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이 싸움을 한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두 나라가 전쟁을 한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두 기업이 경쟁한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결국 상대방의 방법에 따라 이쪽도 방법을 바꿔야 합니다. 방법을 안 바꾸고 특정한 방법을 고집한다면, 그 결과가 안 좋을 수도 있습니다.


 

전에 1987년 4월13일엔가 전두환 대통령이 호헌조치를 발표했습니다. 계속 체육관선거로 대통령을 뽑겠다... 이런 내용이었죠. 그래서 대학생들이랑 야당 정치인들이 호헌조치를 철폐하라고 데모를 벌였습니다. 그 와중에 이한열 군이 최루탄에 맞아 죽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6월10일부터 데모가 연달아 일어났고, 넥타이부대라고 불리는 일반인들까지도 데모에 가담했습니다. 결국 6.29선언을 통해서 호헌조치가 철회됩니다...


 

우리가 이 사건에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요? 여러 각도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겠지요. 그 중의 하나는 전두환 같은 인간에게는 좋은 말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목숨 걸고 데모를 해야 간신히 정말 간신히 민주화를 얻어낸다는 것입니다. 그런 증거는 리비아에서도 볼 수 있었고, 이집트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눈꼽만큼이라도 얻어내려면, 말로 하지 말라는 겁니다. 전두환 같은 사람은 말로 해서 얻어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수시로 거리로 나와야 합니다. 왜 그러냐고요? 욕망지인이 친노라서, 선동정치가 본성이기 때문일까요? ^ ^ 그건 아닙니다. 박근혜나 새누리당은 말로 해서 듣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화하고 타협해서 고분고분 듣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말로 어떻게 해 보려고 하면 실패합니다. 국회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거리로 나서야 합니다. 국민들을 향해서 매일 외쳐야 합니다. 그래서 민심이 돌아서면 비로소 새누리당도 태도를 바꿀까 말까입니다.


 

제가 생각하기로, 우리나라 보수는 뭘 고칠 생각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특히 새누리당의 전신인 민정당/민자당/신한국당/한나라당이 저질렀던 부정선거를 떠올려 보면, 수십년을 부정선거를 해 처먹고도 바꿀 생각이 없었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차떼기가 뽀록나고서야 비로소 부정선거가 뿌리뽑힌 것 같습니다. 또 예를 들면 이명박 후보의 종로구 선거는 불법선거자금이 뿌려진 선거였다고 합니다. 증인을 해외로 도피시키는 공작도 벌였답니다. 이런 사람을 버젓이 대통령후보로 내세우는 사람들입니다. 바로 이런 사람들에게 말로 '부정선거 하지 맙시다'라고 외쳐 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런 사람들에게 말로 설득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바로 거리로 나와서 국민들을 상대로 외치는 게 더 나을 것입니다.