말을 맞을수 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사족: 구할수 있는 노무현의 어록을 한번 다른 시각에서 읽어 보십시오
다른 노무현이 보일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